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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經/國風

鄭風 · 蘀兮

by 柳川 2019. 2. 28.

                                      鄭風




蘀兮


兮,風其吹女。                        낙엽이여 낙엽이여, 바람이 너희에게 불리라.

叔兮伯兮,倡予和女。                        숙이여 백이여 나를 부르면 너희에게 화답하리라.


蘀 : 낙엽 탁. 낙엽. 대껍질. 갈대잎. 떨어지다.



兮,風其漂女。                        낙엽이여 낙엽이여 바람이 너희에게 불리라.

叔兮伯兮,倡予要女。                        숙이여 백이여  나를 부르면 너희를 이루게 하리라.



[註]


兮,風其吹女。叔兮伯兮,倡予和女。

탁혜탁혜,  풍기취여。 숙혜백혜, 창여화여。


떨어지고 떨어지려 함이여! 바람이 너에게 불리라. 숙이여! 백이여! 나를 부르면 너에게 화답하리라.



○興也.  蘀 木槁而將落者也.  女 指蘀而言也.  叔伯 男子之字也.  予 女子自予也.  女 叔伯也.

○此 淫女之詞.  言蘀兮蘀兮.  則風將吹女矣. 叔兮伯兮, 則盍倡予而予將和女矣.


○흥이라. 탁은 나무가 말라 장차 떨어지려는 것이라. 여는 떨어지는 것을 가리켜 말함이라. 숙과 백은 남자의 자라. 予는 여자가 스스로 

  나라는 것이라. 女는 숙과 백이라. 

○이는 음탕한 여자의 말이라. 떨어지고 떨어지려 함이여 바람이 장차 너에게 불 것이고, 숙이여, 백이여 곧 어찌 나를 부르지 않는고, 내

  가 장차 너에게 화답할 것이라 하니라.


[참고] 

毛詩序에서는 을 비난한 시로, 군주는 약하고 신하는 강한데 불러서 화합하지 않았다(刺忽也. 君弱臣强,不倡而和也)고 했다. 朱子는 앞뒤 

편의 시들을 淫奔시로만 해석하고 있는데 아마도 공자가 말한 放鄭聲, 鄭聲淫(논어 衛靈公편 제10).”이라는 내용에 지나치게 매몰된 

듯하다. 여기서 은 음란하다는 남녀간의 문란함만을 말한 것이 아니다. 은 글자 그대로 오래도록 비가 와서 음산함(久雨曰淫, 說文解

字注)을 나타낸 내용이다. 곧 교활하고 간사한 소인배들이 득실거려 정치적 상황이 좋지 못한 것을 음산하다고 표현한다. 따라서 주자가 

주로 남녀의 음분시로 해석하는 내용은 당시의 음산(陰散)하고 음울(陰鬱)한 정치적 상황을 풍자한 시로 보아야 내용이 더욱 분명해진다. 

물론 소인배들이 판치는 정치적 상황에서는 남녀교제의 문란함은 당연히 따르게 되어있다. 부록의 鄭國君主世系表에서도 간략히 확인할 

수 있듯이 정나라는 이 즉위한 이후부터 약20여 년 간 다섯 차례의 권력변동을 겪었으니 그 혼란함이야 이루 말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라를 근심하는 이들이 이를 빗대어 어진 이를 등용해 정치를 잘해줄 것을 청원하는 마음도 담아낸 시로 보아야 할 것이다.


兮,風其漂女。叔兮伯兮,倡予要女。

탁혜탁혜,  풍기표여。 숙혜백혜, 창여요여。


떨어지고 떨어지려 함이여! 바람이 너에게 나부끼리라. 숙이여! 백이여! 나를 부르면 너를 이루게 하리라.


○興也.  漂 飄同.  要 成也. (蘀兮二章)


○흥이라. 표는 표(나부낄 표)와 같음이라. 요는 이룸이라. (탁혜2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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