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華之什
湛露
湛湛露斯,匪陽不曦。 담뿍 젖은 이슬, 볕나지 않으면 마르지 않으리라.
厭厭夜飲,不醉無歸。 편안히 밤에 술 마시니, 취하지 않으면 돌아가지 않으리.
湛湛露斯,在彼豐草。 담뿍 젖은 이슬, 저 무성한 풀에 맺혔네.
厭厭夜飲,在宗載考。 편안히 밤에 술 마시니, 종실에서 이루어지도다.
湛湛露斯,在彼杞棘。 담뿍 젖은 이슬, 구기자나무 가시나무에 맺혔네.
顯允君子,莫不令德。 현명하고 진실한 군자, 그 덕이 아름답도다.
其桐其椅,其實離離。 오동나무 가래나무, 그 열매 탐스럽네.
豈弟君子,莫不令儀。 즐겁고 편안한 군자, 그 위의가 훌륭하도다.
[註]
湛湛露斯,匪陽不曦。厭厭夜飲,不醉無歸。
담담로사, 비양불희。 엽엽야음, 불취무귀。
담뿍 젖은 이슬이여, 볕이 아니면 마르지 않으리로다. 편안히 밤에 술을 마심이여, 취하지 아니하면 돌아가지 아니하리로다.
○興也. 湛湛 露盛貌. 陽 日, 晞 乾也. 厭厭 安也, 亦久也, 足也. 夜飮 私燕也. 燕禮宵則兩階及庭門, 皆設大燭焉.
○此 亦天子燕諸侯之詩. 言湛湛露斯, 非日則不晞, 以興厭厭夜飮, 不醉則不歸, 蓋於其夜飮之終而歌之也.
○흥이라. 담담은 이슬이 많은 모양이라. 양은 해이고, 희는 마름이라. 엽엽은 편안함이며, 또한 오래이며, 족함이라. 밤에 마심은 사사로운 잔
치라. 연례에 밤이면 양쪽 뜰과 정문에 다 큰 촉을 설치했느니라.
○이 또한 천자가 제후를 위해 잔치하는 시라. ‘담뿍 젖은 이슬이여, 해가 아니면 마르지 않으리라.’고 말하여 ‘편안히 밤술을 마시고, 취하지
아니하면 돌아가지 아니하리라.’는 것을 흥기했으니, 대개 야음의 끝에 노래하는 것이라.
湛湛露斯,在彼豐草。厭厭夜飲,在宗載考。
담담로사, 재피풍초。 엽엽야음, 재종재고。
담뿍 젖은 이슬이여, 저 풍성한 풀에 있도다. 편안히 술을 마심이여, 종실에서 이루어지도다.
○興也. 豊 茂也. 夜飮 必於宗室 蓋路寢之屬也. 考 成也.
○풍이라. 풍은 무성함이라. 야음은 반드시 종실에서 하니 대개 노침[正殿]에 속하니라. 고는 이룸이라.
湛湛露斯,在彼杞棘。顯允君子,莫不令德。
담담로사, 재피기극。 현윤군자, 막불영덕。
담뿍 젖은 이슬이여, 저 기나무와 가시나무에 있도다. 현명하고 성실한 군자여, 덕이 어질지 아니함이 없도다.
○興也. 顯 明. 允 信也. 君子 指諸侯爲賓者也. 令 善也. 令德 謂其飮多而不亂, 德足以將之也.
○흥이라. 현은 밝음이고, 윤은 미더움이라. 군자는 제후가 손이 된 자를 가리킴이라. 영은 선함이라. 영덕은 그 술을 많이 마시고도 어지럽지
아니하여 덕이 족히 장수가 됨을 말함이라.
其桐其椅,其實離離。豈弟君子,莫不令儀。
기동기의, 기실이이。 개제군자, 막불영의。
그 오동나무이며 그 가래나무여, 그 열매가 주렁주렁하도다. 즐겁고 편안한 군자여, 위의가 어질지 아니함이 없도다.
○興也. 離離 垂也. 令儀 言醉而不喪其威儀也.
○흥이라. 이이는 드리워짐이라. 영의는 술에 취하여도 그 위의를 잃지 않음을 말함이라.
湛露四章 章四句
春秋傳 寗武子曰諸侯朝正於王, 王 宴樂之, 於是 賦湛露. 曾氏曰前兩章 言厭厭夜飮, 後兩章 言令德令儀, 雖過三爵, 亦可謂不繼以淫矣.
『춘추좌전』(文公四年편)에 “영무자가 말하기를, 제후가 조회에서 왕에게 바른 정치를 받거든 왕이 잔치하고 즐거워하여 이에 담로를 읊었다.”고
하니라. 증씨는 “앞의 두 장은 엽엽야음을 말하고, 뒤 두 장은 영덕영의를 말했으니 비록 석잔 술이 지나쳤으나, 또한 가히 음탕함으로 이어지지 않
았다.”고 말한 만하니라.
白華之什十篇 五篇無辭 凡二十三章 一百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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