彤弓之什
菁菁者莪
菁菁者莪,在彼中阿。 무성한 사철쑥, 저 언덕 중턱에 나 있네.
既見君子,樂且有儀。 군자를 뵈오니, 즐겁고 위의가 있도다.
莪 : 지칭개 아. 지칭개(엉거시과의 두해살이 풀). 쑥.
菁菁者莪,在彼中沚。 무성한 사철쑥, 저 모래섬에 나 있네.
既見君子,我心則喜。 군자를 뵈오니, 내 마음 기쁘다네.
菁菁者莪,在彼中陵。 무성한 사철쑥, 저 언덕 중턱에 나 있네.
既見君子,錫我百朋。 군자를 뵈오니, 나에게 백붕을 주시네.
泛泛楊舟,載沉載浮。 둥둥 떠 있는 버드나무배, 잠겼다 떠올랐다 하네.
既見君子,我心則休。 군자를 뵈오니, 내 마음 가라앉네.
[註]
菁菁者莪,在彼中阿。既見君子,樂且有儀。
청청자아, 재피중아。 기견군자, 낙차유의。
무성하고 무성한 사철쑥이여, 저 언덕 가운데에 있도다. 이윽고 군자를 보니 즐겁고 또한 위의가 있도다.
○興也. 菁菁 盛貌. 莪 蘿蒿也. 中阿 阿中也, 大陵曰阿. 君子 指賓客也.
○此亦燕飮賓客之詩. 言菁菁者莪則在彼中阿矣. 旣見君子則我心喜樂而有禮儀矣. 或曰以菁菁者莪 比君子容貌威儀之盛也. 下章放此.
○흥이라. 청청은 성한 모양이라. 아는 나호라. 중하는 언덕 가운데이니 큰 언덕을 아라 하니라. 군자는 빈객을 가리킴이라.
○이 또한 잔치하고 술 마시며 빈객을 위한 시라. 말하기를, ‘무성한 사철쑥이 저 언덕 가운데에 있고, 이윽고 군자를 보았다면 내 마음이 기쁘
고 즐거우면서 예의를 둔다.’ 하니라. 혹자는 ‘청청자아’로써 군자의 용모와 위의가 성함을 비유한 시라 하니, 아래장도 이와 같으니라.
蘿 덩쿨 라
[참고]
毛詩序에서는 인재를 기름을 즐거워하는 시로, 군자가 능히 인재를 잘 기른다면 천하가 즐거워할 것이라(菁菁者莪는 樂育材也니 君子能長
育人材則天下喜樂之矣라)고 했다.
菁菁者莪,在彼中沚。既見君子,我心則喜。
청청자아, 재피중지。 기견군자, 아심즉희。
무성하고 무성한 사철쑥이여, 저 모래섬 가운데에 있도다. 이윽 군자를 보니 내 마음이 곧 기쁘도다.
○興也. 中沚 沚中也. 喜 樂也.
○흥이라. 중지는 모래섬 가운데라. 희는 즐거움이라.
菁菁者莪,在彼中陵。既見君子,錫我百朋。
청청자아, 재피중능。 기견군자, 석아백붕。
무성하고 무성한 사철쑥이여, 저 언덕 가운데에 있도다. 이윽고 군자를 보니 나에게 백붕을 주도다.
○興也. 中陵 陵中也. 古者 貨貝 五貝爲朋, 錫我百朋者, 見之而喜 如得重貨之多也.
○흥이라. 중릉은 언덕 가운데라. 옛적에 화폐로 쓰는 조개는 오패를 붕이라 했으니 나에게 백붕을 주었다는 것은 보고 기뻐한 것을 마치 중
한 재물을 많이 얻음과 같으니라.
泛泛楊舟,載沉載浮。既見君子,我心則休。
범범양주, 재침재부。 기견군자, 아심즉휴。
두둥실 떠 있는 버드나무 배여, 가라앉았다 떠올랐다 하도다. 이윽고 군자를 보니 내 마음이 편안하도다.
○比也. 楊舟 楊木爲舟也. 載 則也. 載沈載浮 猶言載淸載濁, 載馳載驅之類, 以比未見君子而心不定也. 休者 休休然, 言安定也.
(菁菁者莪四章)
○비라. 양주는 버드나무로 만든 배라. 재는 곧이라. 재침재부는 載淸載濁(맑기도 하고 탁하기도 하고, 四月편 제5장)과 載馳載驅(달리기도
하고 몰기도 하고, 皇皇者華편)를 말한 것과 같은 종류이니, 군자를 보지 못해서 마음이 안정되지 못한 것을 비유함이라. 휴는 편안한 것과
같으니 안정을 말함이라. (청청자아4장이라)
菁菁者莪四章에 章은 四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