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華之什
魚麗
魚麗于罶,鱨鯊。 통발에 고기가 걸리니, 동자개와 모래무지로구나.
君子有酒,旨且多。 군자에게 술이 있고 맛있는 음식도 많도다.
罶 : 통발 류. 통발(筒 : 대오리로 엮어 만든 고기를 잡는 제구)
鱨 : 자가사리 상. 자가사리. 날치. 동자개. 鯊 : 문절망둑 사. 모래무지. 상어.
魚麗于罶,魴鱧。 통발에 고기가 걸렸는데 방어와 가물치로구나.
君子有酒,多且旨。 군자에게 술이 있고, 맛있는 음식도 많도다.
鱧 : 가물치 례(예). 가물치. 칠성장어.
魚麗于罶,鰋鯉。 통발에 고기가 걸렸는데 메기와 잉어로구나.
君子有酒,旨且有。 군자에게 술이 있고 맛있는 음식도 많네.
鰋 : 메기 언. 메기.
物其多矣,維其嘉矣。 먹을거리가 많은데 맛도 좋구나.
物其旨矣,維其偕矣。 먹을거리가 맛이 좋으니 함께 하도다.
物其有矣,維其時矣。 먹을 거리가 많으니 훌륭하구나.
物 : 먹을거리. 旨 : 맛있는 음식. 有 : 많다. 時 : 좋다. 훌륭하다.
[註]
魚麗于罶,鲿鯊。君子有酒,旨且多。
어리우류, 상사。 군자유주, 지차다。
통발에 고기가 걸리니 동자개와 모래무지로다. 군자가 술이 있으니 맛있고도 풍성하도다.
[참고] 날치와 동자개
날치는 동갈치목 날치과에 속하며 따뜻한 바다에 사는 물고기이다. 가슴지느러미가 크며 위협을 느끼면 물 밖으로 튀어나와 달아나는 모습이
비행하는 듯 보인다 하여 날치라 한다. 전남에선 날치어, 강원도에선 날치고기로 불린다. 전라도에서는 잉어과의 민물고기인 끄리를 날치라고
부르기도 한다. 반면 동자개는 자개, 당자개,명태자개, 황어, 빠가사리, 황상어, 자가사리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메기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메
기에 비해 몸이 작고 몸 색깔과 지느러미 모양, 입수염 개수 등이 다르다. 물 흐름이 느린 큰 강의 중·하류나 호수의 모래, 진흙바닥 근처에서
살며, 낮에는 돌 틈 사이에 숨어 있다가 주로 밤에 먹이를 찾아 활동하는 야행성이다. 맛이 좋아서 식용으로 인기가 있으며 매운탕, 찜, 어죽 등
으로 조리하여 먹을 수 있다.
○興也. 麗 歷也. 罶 以曲薄爲笱, 而承梁之空者也. 鱨 揚也, 今黃頰魚是也. 似燕頭魚身, 形厚而長大, 頰骨正, 黃魚之大而有力, 解飛者.
鯊 鮀也. 魚狹而小, 常張口吹沙. 故 又名吹沙. 君子 指主人. 旨且多 旨而又多也.
○此 燕饗通用之樂歌, 卽燕饗所薦之羞而極道其美且多, 見主人禮意之勤以優賓也. 或曰賦也, 下二章放此.
○흥이라. 리는 지남이라. 류는 굽은 발(잠박과 같은 채반)로 통발을 만들어 어량의 빈 곳에 잇대놓는 것이라. 상은 양이니, 지금 볼이 누런 고
기가 이것이라. 제비 머리에 물고기 몸뚱이와 같고 형체는 두텁고 길고 크며 볼의 뼈가 반듯하고 누런 고기 가운데 큰 것이고 힘이 있으니
느슨히 뛰어오르는 것이라. 사는 모래무지니 고기가 협소하여 항상 입을 벌리고 모래를 부니라. 그러므로 또 취사라고 부르니라. 군자는 주
인을 가리킴이라. 旨且多는 맛이 좋으면서 또한 많음이라.
○이것은 연향에 두루 쓰이는 악가이니 곧 연향에 올리는 음식이 그 맛도 좋고 많음을 지극히 말하여 주인이 예로 대접하는 뜻을 부지런히
하여서 손님들을 넉넉히 해줌을 보임이라. 혹자는 부시라 하니, 아래 두 장도 이와 같으니라.
鮀 모래무지 타
魚麗于罶,魴鱧。君子有酒,多且旨。
어리우류, 방례。 군자유주, 다차지。
고기가 통발에 걸리니 방어와 가물치로다. 군자가 술이 있으니 많고도 맛있도다.
○興也. 鱧 鮦也, 又曰鯇也.
○흥이라. 례는 가물치이니 또 잉어라고도 한다.
魚麗于罶,鰋鯉。君子有酒,旨且有。
어리우류, 언리。 군자유주, 지차유。
고기가 통발에 걸리니 메기와 잉어로다. 군자가 술이 있으니 맛있고도 많도다.
○興也. 鰋 鮎也. 有 猶多也.
○흥이라. 언은 메기라. 유는 많음과 같으니라.
物其多矣,維其嘉矣。
물기다의, 유기가의。
물건이 그 많으니 오직 그 아름답도다.
○賦也.
物其旨矣,維其偕矣。
물기지의, 유기해의。
물건이 그 맛있으니 오직 그 함께 하도다.
○賦也.
物其有矣,維其時矣。
물기유의, 유기시의。
물건이 그 많으니 오직 그 때에 맞도다. 有羽己反
○賦也. 蘇氏曰多則患其不嘉, 旨則患其不齊, 有則患其不時, 今多而能嘉, 旨而能齊, 有而能時, 言曲全也. (魚麗六章)
○부라. 소씨는 “많으면 그 맛좋지 아니할까를 근심하고, 맛있으면 그 가지런하지 못할까를 근심하며, 넉넉하면 그 때가 아닌 것을(신선하지 않고
묵은 것이 아닐까 하고) 근심하는데, 이제 많으면서 능히 맛좋으며, 맛있으면서 능히 가지런하고, 넉넉하면서도 능히 신선하니 곡전함(곡진하면
서 온전함)을 말함이라. (어리6장이라)
[참고] 曲全
曲은 ‘굽을 곡’의 뜻으로, 굽어서 재목으로 쓸 수 없는 나무는 사람이 베어가지 않아 온전할 수 있으므로, 스스로를 굽힘으로써 자신의 몸을 온
전히 할 수 있다는 老子의 가르침에서 나온 말이다.
『莊子』 雜篇 중 天下 제5장 가운데 다음과 같이 나온다.
“老聃曰知其雄, 守其雌, 爲天下谿. 知其白, 守其辱, 爲天下谷. 人皆取先, 己獨取後, 曰受天下之垢. 人皆取實, 己獨取虛, 無藏也故 有餘,
巋然而有餘. 其行身也 徐而不費 無爲也而笑巧. 人皆求福 己獨曲全 曰苟免於咎 以深爲根 以約爲紀 曰堅則毁矣. 銳則拙矣. 常寬容於物
不削於人 可謂至極.
(노담이 가라사대, “그 수컷을 알면서 그 암컷을 지키면 천하의 시내(谿)가 되고, 그 흼을 알면서 그 욕됨을 지키면 천하의 골짜기(谷)가 되니라.
사람들이 다 먼저 취함에 나만 홀로 나중에 취하면 천하의 더러움을 받는다하고, 사람들이 다 실물을 취함에 나만 홀로 빈 것을 취하면 감출 것
이 없으므로 여유롭고, 홀로 우뚝하여 여유로우니라. 그 몸소 행함에 천천히 하면서 소비하지 않으면 하지 않아도 공교로움에 웃게 되니라.
사람들이 다 복을 구함에 나만 홀로 굽혀서 온전히 하면 진실로 허물을 면하여 깊음에 뿌리가 되고 간략히 함에 벼리가 된다고 하니, 단단하면
부서지고, 날카로우면 무뎌지니라. 항상 물건에 대하여 관용하고 사람에 대하여 모질게 하지 않으면 가히 지극하다고 이를 만하니라.”
巋 가파를 규(귀) 홀로 우뚝 솟은 모양
魚麗六章 三章 章四句 三章 章二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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