魏風
園有桃
園有桃,其實之殽。 뜰에 복숭아나무 있으니 그 열매 따먹고
心之憂矣,我歌且謠。 마음에 근심있으면 노래하고 흥얼거리네.
不知我者,謂我士也驕。 나를 모르는 자 내가 선비로서 교만하다 하리라.
彼人是哉!子曰何其? 저사람 옳은데 그대는 어찌 그리 말하는가.
心之憂矣,其誰知之? 마음에 근심있어도 누가 알겠는가.
其誰知之,蓋亦勿思! 누가 알겠는가. 대개 역시 생각지 않음이로다.
殽 : 섞일 효. 섞이다. 섞다. 어지럽다. 어지럽히다. 본받다. 배우다. 뼈붙은 살. 안주. 반찬. 보람. 효과.
園有棘,其實之食。 뜰에 대추나무 있으니 대추를 따 먹고
心之憂矣,聊以行國。 마음에 근심있으면 나라를 여행하면 된다네.
不知我者,謂我士也罔極。 나를 모르는 자 내가 선비로서 망극하다 하리라.
彼人是哉!子曰何其? 저 사람 옳은데 그대는 어찌 그렇게 말하는가.
心之憂矣,其誰知之? 마음에 근심있어도 누가 알겠는가.
其誰知之,蓋亦勿思! 누가 알겠는가. 대개 역시 생각지 않음이로다.
[註]
園有桃,其實之殽。心之憂矣,我歌且謠。不知我者,謂我士也驕。
「彼人是哉!子曰何其?」心之憂矣,其誰知之?其誰知之,蓋亦勿思!
원유도, 기실지효。 심지우의, 아가차요。 부지아자, 위아사야교。 피인시재 ! 자왈하기? 심지우의, 기수지지리오 기수지지, 개역물사!
동산에 복숭아가 있으니 그 열매를 먹도다. 마음의 근심됨이여. 내 노래하고 또 흥얼거리노라. 나를 알지 못하는 자는 날더러
선비가 교만하다고 하도다. 저들이 옳거늘 그대는 어찌 그러하는고 하나니, 마음의 근심이여,그 누가 알리오, 그 누가 알리오.
대개 또한 생각지 않도다.
○興也. (園有桃 其實之殽로 心之憂矣 我歌且謠를 흥기함). 殽 食也. 合曲曰歌. 徒歌曰謠. 其 語辭.
○詩人 憂其國小而無政. 故 作是詩. 言園有桃, 則其實之殽矣. 心有憂 則我歌且謠矣. 然 不知我之心者. 見其歌謠而反以爲驕, 且曰彼之
所爲已是矣. 而子之言 獨何爲哉. 蓋擧國之人 莫覺其非而反以憂之者 爲驕也. 於是憂者 重嗟歎之. 以爲此之可憂 初不難知. 彼之非我,
特未之思耳, 誠思之, 則將不暇非我而自憂矣.
○흥이라. 효는 먹음이라. 곡조에 합하는 것을 가라 하고, 한갓 노래만 하는 것을 요라. 기는 어사라.
○시인이 그 나라가 작으면서 정치가 없음을 근심함이라. 그러므로 이 시를 지음이라. 동산에 복숭아가 있으면 그 열매를 따먹고, 마음에
근심이 있으면 나는 노래하고 또 흥얼거리니라. 그러나 내 마음을 아지 못하는 자가 그 노래하는 것만 보고 도리어 써 교만하다하고, 또
저들이 하는 바가 이미 옳거늘 그대의 말이 홀로 어째서 그러하는고 하니, 대개 온나라 사람이 그 그릇됨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근심
하는 자로써 교만하다 하니, 이에 근심하는 자가 거듭 슬퍼하고 탄식하면서 써 하되 이 가히 근심됨은 처음부터 알기 어려운 것이 아니
고, 저들이 나를 그르다라고 함은 특별히 생각지 아니함이니 진실로 생각한다면 곧 장차 나를 그르다고 하고 스스로 근심할 겨를이 없
음이라.
園有棘,其實之食。心之憂矣,聊以行國。不知我者,謂我士也罔極。
「彼人是哉!子曰何其?」心之憂矣,其誰知之?其誰知之,蓋亦勿思!
원유극, 기실지식。 심지우의, 요이행국。 부지아자, 위아사야망극。 피인시재! 자왈하기오? 심지우의, 기수지지? 기수지지, 개역물사。
동산에 대추나무가 있으니 그 열매를 먹도다. 마음의 근심됨이여. 그저 나라 안만 어슬렁거리노라. 나를 알지 못하는 자는
날더러 선비가 지극함이 없다고 하도다. 저들이 옳거늘 그대는 어찌 그러하는고 하나니, 마음의 근심이여, 그 누가 알리오,
그 누가 알리오. 대개 또한 생각지 않도다.
○興也. 棘 棗之短者. 聊 且略之辭也. 歌謠之不足 則出遊於國中而寫憂也. 極 至也. 罔極은 言其心 縱恣無所至極.
(園有桃二章)
○흥이라. 극은 대추나무의 짧은 것이라. 요는 조략한(간략한) 말이라. 노래하고 흥얼거림으로 족하지 못하면 나라 가운데를 나돌아다니
면서 근심을 씻느니라. 극은 지극함이라. 망극은 그 마음이 방종하고 방자하여 지극한 바가 없음을 말함이라. (원유도2장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