盤飧
盤飧 其一 白鹽赤米盤中味, 소반에 담긴 흰 소금에 붉은 쌀밥도 맛있고, 紅蓼靑蔬椀裏香。 주발 속 붉은 여뀌 푸른 채소가 향기롭네. 午睡覺來供一頓, 낮잠에서 깨어나면 한 끼 밥을 주니, 陶陶無事送年光。 일 없이 즐기며 세월만 보내는구나. 赤米 : 쌀 속에 섞여 있는 빛깔이 붉은 나쁜 쌀. 紅蓼 : 여뀌의 어린 순, 여뀌의 어린 순은 식용함. 椀 : 주발 완. 其二 爛蒸蘿蔔又燔苽, 무우를 푹 삶고 또 줄을 볶아서, 山飯隨宜旋煮茶。 절 밥을 먹으며 때로는 차도 끓인다네. 不飽不飢閑偃臥, 배부르지도 않고 배고프지도 않아 한가로이 누웠더니, 方知身世似浮槎。 내 몸이 떠다니는 뗏목같구나. 蘿 : 여라 라. 여라(女蘿). 소나무겨우살이. 풀에 난 것은 토사(菟絲), 나무에 난 것은 송라(松蘿). 무우. 나복(蘿蔔)...
2021.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