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거이와 도림선사1 花非花 花 非 花 白 居 易 花非花, 꽃이면서 꽃이 아니고 霧非霧。 안개이면서 안개가 아니로다. 夜半來, 밤중에 왔다가, 天明去。 날이 밝으면 떠나가네. 來如春夢幾多時, 봄 꿈처럼 잠간 왔다가, 去似朝雲無覓處。 아침구름같이 흔적없이 사라지네. 백거이와 도림선사 중국 당나라 때 시인인 백거이는 뛰어난 시작활동으로 당대 문인은 물론 온 백성의 사랑을 받았다. 백거이가 강주자사로 부임하던 때의 일이다. 유명한 시인을 맞게 된 강주지방 사람들은 매우 기뻐하며 부임해올 날짜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제일 먼저 강주에 사는 도림 선사를 찾아갔다. 백거이의 방문에 승려들과 절 안 사람들은 들뜬 표정들이었다. 얼굴이 붉어진 승려 한 명이 백거이의 방문 소식을 전하기 위해 선사에게 뛰어갔다. 마침 도림선사는 흙벽을 바르고 있었다... 2016.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