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華之什
南有嘉魚
南有嘉魚,烝然罩罩。 남쪽에 곤들매기, 어야디야 거듭 가리질하네.
君子有酒,嘉賓式燕以樂。 군자에게 술이 있어 귀빈과 잔치 베풀어 즐기노라.
嘉魚 : 곤들매기.
罩 : 보쌈 조. 보쌈(대나무등으로 걸어서 만든 고기잡는 그물). 가리(물고기 잡는 일종의 기구). (연기따위가)끼다. (가리로)물고기를 잡다.
南有嘉魚,烝然汕汕。 남쪽에 곤돌매기, 어야디야 오구질 거듭하네.
君子有酒,嘉賓式燕以衎。 군자 술이 있어 귀빈과 잔치 베풀어 즐기노라.
汕 : 오구 산. 오구(그물의 한가지). 오구로 떠서 물고기를 잡다. 물고기가 헤엄치는 모양.
衎 : 즐길 간. 즐기다. 기뻐하다. 곧다. 姓의 하나.
南有樛木,甘瓠累之。 남쪽에 늘어진 나무, 단호박넝쿨이 엉켜있네.
君子有酒,嘉賓式燕綏之。 군자 술이 있어 귀빈과 잔치 베푸니 편안하노라.
翩翩者鵻,烝然來思。 펄펄 나는 산비둘기, 어야디야 날아오네.
君子有酒,嘉賓式燕又思。 군자 술이 있어 귀빈과 잔치를 거듭 여노라.
[註]
南有嘉魚,烝然罩罩。君子有酒,嘉賓式燕以樂。
남유가어, 증연조조。 군자유주, 가빈식연이락。
남쪽에 곤들매기가 있으니, 어야디야 가리질하고 가리질하도다. 군자가 술이 있으니 아름다운 손과 잔치하여 즐겁도다.
○興也. 南 謂江漢之間. 嘉魚 鯉質鱒鯽肌, 出於沔南之丙穴. 烝然 發語聲也. 罩 篧也, 編細竹以罩魚者也. 重言罩罩 非一之詞也.
○此亦燕饗通用之樂. 故 其辭 曰南有嘉魚, 則必烝然而罩罩之矣. 君子有酒 則必與嘉賓共之而式燕以樂矣. 此亦因所薦之物, 而道達主人
樂賓之意也.
○흥이라. 남은 장강과 한수의 사이를 이름이라. 가어(곤들매기)는 잉어 바탕에 송어 살이니 면수 남쪽 병혈에서 나오느니라. 증연은 말을 내는
소리라. 조는 가리니, 가는 대나무를 엮어서 물고기를 가리질하는 것이라. 거듭 조조라고 말한 것은 한번만 하는 것이 아닌 말이라.
○이 또한 연향 때 통용되는 음악이라. 그러므로 그 말에 이르기를, ‘남쪽에 곤들매기가 있으니 반드시 어기여차하며 가리질하고 군자가 술이
있으니 반드시 아름다운 손과 더불어 같이하고 잔치를 하면서 즐거워한다.’고 하니, 이 또한 상에 올린 물건으로 인하여 주인이 손을 즐겁게
해주는 뜻을 이름이라.
鱒 송어 준 鯽 붕어 즉 㴐 큰물 면 篧 가리 착
南有嘉魚,烝然汕汕。君子有酒,嘉賓式燕以衎。
남유가어, 증연산산。 군자유주, 가빈식연이간。
남쪽에 곤들매기가 있으니, 어야디야 오구질하고 오구질하도다. 군자가 술이 있으니 아름다운 손과 잔치하여 즐겁도다.
○興也. 汕 樔也, 以薄汕魚也. 衎 樂也.
○흥이라. 산은 물고기를 떠 올리는 그물이니 잠박으로 물고기를 떠 올림이라. 간은 즐거움이라.
樔 움막 소, ‘물고기를 떠 올리는 그물 소’
南有樛木,甘瓠累之。君子有酒,嘉賓式燕綏之。
남유규목, 감호류지。 군자유주, 가빈식연유지。
남쪽에 굽은 나무가 있으니 단호박이 얽혀 있도다. 군자가 술이 있으니 아름다운 손과 잔치하여 편안하도다.
○興也. 東萊呂氏曰瓠 有甘有苦, 甘瓠則可食者也. 樛木 下垂而美實. 纍之 固結而不可解也. 愚 謂此興之取義者 似比而實興也.
○흥이라. 동래여씨가 “박은 단 것도 있고, 쓴 것도 있으니 단박이면 먹을 수 있는 것이라.”고 하니라. 규목은 아래로 늘어지고 열매가 아름다
우니라. 유지는 단단히 얽혀서 가히 풀지 못함이라. 내가 보기에, 이곳은 흥의 뜻을 취한 것은 비교한 것도 같으면서 실은 흥기한 것이라.
翩翩者鵻,烝然來思。君子有酒,嘉賓式燕又思。
편편자추, 증연래사。 군자유주, 가빈식연우사。
펄펄 나는 산비둘기여, 어야디야 날아오도다. 군자가 술이 있으니 아름다운 손과 잔치하고 또 잔치하도다.
○興也. 此興之全不取義者也. 思 語辭也. 又 旣燕而又燕, 以見其至誠 有加而無已也. 或曰又思 言其又思念而不忘也. (南有嘉魚四章)
○흥이라. 이 흥은 온전히 뜻을 취하지 아니함이라. 사는 어사라. 우는 이미 잔치하고 또 잔치하여 그 지극한 정성이 더함이 있고 끝나지 않음을
나타냄이라. 혹자는 “우사는 그 또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잊지 않음을 말한다.”고 하니라. (남유가어4장이라)
[참고]
1장과 2장은 곤들매기를 잡아 술안주 삼아 아름다운 손과 잔치하며 즐기고, 2장은 맛있는 단호박이 있기에 따서 술안주 삼아 아름다운 손과 즐
겁게 잔치하고, 3장은 산비둘기를 잡아 술안주 삼아 아름다운 손과 즐거워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남유가어에 대해 毛詩序에서는 군자가 태평시절을 맞아 아름다운 손인 賢者를 至誠으로 대하면서 함께 즐거워하는 모습을 담은 시라(南有嘉魚
樂與賢也. 太平之君子 至誠樂與賢者 共之也.) 하였다.
南有嘉魚四章 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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