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山之什
楚茨
楚楚者茨,言抽其棘。 무성한 남가새 나무, 가시나무를 뽑네.
自昔何爲?我蓺黍稷。 옛날부터 어찌 했는가? 나는 찰기장 메기장을 심노라.
我黍與與,我稷翼翼。 우리 찰기장이 무성히 자라고 메기장도 탐스럽게 자라면.
我倉旣盈,我庾維億。 내 창고가 가득하고 노적가리도 수없이 많으리라.
以爲酒食,以享以祀, 술 빚고 밥 지어 봉헌하고 제사올리리니,
以妥以侑,以介景福。 시동을 편안히 하고 음식을 권하여 큰 복을 빌도다.
侑 : 권할 유. (음식을)권하다. 배식하다. 돕다. 용서하다. 관용을 베풀다. 종사하다. 배향하다. 갚음, 보답.
妥侑 : 神主를 사당에 봉안하고 제사를 받듦. 妥靈.
濟濟蹌蹌,絜爾牛羊, 위엄있고 절도있게 네 소와 양을 정결히 하고
以往烝嘗。 겨울제사 가을제사를 지내노라.
或剝或亨,或肆或將。 가죽을 벗겨 삶아 늘어놓기도 하고 바치기도 하노라.
祝祭于祊,祀事孔明。 축(祝 : 신관)이 문안에서 제사지내니 제사가 잘 갖추어졌도다.
先祖是皇,神保是饗。 선조가 크게 강림하시어 신보(尸童)가 흠향하노라.
孝孫有慶,報以介福, 효손이 복이 있어 큰 복으로 보답하니,
萬壽無疆。 만수무강이로다.
絜 : 헤아릴 혈/깨끗할 결/들 계/홀로 갈. 헤아리다. 재다. 두르다. 묶다. [결]깨끗하다. 결백하다. 고요하다. 밝다. 희다.
[계]들다. 휴대하다. [갈]홀로, 혼자.
祊 : 제사이름 팽. 제사. 읍의 이름. 祝 : 神職. 신을 섬기는 것을 업으로 하는 사람. 박수, 사내무당.
執爨踖踖,爲俎孔碩。 부엌일이 공손하게 행해지고 도마위가 매우 풍성하구나.
或燔或炙,君婦莫莫。 굽고 지지는데 主婦가 단정하고 공손하도다.
爲豆孔庶,爲賓爲客。 제기를 많이 갖춰 올리고 빈객이 행하노라.
獻酬交錯,禮儀卒度, 술을 번갈아 올리고 예를 다하여 법도를 행하는데,
笑語卒獲。神保是格, 웃으며 말하는 중에 때가 되니 신보가 이르렀도다.
報以介福,萬壽攸酢。 제사올려 큰복을 비니 만수로 보답하노라.
爨 : 부뚜막 찬(촌). 부뚜막, 아궁이. 부엌, 불때다. 밥짓다. 부글부글 끓으려 하다.
踖 : 밟을 적. 밟다. 삼가는 모양. 공손한 모양. 부끄러뤄하는 모양. 민첩한 모양.
燔 : 불사를 번. 불사르다. 태우다. 굽다. 말리다. 祭肉. 獲 : 때의 마땅함을 얻다.(때가 되다) 報 : 제사. 제사지내다.
酢 : 초 초/잔돌릴 작. 초, 식초. 신맛. 시다. [작]잔돌리다. 응대하다. 즐기다. 좋아하다. 보답하는 제사.
我孔熯矣,式禮莫愆。 내 최선을 다했고 예에 어긋남이 없도다.
工祝致告,徂賚孝孫。 노련란 축이 신의 뜻을 알리려고 효손에게 가서 주노라.
苾芬孝祀,神嗜飲食。 향기롭고 성한 효성스러운 제사에 신이 음식을 즐겼도다.
卜爾百福,如幾如式。 너에게 온갖 복을 점지하니 바라던 것과 같고 법도와 같도다.
旣齊旣稷,旣匡旣敕。 이미 가지런하고 이미 빠르며 이미 바르고 이미 삼갔노라,
永錫爾極,時萬時億。 네게 길이 지극함을 주니 무궁하리라.
熯 : 불사를 선/말릴 한/공경할 연. 불사르다. [한]말리다. 가물다. 불사르다. 쬐다. [연]공경하다.
賚 : 줄 뢰(뇌)/줄 래(내). 주다. 위로하다. 하사품. 사물.
苾 : 향기로울 필/채소이름 별/연뿌리 밀. 향기롭다. 향기. 풀이름. 중의 별칭, [별]채소이름. [밀]연뿌리.
芬 : 향기로울 분. 향기롭다. 향기. 명성. 부드러워지다. 온화해짐. 부풀어오르다. 많다. 성함. 어지럽다.
禮儀旣備,鐘鼓旣戒。 예의를 갖추어 종과 북으로 알렸도다.
孝孫徂位,工祝致告。 효손이 자리에 가니 능숙한 축이 신의 뜻을 알리노라.
神具醉止,皇尸載起。 신들이 모두 취하여 시동이 곧 일어났도다.
鼓鐘送尸,神保聿歸。 종을 쳐 시동을 보내니 시동이 돌아갔도다.
諸宰君婦,廢徹不遲。 집사와 주부가 지체하지 않고 상을 치워,
諸父兄弟,備言燕私。 집안 어른들과 형제들이 모두 모여 집안잔치를 벌이도다.
樂具入奏,以綏後祿。 악기를 모두 들여놓고 연주하며 받은 복을 편안히 즐기노라.
爾肴旣將,莫怨具慶。 네가 음식을 베푸니 어긋남이 없어 모두 경축하도다.
既醉既飽,小大稽首。 취하고 배불러 모두가 머리를 조아리네.
神嗜飮食,使君壽考。 신이 음식을 즐겼으니 군자를 장수케 하리라.
孔惠孔時,維其盡之。 매우 순조롭고 시기적절하게 정성을 다했도다.
子子孫孫,勿替引之。 자자손손이 막히지 않고 영원하리라.
[註]
楚楚者茨,言抽其棘。自昔何為?我蓺黍稷。我黍與與,我稷翼翼。我倉既盈,我庾維億。
以為酒食,以享以祀,以妥以侑,以介景福。
초초자자, 언추기극。 자석하위? 아예서직。 아서여여, 아직익익。 아창기영, 아유유억。 이위주식, 이향이사, 이타이유, 이개경복。
무성한 가시덩굴 밭에 그 가시덩굴을 뽑음은 예로부터 어찌 했는고? 우리 찰기장과 메기장을 심으려 함이니라.우리 찰기장이
무성하게 자라며, 우리 메기장이 번성하고 번성하여 우리 창고가 이미 가득 차며, 우리 노적이 수없이 많거늘 이로써 술과 밥을
지어 올려 제사하며, 시동을 편안히 하고, 많이 드시라고 권하여 큰 복을 크게 하리로다.
[참고]
毛詩序에서는 “초자는 유왕을 풍자했다(楚茨 刺幽王也).” 하고, “정사가 답답하고 세금은 무거우며 밭에는 풀만 무성히 자라 대부분 황폐화
되고, 기근이 내려 그마저도 다 잃게 하여 백성들이 마침내 유랑민으로 전락하니 제사를 지내더라도 귀신이 흠향하지 않으므로 군자가 옛날
을 생각하며 읊었다고 했다.
政煩賦重, 田萊多荒, 饑饉降喪, 民卒流亡, 祭祀不饗. 故 君子思古焉.
○賦也. 楚楚 盛密貌. 茨 蒺藜也. 抽 除也. 我 爲有田祿而奉祭祀者之自稱也. 與與 翼翼 皆蕃盛貌. 露積曰庾, 十萬曰億. 饗 獻也. 妥 安坐
也, 禮 曰詔妥尸, 蓋祭祀 筮族人之子爲尸 旣奠迎之 使處神坐而拜以安之也. 侑 勸也, 恐尸或未飽, 祝侑之曰皇尸未實也. 介 大也, 景 亦
大也.
○此詩 述公卿有田祿者 力於農事, 以奉其宗廟之祭. 故 言蒺藜之地 有抽除其棘者 古人 何乃爲此事乎. 蓋將使我 於此 蓺黍稷也. 故 我之
黍稷 旣盛, 倉庾旣實, 則爲酒食, 以饗祀妥侑而介大福也.
○부라. 초초는 성하고 빽빽한 모양이라. 자는 가시덩굴이라. 추는 제거함이라. 아는 전록을 소유하고 제사를 받드는 자가 스스로 일컬음이라.
여여와 익익은 다 번성한 모양이라. 노적을 유라 하고, 십만을 억이라 하니라.향은 드림이라. 타는 편안히 앉게 함이니, 『예기』(郊特牲편)
에, “시동에게 편안히 할 것을 고한다.” 하니, 대개 제사에 일가의 아들 중에서 점을 쳐서 시동을 삼아 이미 제물을 올리고 맞이하여 하여금
신의 자리에 앉히고 절을 하여 편안히 함이라. 유는 권함이니 시동이 혹시 배부르지 아니할까를 두려워하여 축(신을 섬기는 일을 업으로 하
는 사람)이 권하면서 “황시(시동을 높여서 하는 말)가 아직 배부르지 않다.”고 하니라. 개는 큼이고, 경은 또한 큼이라.
○이 시는 공경의 전록을 둔 자가 농사에 힘써서 그 종묘의 제사를 받들음이라. 그러므로 말하기를, ‘가시덩굴 밭에 그 가시덩굴을 제거함은
옛 사람이 어찌하여 이런 일을 하였는가? 대개 장차 우리로 하여금 이에 서직을 심게 함이라. 그러므로 우리의 서직이 이미 번성하고 곳집
과 노적이 이윽고 꽉 차면 술과 밥을 만들어서 신이 편안히 드시도록 권하여 큰 복을 크게 하리로다.’고 하니라.
濟濟蹌蹌,絜爾牛羊,以往烝嘗。或剝或亨,或肆或將。祝祭于祊,祀事孔明。先祖是皇,
神保是饗。孝孫有慶,報以介福,萬壽無疆。
제제창창, 결이우양, 이왕증상。 혹박혹팽, 혹사혹장。 축제우팽, 사사공명。 선조시황, 신보시향。효손유경, 보이개복, 만수무강。
용모가 늠름하니라. 네 소와 양을 정결히 하여 증제와 상제를 지내니 껍질을 벗기기도 하고 삶기도 하며 진설하기도 하고 받들
기도 하도다. 축이 문간에서 제사지내니 제사지내는 일이 잘 갖춰져 선조가 이에 크게 강림하시며 신보가 이에 흠향하시니 효
손이 복이 있어서 큰 복으로 갚아주니 만수무강이로다.
○賦也. 濟濟 蹌蹌 言有容也. 冬祭曰烝, 秋祭曰嘗. 剝 解剝其皮也. 亨 煑熟之也. 肆陳之也. 將 奉持而進之也. 祊 廟門內也, 孝子 不知神
之所在. 故 使祝 博求之於門內待賓客之處也. 孔 甚也, 明 猶備也, 著也. 皇 大也, 君也. 保 安也, 神保蓋尸之嘉號, 楚辭所謂靈保, 亦以
巫 降神之稱也. 孝孫 主祭之人也. 慶 猶福也.
○부라. 제제와 창창은 용모가 있음을 말함이라. 겨울 제사를 증이라 하고, 가을 제사를 상이라 하니라. 박은 그 가죽을 벗겨냄이고, 팽은 삶아
서 익힘이라. 사는 진설함이라. 장은 받들어서 드림이라. 팽은 사당 문 안이니, 효자가 신이 있는 곳을 알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축으로 하여
금 널리 문안의 빈객을 대접하는 곳에서 구함이라.공은 심함이고, 명은 갖춤과 같으니 나타남이라. 황은 큼이며, 인군이라. 보는 편안함이니,
신보는 대개 시동의 아름다운 칭호니, 『초사』에 이른바 영보니 또한 무당으로 강신함을 일컬음이라. 효손은 제사를 주재하는 사람이라.
경은 복과 같으니라.
執爨踖踖,為俎孔碩。或燔或炙,君婦莫莫。為豆孔庶,為賓為客。獻酬交錯,禮儀卒度,
笑語卒獲。神保是格,報以介福,萬壽攸酢。
집찬척척, 위조공석。 혹번혹적, 군부맥맥。 위두공서, 위빈위객。 헌수교착, 예의졸도, 소어졸획。 신보시격。 보이개복, 만수유작。
부엌일을 맡은 이가 공경스러워 도마에 오른 제물이 심히 크니 굽기도 하고 지지기도 했으며, 군부인이 정성스러우니 제기에
담은 제물이 심히 많거늘, 빈객이 술잔 올림을 번갈아 하니 예의가 법도를 다하며, 웃고 말함이 모두 알맞기에 신보가 이에 강
림함이라. 큰 복으로 갚으니 만수로 갚는 바로다.
○賦也. 爨 竈也. 踖踖 敬也. 俎 所以載牲體也. 碩 大也. 燔 燒肉也. 炙 炙肝也, 皆所以從獻也. 特牲 主人獻尸, 賓長以肝從, 主婦獻尸,
兄弟以燔從是也. 君婦主婦也. 莫莫 淸靜而敬至也. 豆 所以盛內羞庶羞, 主婦薦之也. 庶 多也. 賓客筮而戒之, 使助祭者. 旣獻尸 而遂與
之相獻酬也. 主人 酌賓曰獻, 賓 飮主人曰酢, 主人又自飮而復飮賓曰酬. 賓 受之 奠於席前而不擧, 至旅而後 少長相勸, 而交錯以徧也.
卒 盡也, 度 法度也. 獲 得其宜也. 格 來, 酢 報也.
○부라. 찬은 부엌이라. 척척은 공경함이라. 조는 희생고기를 올리는 것이라. 석은 큼이라. 번은 고기를 굽고, 적은 간으로 지짐이를 부친 것이니
헌작에 따르는 것(초헌, 아헌, 종헌마다 잔을 올리고 肉炙, 菜炙, 魚炙을 올림)이라. 특생에 주인이 시동에게 잔을 올리면 손님 중에 어른이 간적을
따라 올리고, 군부가 시동에게 술을 올리면 형제 중에서 구운 고기로 올리는 것이 이것이라. 군부는 주부라. 맥맥은 청정하면서 공경이 지극함
이라. 두는 안에서 장만한 제수(內羞 :곡물로 만든 제수)와 여러 가지 제수(庶羞 : 육류로 만든 음식)를 담는 것이니 주부가 올림이라. 서는 많음이
라. 빈객은 점을 하여 선택하여 경계하면서 제사를 돕게 한 자라. 이미 시동에게 술잔을 올리고 드디어 더불어 서로 술잔을 올림이라. 주인이 손
에게 술을 따라주는 것을 헌이라 하고, 손이 주인에게 마시도록 하는 것을 작(酢)이라 하며, 주인이 또 스스로 마시고 다시 손에게 마시도록 하는
것을 수(酬)라 하고, 빈이 받아서 자리 앞에 올려놓고 들지 않다가 여럿이 술을 마시는 자리(旅)에 이른 뒤에 젊은이와 어른이 서로 권하여 번갈
아 두루 마심이라. 졸은 다함이고, 도는 법도이고, 획은 그 마땅함을 얻음이라. 격은 옴이고, 작은 갚음이라.
羞 반찬 수, 음식 수
我孔熯矣,式禮莫愆。工祝致告,徂賚孝孫。苾芬孝祀,神嗜飲食。卜爾百福,如几如式。
既齊既稷,既匡既敕。永錫爾極,時萬時億。
아공연의, 식례막건。 공축치고, 조뢰효손。 필분효사, 신기음식。 복이백복, 여기여식。 기제기직, 기광기칙。 영석이극, 시만시억。
내 심히 힘을 다했으나 예에 어그러짐이 없기 때문에 공축이 신의 뜻을 전하여 알리는데, 가서 효손에게 주시되 향기롭고 꽃다
운 효성스런 제사에 신이 음식을 즐겨하여 너에게 백복을 내려주는데 기약한 듯이 하며 법도처럼 하며, 이미 가지런하고 이미
빠르게 했으며 이미 바르게 하고 이미 삼갔기 때문에 길이 너에게 지극함을 주는데 이에 만으로 하고 이에 억으로 하셨느니라.
○賦也. 熯 竭也. 善其事曰工. 苾芬 香也, 卜 予也. 幾 期也 春秋傳曰易幾而哭 是也. 式 法, 齊 整, 稷 疾, 匡 正, 敕 戒, 極 至也.
○禮行旣久 筋力竭矣, 而式禮莫愆, 敬之至也. 於是 祝致神意, 以嘏主人曰爾飮食芳潔. 故 報爾以福祿, 使其來如幾, 其多如法, 爾禮容莊敬.
故 報爾以衆善之極, 使爾無一事而不得乎此, 各隨其事, 而報之以其類也. 少牢嘏詞 曰皇尸命工祝, 承致多福, 無疆于女孝孫, 來賚女孝孫,
使女 受祿于天, 宜稼于田, 眉壽萬年 勿替引之. 此 大夫之禮也.
○부라. 연은 다함이라. 그 일을 잘하는 것을 공이라 하니라. 필분은 향기로움이라. 복은 줌이라. 기는 기약함이니, 『춘추좌전』(定公元年 夏)
에 ‘기약(날짜, 혹은 예정된 시간)를 바꿔 곡을 함’이 이것이라. 식은 법이고, 제는 정돈함이고, 직은 빠름이고, 광은 바름이고, 칙은 경계함이
고, 극은 지극함이라.
○예를 행함이 이미 오래됨에 근력이 다했으되 법도와 예가 어그러짐이 없었으니 공경의 지극함이라. 이에 축관이 신의 뜻을 전하여 주인에
게 고하여 가로대 ‘네 음식이 꽃답고 정결했느니라. 그러므로 너에게 복록으로 갚아서 하여금 그 미래를 기약한 듯이 하며, 그 많은 것을
법도처럼 하고, 네 예의있는 모습이 씩씩하고 공경스러우므로 너에게 모든 선의 지극함으로 보답하여 너로 하여금 한 가지 일도 이에 얻지
못함이 없도록 하며 각각 그 일을 따라서 그 종류대로 보답하리라.’고 했음이라. 소뢰(『儀禮』 小牢 饋食禮) 가사에 이르기를, “황시가 공
축에게 명하여 많은 복을 받들어 이루게 하여 네 효손을 끝이 없도록 하며, 앞으로 네의 효손에게 줘서 너로 하여금 하늘로부터 녹을 받게
하여 마땅히 밭에 농사를 짓게 하며 미수가 만년토록 하여 막히지 않고 이어지게 하리라.” 하니, 이는 대부의 예라.
嘏 고할 가, 복 가
禮儀既備,鐘鼓既戒。孝孫徂位,工祝致告。神具醉止,皇尸載起。鼓鐘送尸,神保聿歸。
諸宰君婦,廢徹不遲。諸父兄弟,備言燕私。
예의기비, 종고기계。 효손조위, 공축치고。 신구취지, 황시재기。 고종송시, 신보율귀。 제재군부, 폐철부지。 제부형제, 비언연사。
예의가 이미 갖추어졌으며 쇠북과 북을 쳐서 이미 경계하여 효손이 자리에 가거늘 공축이 신의 뜻을 전하여 고하도다. 신들이
모두 취한지라 황시가 곧 일어나거늘 쇠북을 치면서 시동을 전송하니 신보가 드디어 돌아가도다. 모든 집사와 군부가 철상(撤
床)을 더디게 아니하니 제부 형제가 준비하여 집안 잔치를 베풀도다.
○賦也. 戒 告也, 徂位 祭事旣畢 主人 往阼階下西面之位也. 致告 祝 傳尸意, 告利成於主人, 言孝子之利養成畢也. 於是 神醉而尸起, 送
尸而神歸矣. 曰皇尸者 尊稱之也, 鼓鍾者 尸出入 奏肆夏也. 鬼神 無形 言其醉而歸者 誠敬之至 如見之也. 諸宰 家宰, 非一人之稱也. 廢
去也. 不遲 以疾爲敬, 亦不留神惠之意也. 祭畢 旣歸賓客之俎, 同姓則留與之燕, 以盡私恩, 所以尊賓客親骨肉也.
○부라. 계는 고함이라. 조위는 제사를 이미 다함에 주인이 섬돌 아래 서쪽을 바라보는 자리에 감이라. 치고는 축이 시동의 뜻을 전하면서 주
인에서 ‘이성(이롭게 이뤘다)’이라고 고하니 효자가 (선조를) 이롭게 잘 봉양하고 다 마쳤음을 말함이라. 이에 신은 취하고 시동은 일어나거
늘 시동을 보내고 신은 돌아감이라. 황시라고 이르는 것은 존칭하는 것이고 쇠북을 치는 것은 시동이 출입함에 ‘사하’를 연주함이라. 귀신은
형체가 없는데도 그 취하여 돌아간다고 말한 것은 정성과 공경이 지극함에 마치 보는 것과 같음이라. 제재는 집안의 일을 맡은 사람이니 한
사람을 칭함이 아니니라(諸宰는 제사음식을 철거하고, 君婦는 제기를 철거함). 폐는 철거함이라. 부지는 빠름으로써 공경을 삼으니 또한 신
의 은혜로운 뜻을 머뭇거리지 않게 함이라. 제사가 다함에 이미 빈객은 제사고기를 갖고 돌아가고, 동성이라면 머물러서 더불어 잔치하여
사사로운 은혜를 다하니 이로써 빈객을 높이고 골육과 가까이 하는 바이라.
樂具入奏,以綏後祿。爾肴既將,莫怨具慶。既醉既飽,小大稽首。神嗜飲食,使君壽考。
孔惠孔時,維其盡之。子子孫孫,勿替引之。
악구입주, 이유후록。 이효기장, 막원구경。 기취기포, 소대계수。 신기음식, 사군수고。 공혜공시, 유기진지。 자자손손, 물체인지。
악기를 모두 들여놓고 연주하니 이로써 뒤의 복을 편안히 함이로다. 네 안주를 이미 받드니 원망하는 이가 없고 모두 경축함이
라. 이미 취하고 이미 배불러 젊은이나 늙은이가 머리를 조아리는데, 신이 음식을 맛있게 먹고 인군으로 하여금 오래 살게 하도
다. 매우 순하고 매우 때에 맞아 그 정성을 다하니 자자손손이 막히지 않고 계속 이어지리로다.
○賦也. 凡廟之制 前廟以奉神, 後寢以藏衣冠, 祭於廟而燕於寢. 故 於此 將燕而祭時之樂 皆入奏於寢也. 且於祭 旣受祿矣. 故 以燕爲將,
受後祿而綏之也. 爾殽旣進, 與燕之人 無有怨者而皆歡慶醉飽, 稽首而言曰向者之祭 神旣嗜君之飮食矣. 是以 使君壽考也. 又言君之祭祀
甚順甚時, 無所不盡, 子子孫孫 當不廢而引長之也. (楚茨六章)
○부라. 무릇 사당의 제도는 사당의 앞은 신을 받들고 뒤에는 침실이 있어서 의관을 보관하여 사당에 제사지내고 침실에서 잔치했음이라.
그러므로 이에 장차 잔치를 베풂에 제사 지낼 때의 악기를 모두 침실에 들여 연주하느니라. 또한 제사지냄에 이미 복을 받았음이라. 그러므
로 잔치로 받들어 뒤의 복을 받아 편안히 함이라. 네 안주가 이미 나가거든 더불어 잔치하는 사람이 원망하는 자가 없고 다 즐기고 경축하고
술 취하고 배불리 먹고 머리를 조아리며 말하여 가로대, ‘아까 제사지냄에 신이 이미 그대의 음식을 즐겼느니라. 이로써 인군으로 하여금 오
래 살도록 한다.’ 하고, 또 말하기를, ‘인군의 제사가 매우 순하고 매우 때에 맞아 다하지 아니하는 바가 없으니 자자손손이 마땅히 폐하지
않고 길게 이어지리라.’고 하니라. (초자6장이라)
楚茨六章 章 十二句
呂氏曰楚茨 極言祭祀 所以事神受福之節 致詳致備. 所以推明先王 致力於民者盡 則致力於神者詳 觀其威儀之盛 物品之豊 所以交神明逮群下 至
於受福無疆者 非德盛政修 何以致之.
여씨는 “초자는 제사지냄을 극진히 말하여 신을 섬기고 복을 받는 절차가 지극히 자세하고 지극히 갖추어졌느니라. 이로써 선왕을 미루어 밝혀
서 백성들에게 힘을 다함이 극진하면 신에게 힘을 다함이 상세해지니, 그 위의의 성함과 품물의 풍부함을 보건대 이로써 신명을 교제하고 모든
아랫사람에게 미치어 복을 받고 지경이 없는 데에 이르니, 덕이 성하고 정사가 닦여짐이 아니면 무엇으로써 이르리오.”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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