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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經/國風

魏風 · 陟岵

by 柳川 2019. 3. 3.

                                       魏風



陟岵


陟彼岵兮,瞻望父兮。                저 민둥산에 올라가 아버지계신 곳을 바라보네.

父曰:「嗟!予子行役,             아버지 말씀하시겠지. 오 내아들 부역가서

夙夜無已。上愼旃哉!                새벽부터 밤까지 쉬지도 못하겠네. 부디 몸조심하여

猶來無止。」                          잡히지 말고 돌아오라.


岵 : 산 호. 산. 민둥산, 초목이 우거진 산. (산에)초목이 많다.

上 : 간절히 바라건대.   旃 : 기 전. 기, 깃발. 모직물. 어조사, 이(지시대명사). 성의 하나. 정표하다. 표창하다.

屺 : 민둥산 기. 민둥산.



陟彼屺兮,瞻望母兮。                저 산에 올라 어머니 계신 곳을 바라보네.

母曰:「嗟!予季行役,             어머니 말씀하시겠지. 오 내 아이 부역가서

夙夜無寐。上愼旃哉!                밤새도록 잠도 못자겠네. 부디 몸조심하여

猶來無棄。」                         돌아오기를 포기하지 말라.



陟彼岡兮,瞻望兄兮。                저 언덕에 올라 형님 계신 곳을 바라보네.

兄曰:「嗟!予弟行役,             형님 말씀하시겠지. 오, 내 아우 부역가서  

夙夜必偕。上愼旃哉!                밤새도록 반드시 동료와 함께 지내리라. 부디 몸조심하여

猶來無死。」                         죽지말고 돌아오라.



[註]


陟彼岵兮,瞻望父兮。父曰:「嗟!予子行役,夙夜無已。上慎旃哉!猶來無止。」

척피호혜,  첨망부혜。 부왈차여자행역, 숙야무이。 상신전재! 유래무지。


저 민둥산에 올라 아버지를 바라보노라. 아버지가 말씀하시길, ‘, 내 자식이 부역을 가서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그침이 

없도다. 행여 삼갈지어다. 다만 돌아오고, 머물지 말지니라.’


○賦也. 山無草木曰岵. 上 猶尙也.

○孝子行役 不忘其親. 故 登山. 以望其父之所在, 因想像其父念己之言. 曰嗟乎. 我之子行役, 夙夜勤勞 不得止息. 又祝之曰庶幾愼之哉.

  猶可以來歸,  無止於彼而不來也.  蓋生則必歸. 死則止而不來矣.  或曰止 獲也, 言無爲人所獲也.


○부야라. 산에 초목이 없음을 일러 호라 하니라. 상은 오히려(행여)와 같음이라. 

○효자가 부역을 가서 그 어버이를 잊지 못함이라. 그러므로 산에 올라가 그 아버지 계신 곳을 바라보고 인하여 그 아버지가 자기를 생각

  하는 말을 상상하면서 가로대, ‘아, 내 자식이 부역감이여.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근로하여 얻어 그쳐 쉬지 못한다 하고, 또 빌면서 

  가로대 행여 삼갈지어다. 오히려 가히 써 집으로 돌아와서 저 곳에 그쳐서 돌아오지 못함이 없도록 하라’ 하니라. 대개 살았으면 반드시

  돌아올 것이고 죽으면 그쳐서 돌아오지 못함이라. 혹이 가로대 지는 잡음과 같으니 남에게 잡힌 바가 되지 말도록 하라는 말이라.



陟彼屺兮,瞻望母兮。母曰:「嗟!予季行役,夙夜無寐。上慎旃哉!猶來無棄。」

척피기혜,  첨망모혜。 모왈  차!여계행역, 숙야무매。 상신전재! 유래무기。


저 우거진 산에 올라가 어머니를 바라보노라. 어머니가 말씀하시길, ‘, 내 막내가 부역을 가서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자지 

못하도다. 행여 삼갈지어다. 다만 돌아오고 버림받지 말지니라.’ 


○賦也. 山有草木曰屺. 季 少子也.  尤憐愛少子者 婦人之情也. 無寐 亦言其勞之甚也. 棄 謂死而棄其尸也.


○부라. 산에 초목이 있는 것을 가로대 기라 하니라. 계는 어린 자식이니 더욱 소자를 사랑하는 것은 부인의 정이라. 자지 못함은 그 수고로

  움의 심함을 말함이라. 기는 죽어서 그 송장으로 버려짐을 이름이라.


陟彼岡兮,瞻望兄兮。兄曰:「嗟!予弟行役,夙夜必偕。上慎旃哉!猶來無死。」

척피강혜,  첨망형혜。 형왈: 차!여제행역, 숙야필해。 상신전재! 유래무사。


저 산등성이에 올라가 형님을 바라보노라. 형님이 말씀하시길, ‘, 내 동생이 부역을 가서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함께 

일하리로다. 행여 삼갈지어다. 다만 돌아오고 죽지 말지니라.’


○賦也. 山脊曰岡. 必偕 言與其儕同作同止. 不得如也.

儕 : 무리 제. 무리. 동배. 함께. 같이. 동행하다. 어울림.   如 : 자유자재하다. 마음대로다. 操作自如 : 자유로이 조작하다.


○부라. 산등성이를 가로대 강이라. 반드시 함께 함은 그 동무와 더불어 한가지로 일어나고 한가지로 그치니 자유롭지 못함을 말함이라.


[총설]
부역간 자식이 부모형제를 그리면서 지은 시이다. 아버지는 陽이기에 숲이 없는 민둥산에 올라서 생각하는 것으로 표현하였고, 어머니는 
陰이기에 숲이 많은 산에 올라서 생각하는 것으로 표현하였으며, 형은 같은 또래이므로 산등성에 올라서 생각하는 것으로 표현하였다.

陟岵三章章六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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