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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居易8

賣炭翁 賣炭翁 賣炭翁 숯 파는 늙은이 伐薪燒炭南山中 남산에서 나무를 베어 숯을 굽는다. 滿面塵灰煙火色 연기와 재로 시커먼 얼굴 兩鬢蒼蒼十指黑 잿가루를 뒤집어쓴 머리와 새카만 열 손가락. 賣炭得錢何所營 숯 팔아 번 돈 어디다 쓰는가 身上衣裳口中食 겨우 옷 한 벌 걸치고 목구멍에 풀칠만 하지. 可憐身上衣正單 입고 있는 옷 고작 홑겹이지만 心憂炭賤願大寒 행여 숯 값이 떨어질까 봐 추워지라고 빌고 있네. 夜來城外一尺雪 어젯밤 성 밖에 눈이 한 자 내려서 曉駕炭車輾氷轍 새벽에 수레 몰고 빙판길 위로 숯을 나른다. 牛困人飢日已高 해는 중천에 떠서 소는 지치고 사람은 허기지네. 市南門外泥中歇 시장 남문 밖 진흙길에 앉아 쉬고 있노라니 翩翩兩騎來是誰 기세등등하게 달려오는 저기 말 두 필. 黃衣使者白衫兒 노란 옷의 사자와 하얀.. 2020. 5. 11.
讀禪經 讀禪經 白居易 須知諸相皆非相, 모름지기 모든 형상이 형상이 아님을 알고 若住無餘却有餘. 만약 남음이 없이 살면 오히려 남음이 있네 言下忌言一時了, 말 아래 말을 잊으면 일시에 깨달으니 夢中說夢兩重虛. 꿈속에서 꿈을 말하니 두 가지 모두 빈것이네 空華奇得兼求菓, 공중의 꽃에서 어찌 겸해서 열매를 구하고 陽炎如何更覓魚. 밝은 불꽃에서 어떻게 고기를 다시 찾겠는가 攝動是禪禪是動, 행동을 가다듬어 다스림이 禪이고 禪은 動이라 不禪不動卽如如. 禪도 아니고 動도 아닌즉 변함이 없다 2019. 4. 3.
太行路 太行路 白居易 太行之路能摧車, 태행산 길 험하여 수레바퀴 부숴진다 해도 若比人心是坦途。 사람 마음보다는 평탄하다네 巫峽之水能覆舟, 무협 물결이 거세 배가 뒤집혀도 若比人心是安流。 사람 마음보다는 잔잔하다네 人心好惡苦不常, 사람마음 좋고 싫음이 매우 변덕스러워 好生毛羽惡生瘡。 좋으면 감싸주고 싫으면 상처 주네 與君結髮未五載, 그대와 결혼한 지 오 년도 못되었건만 豈期牛女爲參商。 어찌 견우직녀 같던 우리 멀어질줄 알았으리오. 古稱色衰相棄背, 옛날 늙어 미색이 쇠하면 서로 버리고 등져 當時美人猶怨悔。 당시 미인들 원망하고 후회도 했다네. 何況如今鸞鏡中, 하물며 지금 거울속에 비친 모습 妾顔未改君心改。 아직 변하지도 않았는데 그대 마음 변했네 爲君薰衣裳, 그대 위해 옷에 향을 뿌려도 君聞蘭麝不馨香。 그대 난초와.. 2019. 3. 16.
折劍頭 折劍頭 拾得折劍頭, 부러진 칼머리(劍頭)를 주웠는데, 不知折之由. 부러진 연유는 알지 못하네. 一握靑蛇尾, 푸른 뱀꼬리같은 칼을 잡고 數寸碧峰頭. 푸른 산봉우리를 몇 토막 내었던가. 疑是斬鯨鯢, 고래(鯨鯢)를 잡은 것일까 不然刺蛟虬. 아니면 용(蛟虬)을 죽였던가. 缺落泥土中, 진흙 .. 2019. 3. 6.
柘枝妓 柘枝妓 平鋪一合錦筵開, 펼쳐진 비단 자리(舞筵) 순식간에 접히더니 連擊三聲畫鼓催. 연이어 세 번의 북장단 빨라지네. 紅蠟燭移桃葉起, 붉은 촛불 일렁이고, 복숭아 꽃잎피더니 紫羅衫動柘枝來. 자색 소매자락 펄럭이며, 자지무를 추는 기녀 나타났네. 帶垂鈿胯花腰重, 허리에서 허벅지로 늘어뜨린 겹겹의 비취장식이며, 帽轉金鈴雪面回. 모자에 달린 금방울사이로 언뜻보이는 눈같이 하얀 얼굴이여. 看即曲終留不住, 음악이 다하도록 보고도, 여전히 여운은 남아 雲飄雨送向陽臺. 운우의 정은 양대로 이끄네. ☞ 陽臺 : 남녀가 동침하는 것을 말한다. 초 양왕(楚襄王)이 일찍이 고당(高唐)에서 놀다가 낮잠을 잤는데, 꿈에 한 부인이 와서 “저는 무산(巫山)의 여자로서 임금님이 여기 계시다는 소문을 듣고 왔으니, 침석(枕席)을 같이.. 2019. 3. 6.
感興 感 興 白 居 易 吉凶禍福有來由, 길흉화복은 그 유래가 있으니 但要深知不要憂。 깊이 그 원인을 살필지언정 걱정할 필요는 없다 只見火光燒潤屋, 불길이 호화로운 집을 태우는 것은 봤어도 不聞風浪覆虛舟。 풍랑은 빈 배를 뒤집었다는 소리 못들었다. 名爲公器無多取, 명성은 사회의 공기니 많이 취하지 말며 利是身災合少求。 이득은 몸의 재난거리니 적당히 구해라 雖異匏瓜難不食, 사람은 표주박과는 달라 먹지 않으면 안되지만 大都食足早宜休。 대강 배가 부르면 일찌감치 그쳐라. 2019.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