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上 2. 讀惠弘冷齋夜話
讀惠弘冷齋夜話, 十七八皆其作也。淸婉有出塵之想, 恨不得見本集。近有以筠溪集示之者, 大率多贈答篇。玩味之, 皆不及前詩遠甚。惠弘雖奇才, 亦未免瓦注也。 古語云, ‘見面不如聞名。’ 信矣。 因見潘大臨寄謝臨川一句, 今爲補之。 滿城風雨近重陽, 霜葉交飛菊半黃。 爲有俗雰來敗意, 唯將一句寄秋光。 大率 : 대체로. 대개. 대략. 대충. 瓦注 : 마음 먹고 잘 하려 하면 잘 되지 않는다는 말. 莊子에 나온다. 潘大臨 : 송(宋) 나라 때의 시인. 황정견(黃庭堅)을 종(宗)으로 삼는 강서시파(江西詩派)에 속한 시인. 반대림이 詩의 문구를 생각하느라 고심중에 있었는데 갑자기 방문을 여는 자가 있어 詩心이 날아가 버렸다. 후일 그러한 정황을 담아 臨川의 謝無逸에게 쓴 편지를 써 보냈는데 그 안에 「滿城風雨近重陽,」라는 구절이 있었음. ..
2019.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