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日醉起言志
處世若大夢、 세상 살아가는 것은 큰 꿈을 꾸는 것 같은데,
胡爲勞其生。 어찌 힘들게 사는가.
所以終日醉、 그 때문에 온종일 취하여
頹然臥前楹。 기둥앞에 쓰러져 누워 있노라.
覺來眄庭前、 잠에서 깨어 뜰을 바라보니,
一鳥花間鳴。 새 한마리가 꽃 속에서 울고 있구나.
借問此何時、 묻노니 지금 어느 때인가,
春風語流鶯。 봄 바람에 날아가는 꾀꼬리 지저귀네.
感之欲嘆息、 그 광경에 감응하여 탄식하려다가,
對酒還自傾。 술을 마주하여 다시 술잔을 기울인다.
浩歌待明月、 큰 소리로 노래하며 달을 기다리다가,
曲盡已忘情。 곡이 다하자 이미 뜻을 잊었네.
<古文眞寶 前集 第2卷, 李太白集 23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