魏風
葛屨
糾糾葛屨,可以履霜。 엉성하게 짠 칡 신, 서리는 밟을 수 있겠네.
摻摻女手,可以縫裳。 여린 여인의 손길 옷을 지을 수 있네.
要之襋之,好人服之。 허리춤도 달고 깃도 다니 대인이 입었도다.
糾 : 얽힐 규. 얽히다. 꼬다. 모으다. 규명하다. 살피다. 고하다. 바로잡다. 들추어내다. 으르다. 급하다. 어지럽다.
襋 : 옷깃 극. 옷깃.
好人提提,宛然左辟。 대인 점잖게 사양하여 왼쪽으로 피하시네.
佩其象揥。 상아 빗치개도 차셨네.
維是褊心,是以爲刺。 좁은 마음으로 이렇게 풍자한다네.
褊 : 좁을 편/휘날릴 변. 좁다. 성급하다. 납작하다. [변]휘날리다. (한쪽어깨를)드러내다.
[註]
魏一之九
魏 國名 本舜禹故都. 在禹貢冀州雷首之北析城之西, 南枕河曲, 北涉汾水, 其地陿隘, 而民貧俗儉, 蓋有聖賢之遺風焉. 周初以封同姓, 後
爲晉獻公所滅而取其地, 今河中府解州卽其地也.
蘇氏曰魏地入晉 久矣, 其詩疑皆爲晉而作. 故 列於唐風之前, 猶邶鄘之於衛也. 今按篇中, 公行公路公族 皆晉官. 疑實晉詩. 又恐魏亦
嘗有此官 蓋不可考矣.
위는 나라 이름이니 본래 순임금과 우임금의 옛 도읍이라. (『서경』) 우공편에 기주 뇌수의 북쪽과 석성의 서쪽에 있어서 남쪽으로는
하곡을 베고, 북쪽으로는 분수를 넘었으니, 그 땅이 좁고 좁아서 백성은 가난하고 풍속은 검소하나 대개 성현의 유풍이 남아있느니라.
주나라 처음에 동성을 봉했더니 뒤에 晉나라 헌공이 멸하여 그 땅을 취한 바가 되었으니, 지금의 하중부 해주가 곧 그 땅이라.
소씨 가로대 魏나라 땅이 晉나라로 들어간 지가 오래되었으니 그 시가 아마도 다 晉나라에서 지은 것이라. 그러므로 당풍의 앞에 벌려
놓았으니 패와 용이 衛나라와 같음이라. 이제 책 속을 상고해보건대 공행 공로 공족은 다 晉나라의 벼슬이니 아마도 실은 晉나라 시이고,
또 두렵건대 魏나라도 또한 일찍이 이러한 벼슬이 있었는지는 대개 가히 상고하지 못하니라.
陿 : 고을 이름 섬, 여기서는 ‘좁을 협(陜)’과 同字
糾糾葛屨,可以履霜。摻摻女手,可以縫裳。要之襋之,好人服之。
규규갈구, 가이이상。 섬섬여수, 가이봉상。 요지극지, 호인복지。
엉성하게 얽은 칡신이여! 가히 서리를 밟도다. 가느다란 여자의 손이여, 가히 치마를 꿰매도다. 허리춤을 달고 옷깃을 달아서
호인이 입도다.
○興也. 糾糾 繚戾寒凉之意. 夏葛屨, 冬皮屨. 摻摻 猶纖纖也. 女 婦未廟見之稱也. 娶婦三月 廟見然後 執婦功. 要 裳要 襋 衣領. 好人
猶大人也.
○魏地陿隘 其俗儉嗇, 而褊急. 故 以葛屨履霜, 起興而刺其使女縫裳, 又使治其要襋而遂服之也. 此詩 疑卽縫裳之女所作.
○흥이라. 규규는 얽어서 썰렁한 뜻이라. 여름에는 칡신이오, 겨울은 가죽신이라. 삼삼은 섬섬과 같음이라. 여는 시집간 지어미가 사당을
뵙지 않음을 칭함이라. 장가를 들어 며느리가 들어온지 석 달만에 사당을 뵌 연후에 지어미의 일을 잡고 하니라. 요는 치마허리이고,
극은 옷깃이라. 호인은 대인(남편)과 같음이라.
○위나라 땅이 협애하여 그 풍속이 검색하여 편협하고 급함이라. 그러므로 칡신을 신고 서리를 밟음으로써 흥을 일으키고 그 여자로 하
여금 치마를 꿰매게 하고, 또 하여금 허리춤과 옷깃을 달아서 마침내 입는다는 것을 비난함이라. 이 시는 아마도 곧 치마를 꿰매는 여
자가 지은 것이라.
繚 : 얽을 료
好人提提,宛然左辟。佩其象揥。維是褊心,是以為刺。
호인제제, 완연좌피。 패기상체。 유시편심, 시이위자。
호인이 편안하고 한가로워 완연히 왼쪽으로 사양하여 피하나니 그 상아 빗을 차고 있도다. 오직 편협한 마음인지라 이로써
나무라노라.
○賦也. 提提 安舒之意. 宛然 讓之貌也. 讓而辟者必左. 揥 所以摘髮, 用象爲之, 貴者之飾也. 其人如此, 若無有可刺矣. 所以刺之者 以
其褊迫急促, 如前章之云耳. (葛屨二章)
○부라. 제제는 편안하고 한가로운 뜻이라. 완연은 사양하는 모양이라. 사양하면서 피하는 자가 반드시 좌측으로 하니라. 제는 써한 머리
빗는 것이니 상아로써 하는 것이니 귀한 자의 장식이라. 그 사람이 이와 같으니 가히 풍자할 만한 것이 있지 않도되 써한 바 풍자하는
것은 그 편박하고 급촉하여 전장에 이른 것과 같음이라. (갈구2장이라)
葛屨二章一章六句一章五句
廣漢張氏曰夫子謂與其奢也 寧儉.[禮 與其奢也 寧儉. 喪 與其易也론 寧戚.]. 則儉 雖失中, 本非惡德. 然而儉之過, 則至於吝嗇迫隘, 計較
分毫之間, 而謀利之心始急矣. 葛屨, 汾沮洳, 園有桃, 三詩 皆言急迫瑣碎之意.
광한장씨 가로대 부자가 그 사치함으로 더불온 차라리 검소하리라 하시니 검소함은 비록 중을 잃었으나 본래 악한 덕은 아니라. 그러나
검소함이 지나치면 인색하고 박애함에 이르고 한 푼과 한 터럭 사이에서 계산하고 비교하여 이익을 꾀하는 마음이 비로소 급하게 되니라.
갈구장 분저여장 원유도장 세 시는 모두 급박하고 쇄쇄한(자질구레한) 뜻을 말함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