중국의 漢詩/李白25 關山月 關山月 明月出天山,蒼茫雲海間。 맑은 달 천산에서 떠올라 망망한 구름 속에 떠 있네. 長風幾萬裏,吹度玉門關。 바람은 멀리 수만리 밖에서 옥문관을 넘어 불어 온다. 漢下白登道,胡窺青海灣。 한나라 군이 내려오던 백등 길, 오랑캐가 엿보던 청해만. 由來征戰地,不見有人還。 옛부터 전쟁터에서 돌아오는 사람 보지 못했네. 戍客望邊邑,思歸多苦顔。 수자리 병사 변방 마을 바라보다, 돌아갈 생각하며 매우 힘들어 한다. 高樓當此夜,嘆息未應閒。 고향의 높은 누대에서는 이 밤에 탄식을 멈추지 못하겠네. ☞ 關山月 鼓角橫吹曲에 속하며 《樂府解題》에 〈關山月〉은 이별을 아파하는 것이라 되어 있다. 鼓角橫吹曲은 북과 호각으로 연주되는 樂府의 歌曲名이다. 횡취곡은 漢나라 張騫이 서역에서 《摩訶兜勒》 한 곡을 가져왔고, 李延年이 다시 .. 2022. 1. 23. 江上吟 江上吟 木蘭之枻沙棠舟、 목란으로 만든 노, 사당나무로 만든 배에, 玉簫金管坐兩頭。 옥퉁소와 금피리 부는 악공 앞뒤로 앉혀 놓고, 美酒樽中置千斛、 맛좋은 술 술통에 담아 배에 잔뜩 실어, 載妓隨波任去留。 기녀를 태워 물결따라 흐르는대로 가노라. 仙人有待乘黃鶴、 신선은 타고 갈 황학을 기다리고, 海客無心隨白鷗。 뱃놀이 나온 나그네 무심히 갈매기를 따른다. 屈平詞賦懸日月、 굴원의 사부(詞賦)는 일월(日月)처럼 빛나는데, 楚王台榭空山丘。 초나라 왕의 누대와 정자는 산 언덕에 텅 비어 있도다. 興酣落筆搖五嶽、 흥이 나면 붓들어 오악을 흔들고, 詩成笑傲凌滄洲。 시를 짓고 나서는 창주도 웃으며 깔본다네. 功名富貴若長在、 부귀공명이 영원하다면, 漢水亦應西北流。 한수도 역시 서북으로 역류하리라. 沙棠 : 곤륜산에 있는 .. 2022. 1. 22. 春日醉起言志 春日醉起言志 處世若大夢、 세상 살아가는 것은 큰 꿈을 꾸는 것 같은데, 胡爲勞其生。 어찌 힘들게 사는가. 所以終日醉、 그 때문에 온종일 취하여 頹然臥前楹。 기둥앞에 쓰러져 누워 있노라. 覺來眄庭前、 잠에서 깨어 뜰을 바라보니, 一鳥花間鳴。 새 한마리가 꽃 속에서 울고 있구나. 借問此何時、 묻노니 지금 어느 때인가, 春風語流鶯。 봄 바람에 날아가는 꾀꼬리 지저귀네. 感之欲嘆息、 그 광경에 감응하여 탄식하려다가, 對酒還自傾。 술을 마주하여 다시 술잔을 기울인다. 浩歌待明月、 큰 소리로 노래하며 달을 기다리다가, 曲盡已忘情。 곡이 다하자 이미 뜻을 잊었네. 2022. 1. 3. 箜篌謠 箜篌謠 李 白 攀天莫登龍, 하늘에 오르려 해도 용의 등에 올라타지 말고, 走山莫騎虎。 산을 달리더라도 범의 등에 오르지 말라. 貴賤結交心不移, 귀한 자와 천한 자가 교분을 맺어 변하지 않았던 사람은, 唯有嚴陵及光武。 오직 엄릉(嚴陵)과 광무제(光武帝) 뿐이었다. 周公稱大聖, 주공이 대 성인이라고 일컬어지지만, 管蔡寧相容。 관숙(管叔)과 채숙(蔡叔)은 어떻게 받아들였던가? 漢謠一斗粟, 한나라 노래에 '한 말의 곡식도, 不與淮南舂。 회남의 아우와는 절구질 하지 않는다.' 했네. 兄弟尙路人, 형제도 남과 마찬가지인데, 吾心安所從。 내 마음은 누구를 따르겠는가? 他人方寸間, 타인의 마음 속에도, 山海幾千重。 산과 바다가 수천 겹이나 들어있다. 輕言託朋友, 벗에게 경솔히 부탁했다가, 對面九疑峯。 얼굴을 대하면 구.. 2021. 11. 28. 王昭君 王昭君 漢家秦地月、 한나라 진땅의 달은 流影送明妃。 명비를 보내며 그림자를 딸려보내네. 一上玉關道、 옥문관을 나서면 天涯去不歸。 아득히 먼 곳으로 떠나 돌아오지 못하네. 漢月還從東海出、 한나라의 달은 또 다시 동해에서 뜨건만 明妃西嫁無來日。 명비는 서쪽 땅으로 시집가 돌아오지 못하네. 燕支長寒雪作花、 연지산은 항상 춥고 눈이 내려 눈꽃을 이루는데 峨眉憔悴沒胡沙。 미인은 초췌해져 오랑캐 땅 모래에 잠겼네. 生乏黃金枉圖畵、 살아서는 황금이 없어 초상화를 망치게 하더니 死留靑塚使人嗟。 죽어서는 청총이 있어 사람들의 탄식을 자아내게 하는구나. [해설] 漢나라 황제(元帝)는 후궁을 모집하기 위해 전국에 방을 붙였다. 하여 전국 각지에서 선발된 수천 명의 처녀들이 입궁했는데 그 중 18세의 꽃다운 王昭君이라는 처녀.. 2021. 4. 5. 對酒 對酒 勸君莫拒杯, 권하는 술잔 거부하지 말게. 春風笑人來。 봄바람 웃으며 불어오네. 桃李如舊識, 복숭아꽃 오얏꽃 옛 벗들같이 傾花向我開。 나를 향해 비스듬히 피었네. 流鶯啼碧樹, 푸른 나무사이로 꾀꼬리 떠돌며 울고, 明月窺金罍。 밝은 달빛은 술잔 속을 기웃거린다. 昨日朱顔子, 어제 혈색 좋았던 얼굴이 今日白髮催。 오늘은 백발이 되었네. 棘生石虎殿, 가시나무 석호전에서 자라고 鹿走姑蘇臺。 고소대 터엔 사슴이 뛰어 다닌다. 自古帝王宅, 옛부터 제왕의 집, 城闕閉黃埃。 성곽은 흙먼지에 묻힌다네. 君若不飲酒, 그대가 술을 마시지 않는다 해도 昔人安在哉? 옛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가. 舊識:이전부터의 알고 있음. 옛 친구. 棘生石虎殿 : 석호전(石虎殿)에는 가시덤불 자라났다. 석호전은 후조 임금 석호의 궁전. 는 .. 2021. 4. 5.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