都人士之什
隰桑
隰桑有阿,其葉有難。 습지에 있는 뽕나무 아름다운데 그 잎도 무성하네.
旣見君子,其樂如何? 군자를 뵈었으니 그 즐거움이 어떤가?
隰桑有阿,其葉有沃。 습지에 있는 뽕나무 아름다운데 그 잎도 윤택하네.
既見君子,云何不樂? 이미 군자를 뵈었으니 어찌 즐겁지 않으랴.
隰桑有阿,其葉有幽。 습지에 있는 뽕나무 아름다운데 그 잎 검도다.
既見君子,德音孔膠。 이미 군자를 뵈었으니 덕음이 매우 견고하도다.
心乎愛矣,遐不謂矣? 마음으로 사랑하니 어찌 말하지 않으리오?
中心藏之,何日忘之? 마음속에 감춰두었으니 어느 날인들 잊으리오?
[註]
隰桑有阿,其葉有難。既見君子,其樂如何?
습상유아, 기엽유나。 기견군자, 기락여하?
습지에 뽕나무가 아름다우니 그 잎사귀가 무성하도다. 이미 군자를 보았으니 그 즐거움이 어떠한고?
○興也. 隰은 下隰之處, 宜桑者也. 阿 美貌. 難 盛貌, 皆言枝葉條垂之狀.
○此. 喜見君子之詩. 言隰桑有阿 則其葉有難矣, 旣見君子, 則其樂如何哉? 詞意大槪 與菁莪 相類. 然 所謂君子 則不知其何所指矣. 或曰比
也, 下章放此.
○흥이라. 습은 아래 습한 곳이니 뽕나무에 마땅하니라. 아는 아름다운 모양이고, 나는 성한 모양이니 다 가지와 잎사귀가 뻗어간 모양이라.
○이는 기뻐서 군자를 보는 시라. 말하기를, ‘습지에 뽕나무가 아름다우면 그 잎사귀가 무성하고, 이미 군자를 보았다면 그 즐거움이 어떠할꼬?’
라고 말했으니, 시의 말이 대개 청아편과 서로 같으니라. 그러나 이른바 군자는 그 누구를 가리키는지를 알지 못하니라. 혹자는 비교한 시라
하니, 아래 장도 같으니라.
隰桑有阿,其葉有沃。既見君子,云何不樂?
습상유아, 기엽유옥。 기견군자, 운하불락。
습지에 뽕나무가 아름다우니 그 잎사귀가 기름지도다. 이미 군자를 보았으니 어찌 즐겁지 않으리오.
○興也. 沃 光澤貌.
○흥이라. 옥은 광택이 나는 모양이라.
隰桑有阿,其葉有幽。既見君子,德音孔膠。
습상유아, 기엽유유。 기견군자, 덕음공교。
습지에 뽕나무가 아름다우니 그 잎사귀가 검도다. 이미 군자를 보았으니 덕음이 심히 견고하도다.
○興也. 幽 黑色也. 膠 固也.
○흥이라. 유는 검은 색이라. 교는 단단함이라.
心乎愛矣,遐不謂矣?中心藏之,何日忘之?
심호애의, 하불위의? 중심장지, 하일망지。
마음으로 사랑하니 어찌 고백하지 아니 하리오만은 마음속에 감춰두니 어느 날인들 잊으리오.
○賦也. 遐 與何 同. 表記 作瑕, 鄭氏註曰瑕之言 胡也. 謂 猶告也.
○言我中心 誠愛君子, 而旣見之, 則何不遂以告之. 而但中心藏之, 將使何日而忘之耶. 楚辭 所謂思公子兮, 未敢言, 意蓋如此. 愛之根於中
者 深故 發之遲而存之久也. (隰桑四章)
○부라. 하는 ‘어찌 하’와 같으니라. (『예기』) 표기에 ‘瑕’로 지었고, 정씨 주에서 瑕라는 말은 ‘어찌 호’라고 하니라. 위는 고백함과 같으니라.
○말하기를, ‘내가 마음속에 진실로 군자를 사랑하다가 이미 보게 되었으니 어찌 드디어 고백하지 않으리오마는 다만 마음 속 깊이 간직하니
장차 어느 날인들 잊으랴.’ 하니라. 『초사』(九歌 湘夫人편)에 이른바 ‘공자를 생각함이여, 감히 말하지 못하도다.’고 하니, 뜻이 대개 이와
같으니라. 사랑이 마음속에 뿌리 함이 깊기 때문에 발표함은 더디지만 보존함은 오래하니라. (습상4장이라)
隰桑四章 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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