都人士之什
采綠
終朝采綠,不盈一匊。 아침내내 녹초를 깼는데 한움쿰도 안되네.
予髮曲局,薄言歸沐。 내 머리카락 흐트러졌으니 잠시 돌아가 목욕해야지.
終朝采藍,不盈一襜。 아침내내 쪽풀을 뜯었어도 행주치마에도 채우지 못했네.
五日為期,六日不詹。 닷새를 기약했는데 엿새가 되어도 보지 못하네.
藍 : 쪽 람. 쪽(마디풀과의 한해살이 풀). 쪽빛, 남색. 누더기. 어지럽다. 함부로 함. 절, 사찰. 채소무침.
襜 : 행주치마 첨. 행주치마, 폐슬. 겨드랑이, 옷의 겨드랑이. 적삼, 단삼. 가지런한 모양, 옷이 휘날리는 모양. 수레의 휘장. 나라이름.
詹 : 이를 첨/족할 담. 이르다. 도달함. 수다스럽다. 보다. 점, 점침. 두꺼비. [담]족하다. 충족함.
之子于狩,言韔其弓; 남편이 사냥가면 활을 활집에 꽂고,
之子于釣,言綸之繩。 남편이 낚시가면 낚시줄을 짜 주리라.
綸 : 낚시줄 륜/허리끈 관. 낚시줄. 현악기의 줄. 실, 굵은 실. 푸른 실로 드린 허리끈. 새끼, 끈. 다스리다. 통괄하다. 싸다. 하나로 묶음.
길. 道. 솜. 땅이름. [관]허리끈. 두건이름. 해초. 다시마.
其釣維何?維魴及鱮。 낚은 것이 무엇인가? 방어와 연어로다.
維魴及鱮,薄言觀者。 방어와 연어를 잠깐 와서 보리로다.
[註]
終朝采綠,不盈一匊。予髮曲局,薄言歸沐。
종조채록, 불영일국。 여발곡국, 박언귀목。
아침 내내 녹초를 캤으나 한줌도 채우지 못했노라. 내 머리털이 구불거리고 흐트러졌으니 잠깐 돌아가 목욕하리라.
[참고] 綠
녹초(菉草)를 신초(藎草)라고도 하는데 조개풀 종류이다. 衛風 淇奧편의 “綠竹猗猗”에 대해서도 毛傳에서는 綠을 ‘왕추(王芻)’라 했는데,
『爾雅』의 해설을 따른 것이다. 손염(孫炎)의 注에서는 왕추를 녹욕초(綠蓐草), 또는 치각사(鴟脚莎)라고 했다. 李時珍의 『本草剛目』을 보
면, 신초(藎草)에 대해 “이 풀은 녹색인데 황색 물을 들일 수 있으므로 황초(黃草)라고도 하고 녹죽(綠竹)이라고도 한다. 옛날에는 貢物 가운
데 하나(貢草)로 들여 누런 금색물을 들이는 염료로 썼으므로 염색하는 사람들은 왕추(王芻)라 하고, 충성스러운 사람을 신신(藎臣)이라고
도 한다.”고 했다. 제2장의 쪽풀을 뜯는다는 내용으로 볼 때 여기서의 녹죽은 옷감에 노랑물을 들이기 위해 뜯음을 알 수 있다.
○賦也. 自旦及食時爲終朝. 綠 王芻也. 兩手曰匊. 局 卷也 猶言首如飛蓬也.
○婦人 思其君子而言終朝采綠而不盈一匊者 思念之深, 不專於事也. 又念其髮之曲局, 於是 舍之而歸沐, 以待其君子之還也.
○부라. 녹은 왕추라. 아침부터 밥 먹을 때까지가 종조라 되니라. 녹은 왕추라. 두 손을 ‘줌 국’이라 하니라. 局은 말아 올림이니, 머리가 날리는
쑥대와 같다고 말하는 것과 같음이라.
○부인이 그 군자를 생각하면서 ‘아침 내내 왕추를 뜯었으나(쉽게 많이 뜯을 수 있는 풀조차) 한 줌도 차지 않았다.’고 말한 것은, 생각함이 깊
어 일에 전념하지 못함이라. 또 그 머리가 흐트러진 것을 생각하고 이에 버리고서 목욕하여 그 군자가 돌아올 것을 기다림이라.
終朝采藍,不盈一襜。五日為期,六日不詹。
종조채남, 불영일첨。오일위기, 육일불첨。
아침 내내 쪽풀을 뜯었으나 한 앞치마도 채우지 못했노라. 닷새를 기약했으나 엿새인데도 보지 못하노라.
○賦也. 藍 染草也. 衣蔽前 謂之襜, 卽蔽膝也. 詹 與瞻 同. 五日爲期 去時之約也, 六日不詹 過期而不見也.
○부라. 남은 물들이는 풀이라. 옷 앞을 가리는 것을 첨이라 하니, 곧 폐슬이라. 첨은 ‘볼 첨’과 더불어 같음이라. 닷새를 기약함은 갈 때의 약
속이고, 엿새인데도 보지 못함은 기약이 지났는데도 보지 못함이라.
之子于狩,言韔其弓;之子于釣,言綸之繩。
지자우수, 언창기궁 ; 지자우조, 언륜지승。
남편이 사냥하러 갈진댄 그 활을 활집에 꽂아둘 것이며, 남편이 낚시질을 갈진댄 낚싯줄을 짜 주리라.
○賦也. 之子 謂其君子也. 理絲曰綸.
○言君子若歸而欲往狩耶, 我則爲之韔其弓. 欲往釣耶, 我則爲之綸其繩, 望之切, 思之深, 欲無往而不與之俱也.
○부라. 지자는 그 군자를 말함이라. 실을 다스림을 ‘綸(짤 륜)이라.’고 하니라.
○말하기를, ‘군자가 만약에 돌아와서 사냥을 가려고 하면 내가 곧 그 활을 활집에 담아줄 것이고, 낚시질을 간다면 내가 곧 그 줄을 짜 주리라.’
고 하니, 기다림이 간절하고 생각이 깊어 가서 더불어 함께하지 않음이 없고자 함이라.
其釣維何?維魴及鱮。維魴及鱮,薄言觀者。
기조유하? 유방급서。 유방급서, 박언관자。
그 낚은 것이 무엇일꼬. 방어와 연어로다. 방어 연어여, 잠깐 보리라.
○賦也. 於其釣而有獲也. 又將從而觀之 亦上章之意也. (采綠四章)
○부라. 그 낚시질하여 잡은 것을 또한 장차 따라가서 본다는 것은 또한 윗장의 뜻이라. (채록4장이라)
采綠四章 章四句
'詩經 > 小雅' 카테고리의 다른 글
都人士之什 · 隰桑 (0) | 2019.04.07 |
---|---|
都人士之什 · 黍苗 (0) | 2019.04.07 |
都人士之什 · 都人士 (0) | 2019.04.07 |
桑扈之什 · 菀柳 (0) | 2019.04.06 |
桑扈之什 · 角弓 (0) | 2019.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