齊風
東方未明
東方未明, 동녘이 아직 밝지 않아
顚倒衣裳。 위아래 옷을 거꾸로 입었다네.
顚之倒之, 급하게 허둥대는 것은
自公召之。 공소의 부름이 있어서네.
東方未曦, 동녘이 아직 밝지 않아
顚倒裳衣。 위 아래 옷을 거꾸로 입었다네.
倒之顚之, 급하게 허둥대는 것은,
自公令之。 공소의 소집령이 있어서네.
曦 : 햇빛 희. 햇빛, 일광.
折柳樊圃, 버들 꺾어 채소밭에 울타리치니
狂夫瞿瞿。 성급한 지아비도 놀라 돌아보도다.
不能辰夜, 새벽과 밤 구분 못하니,
不夙則莫。 새벽아니면 저녁이네.
樊 : 울타리 번. 울타리. 새장. 뱃대끈. 농(籠). 가, 곁, 변두리. 어지러운 모양. 에워싸다. 둘러치다. 어수선하다.
瞿 : 볼 구/놀랄 구/창 구. 보다. 놀라서 보다. 놀라다. 두근거리다. 두려워하다. 놀라서 보는 모양. (사방으로 통하는)거리. 창, 무기, 병기.
[註]
東方未明,顛倒衣裳。顛之倒之,自公召之。
동방미명, 전도의상。 전지도지, 자공소지。
동방이 밝지 아니했거늘 웃옷과 아래옷이 바뀌었노라. 엎어지고 거꾸러지고 하거늘 공소로부터 부르도다.
○賦也. 自 從也. 群臣之朝 別色始入也.
○此 詩人 刺其君興居無節 號令不時. 言東方未明而顚倒其衣裳, 則旣早矣. 而又已有從君所而來召之者焉 蓋猶以爲晩也. 或曰所以然者
以有自公所而召之者故也.
○부라. 자는 따라서이라. 모든 신하가 조회감은 색을(아침이 밝았는지를) 분별하여 들어감이라.
○이는 시인이 그 인군이 일어나고 자는 것에 절도가 없고 호령하는데도 때가 없음을 풍자함이라. 동방이 아직 밝지 아니했는데 그 의상
거꾸로 한다면 이미(너무) 이르거늘 또한 이미 임금이 있는 곳에서부터 부르는 자가 있으니 대개 오히려 써 늦음이 되니라.
혹자가 말하기를 그러한 것은 공소로부터 부르는 자가 있기 때문이라(주책없이 부르고 또한 먼저 온 자가 빨리 오라고 주책없이 부르기
때문이라-어수선한 정사를 빗댐).
東方未曦,顛倒裳衣。倒之顛之,自公令之。
동방미희, 전도상의。 도지전지, 자공령지。
동방이 아직 햇살도 퍼지지 아니했거늘 아래옷과 웃옷이 바뀌었노라. 거꾸러지고 엎어지거늘 공소로부터 명이 있도다.
○賦也. 晞 明之始升也. 令 號令也.
○부라. 희는 밝음이 비로소 오름이라. 영은 호령이라.
折柳樊圃,狂夫瞿瞿。不能辰夜,不夙則莫。
절류번포, 광부구구。 불능신야, 불숙즉모。
버들을 꺾어서 채전에 울타리 침을 미친 지아비도 두려워하거늘 새벽과 밤중을 분별하지 못하여 이르지 않으면 곧 저물도다.
○比也. 柳 楊之下垂者. 柔脆之木也. 樊 藩也. 圃 菜園也. 瞿瞿 驚顧之貌. 夙 早也.
○折柳樊圃를 雖不足恃. 然 狂夫見之 猶驚顧而不敢越 以比晨夜之限 甚明 人所易知 今乃不能知而不失之早 則失之莫也. (東方未明三章)
○비교한 시라. 류는 버들이 아래로 늘어진 것이니 부드럽고 연한 나무라. 번은 울타리라. 포는 채소밭이라. 구구는 놀라서 돌아보는 모
양이라. 숙은 이름이라.
○버들을 꺾어서 채소밭에 울타리한 것을 비록 족히 믿지 못하나(울타리가 약하기는 하지만) 그러나 미친 지아비가 보고 오히려 놀라서
돌아보고 감히 뛰어넘지 못하여 써 새벽과 밤의 한계가 심히 밝아서 사람들이 쉽게 아는 바이거늘(미치광이조차도 약한 울타리라도
뛰어넘어서는 안 되는 줄을 알고, 보통 사람들은 새벽과 밤을 분명히 구분해 알지만 나라를 다스리는 임금이 그러하지 못하니) 지금 이
에 능히 알지 못하고 일찍함을 실수하지 아니하면 저문 데 실수함을 비교하도다. (동방미명3장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