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詩經/國風

齊風 · 南山

by 柳川 2019. 3. 2.

                                        齊風

 

 

南山

 

南山崔崔、雄狐綏綏。                   齊나라 남산은 높고도 높은데 숫여우 어슬렁 거리네.

魯道有蕩、齊子由歸。                   노나라 가는 길 평탄하여  제나라 공주(文姜) 그 길로 시집갔네.

旣曰歸止、曷又懷止!                   이미 시집을 갔는데 어찌 또 그리워 하는고.

 

 

 

葛屨五兩、冠緌雙止。                    갈포 신발 다섯켤레 모두 짝이 있고 관끈도 쌍으로 쓰네.

魯道有蕩、齊子庸止。                    노나라 가는 길 평탄하여  제나라 공주 그 길을 사용했네.

既曰庸止、曷又從止!                    이미 그 길을 사용했는데,  어찌 또 좇는가.

 

緌 : 갓끈 유. 갓끈. 입. 늘어지다. 旗. 끈, 줄.

 

 

蓺麻如之何? 衡從其畝。                삼을 심으려면 어떻게 하는가?  이랑 따라 가로 세로로 뿌린다네.

取妻如之何? 必告父母。                장가들려면 어떻게 하는가?  반드시 부모님께 고해야 하네.

旣曰告止、曷又鞠止!                     이미 부모님께 고해 장가들었는데  어찌 극에 달하는 짓을 하는고.

 

蓺 : 심을 예. 심다. 다하다. 끝나다. 과녁. 과녁을 맞히다.

 

 

析薪如之何? 匪斧不克。                장작을 패려면 어떻게 하는가? 도끼가 없으면 할 수가 없다네.

取妻如之何? 匪媒不得。                장가를 들려면 어떻게 하는가? 매파가 없인 아니되네.

旣曰得止、曷又極止!                     이미 매파 통해 장가들었는데, 어찌 극에 달하는 짓을 하는고.

 

 

 

[註]

 

南山崔崔,雄狐綏綏。魯道有蕩,齊子由歸,既曰歸止,曷又懷止!

남산최최, 웅호유유。 노도유탕, 제자유귀。 기왈귀지, 갈우회지 !

 

남산이 높고 높거늘 숫여우가 느릿느릿 짝을 구하도다. 노나라 길이 평탄하거늘 제나라 여자가 그 길로 시집을 가도다.  이미 시집

을 갔거니 어찌 또 생각하는고.

 

○比也. 南山 齊南山也. 崔崔 高大貌.  狐 邪媚之獸.  綏綏 求匹之貌.  魯道 適魯之道也.  蕩 平易也.  齊子 襄公之妹. 魯桓公夫人文姜, 

  襄公通焉者也.  由 從也.  婦人謂嫁曰歸.  懷 思也.  止 語辭.

○言南山有狐.  以比襄公 居高位而行邪行, 且文姜 旣從此道, 歸乎魯矣. 襄公何爲而復思之乎.


○비라. 남산은 제나라 남산이라. 최최는 높고 큰 모양이라. 호는 간사하고 사특한 짐승이라. 유유는 짝을 구하는 모양이라. 노나라 길은  노나라로 가는 길이라. 탕은 평이함이라. 제자는 양공의 누이요, 노나라 환공의 부인 문강이니 양공이 간통한 자라. 유는 따름이라. 부인이 시집감을 일러 귀라. 회는 생각함이라. 지는 어조사라. 

○남산에 여우가 있음을 말하여서 써 양공이 높은 자리에 거하면서 간사한 행실을 행함을 비교하고, 또한 문강이 이미 이 길을 따라서 노나라로 시집갔거늘 양공은 어찌하여 다시 생각을 하는고 하니라. 


葛屨五兩,冠緌雙止。魯道有蕩,齊子庸止。既曰庸止,曷又從止!

갈구오냥,  관유쌍지。 노도유탕, 제자용지。 기왈용지, 갈우종지 !

 

칡신이 다섯 켤레이며, 갓끈이 한 쌍이니라. 노나라 길이 평탄하거늘 제나라 여자가 썼도다. 이미 썼으니 어찌 또 따르는고. 

 

○比也.  兩 二屨也.  緌 冠上飾也.  屨必兩.  緌必雙.  物各有耦  不可亂也.  庸 用也.  用此道以嫁于魯也. 從 相從也.

 

○비라. 양은 신이 두 짝이라. 유는 갓 위의 꾸민 것이라. 신은 반드시 둘이고, 갓끈도 반드시 둘이니 물건이 각각 짝이 있어서 가히 문란하지 않음이라. 용은 씀이니 이 길을 써서 써 노나라에 시집감이라. 종은 서로가 따름이라. 


蓺麻如之何?衡從其畝。取妻如之何?必告父母。既曰告止,曷又鞠止!

예마여지하?  횡종기묘。 취처여지하? 필곡부모。 기왈곡지, 갈우국지 !

 

삼을 심는데 어찌 하는고. 그 밭이랑을 종횡으로 하니라. 아내를 취함에 어찌 하는고. 반드시 부모에게 고하니라.이미 고하였는데 어찌 또 극도에 이르는고.

 

○興也.  藝, 樹. 鞠, 窮也. 

○欲樹麻者  必先縱橫耕治其田畝, 欲取妻者, 必先告其父母, 今魯桓公 旣告父母而娶矣. 又曷爲使之得窮其欲而至此哉.

 

○흥이라. 예는 심음이고, 국은 궁극이라. 

○삼을 심고자 하는 자는 반드시 먼저 종횡으로 그 밭이랑을 갈고, 아내를 취하려는 자는 반드시 먼저 그 부모에게 고하나니, 이제 노나라  환공이 이미 부모에게 고하고 장가들었거늘  또 (문강과 양공은) 어찌하여 하여금 그 욕심을 궁극하게 하여  이에 이르게 하는고 하니라. 



析薪如之何?匪斧不克。取妻如之何?匪媒不得。既曰得止,曷又極止!

석신여지하?  비부불극。 취처여지하?  미매부득。 기왈득지,  갈우극지 !

 

장작을 패는데 어찌 하는고. 도끼가 아니면 능치 못하니라.  아내를 취함에 어찌 하는고.  중매가 아니면 얻지 못하니라.  이미 

얻었는데 어찌 또 극하게 하는고.

 

○興也.  克 能也. 極 亦窮也.


○흥이라. 극은 능함이라. 극은 또한 궁극이라.

☞ 斧克
혼사에 사주단자를 보낼 때 ‘…就 家兒親事 賴左右斧克 旣至請四…’이라고 쓰는데,  이때 斧克이란 중매쟁이를 말하는 것으로 바로 이 『시경』의 글귀에서 따온 것이다. 다시 말해 ‘…저희 집 아이 혼사는 좌우에서 힘써준 중매쟁이의 노력에 힘입어 이미 사주는 청하시는데 이르렀사오니…’

南山四章章六句
 

春秋桓公十八年 公 與夫人姜氏如齊  公薨于齊. 傳曰公 將有行  遂與姜氏如齊  申繻曰女有家 男有室 無相瀆也 謂之有禮 易此必敗. 公會齊侯于濼, 遂及文姜如齊, 齊侯通焉, 公謫之以告, 夏四月享公, 使公子彭生, 乘公. 公 薨于車. 此詩前二章은 刺齊襄. 後二章은 刺魯桓也.

『춘추』 (노나라) 환공18년에 공이 부인 강씨와 더불어 제나라에 갔다가 공이 제나라에서 죽었느니라. 전하는 말에 이르되 공이 장차 원행을 하는데 드디어 강씨와 더불어 제나라를 가려 하거늘 (신하인) 신유가 가로대 ‘여자는 시집감이 있고, 남자는 아내를 두어 서로 더럽힘이 없는 것을 예라고 이르니 이것을 바꾸면 반드시 패망하리이다.’ 공이 낙에서 제후를 만날 적에 드디어 문강과 더불어 제나라에 가더니 제후가 간통한대 공이 (문강을) 꾸짖으니 써 (문강이 제후에게) 고자질하니, 여름 4월에 공에게 잔치를 베풀어 공의 아들 팽생으로 하여금 공과 함께 타도록 하여 공이 수레에서 죽었느니라(제후가 자객을 보내 죽였음). 이 시의 앞 두 장은 제나라 양공을 풍자한(나무란) 것이고, 뒤의 두 장은 노나라 환공을 풍자함(나무람)이라. 

'詩經 > 國風' 카테고리의 다른 글

齊風 · 盧令  (0) 2019.03.02
齊風 · 甫田  (0) 2019.03.02
齊風 · 東方未明  (0) 2019.03.01
齊風 · 東方之日  (0) 2019.03.01
齊風 · 著  (0) 2019.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