桑扈之什
菀柳
有菀者柳,不尙息焉? 무성한 버드나무에서 쉬어가려 하지 않겠는가?
上帝甚蹈,無自暱焉。 황제가 너무 날뛰니 가까이 하려 하지 말지어다.
俾予靖之,後予極焉。 나로 하여금 안정시키게 하려 하지만 후에는 나를 극형에 처하리라.
菀 : 무성할 울/동산 원/자완 완/ 쌓일 운. 무성하다. 울창하다. [원]동산, 원유. 굽히다. 마르고 병들다.
暱 : 친할 닐. 친하다. 친한 사람. 사사로움.
有菀者柳,不尚愒焉? 무성한 버드나무에서 쉬어가려 하지 않겠는가?
上帝甚蹈,無自瘵焉。 황제가 너무 날뛰니 화를 자초하지 말라.
俾予靖之,後予邁焉。 나로 하여금 안정시키게 하려 하지만 뒤에는 나를 추방할 것이다.
愒 : 쉴 게/탐할 개/으를 할. 쉬다. 휴식하다. 서두르다. 급하게 굴다. [개]탐하다. 탐내다. 허비하다. 헛되이 보내다. 아끼다. 소중히 여기다.
[할]으르다. 위협하다, 협박하다.
瘵 : 앓을 채. 앓다. 피로해지다. 지치다. 병, 질병, 폐결핵.
有鳥高飛,亦傅于天。 새가 높이 날아 하늘에 이르도다.
彼人之心,于何其臻? 저 사람의 마음이 어디에 이를가?
曷予靖之?居以兇矜。 어찌 내가 안정시키겠는가? 흉한 땅으로 유배에 처해질터인데.
[註]
有菀者柳,不尚息焉?上帝甚蹈,無自暱焉。俾予靖之,後予極焉。
유울자류, 불상식언? 상제심도, 무자닐언。 비여정지, 후여극언。
늘어진 버드나무에 행여 쉬지 아니 하련가. 상제가 심히 병드셨으니 스스로 가까이 말지어다. 나로 하여금 안정시키라고는 하나
뒤에 나를 극형에 처하리라.
○比也. 柳 茂木也. 尙 庶幾也. 上帝 指王也. 蹈 當作神 言威靈可畏也. 暱 近, 靖安也, 極 求之盡也.
○王者暴虐, 諸侯不朝而作此詩. 言彼有菀然茂盛之柳, 行路之人 豈不庶幾欲就止息乎. 以比人誰不欲朝事王者, 而王 甚威神, 使人畏之而不
敢近耳. 使我로朝而事之, 以靖王室, 後必將極其所欲, 以求於我. 蓋諸侯皆不朝而己獨至, 則王 必責之無已, 如齊威王朝周. 而後 反爲所辱
也. 或曰興也, 下章放此.
○비라. 류는 무성한 나무라. 상은 거의라. 상제는 왕을 가리킴이라. 도는 마땅히 神이라고 지어야 하니(『戰國策』에 ‘上天甚神’이라 지음)
위엄이 있고 신령스러워 가히 두려워함을 말함이라. 닐은 가까움이고, 정은 편안함이라.극은 요구를 지극히 함이라.
○왕이 포악하여 제후가 조회를 못하고 이 시를 지음이라. ‘저기에 늘어진 무성한 버들이 있다면 길을 가는 사람이 어찌 행여 나아가서 그쳐
쉬고자 아니하랴.’고 말하여 ‘사람이 누가 조회를 하여 왕을 섬기고자 아니하리오마는 왕이 심히 위엄스럽고 신령스러워 사람으로 하여금
두려워하여 감히 가까이하지 못하게 하니라. 나로 하여금 조회하고 섬기게 하여 이로써 왕실을 안정시킨다면 뒤에 반드시 장차 그 하고자
하는 바를 지극히 하여 나에게 요구할 것이라.’고 비교함이라. 대개 제후들이 모두 조회를 하지 않는데 홀로 이른다면 왕이 반드시 꾸짖기를
그치지 아니하여 제나라 위왕이 주나라에 조회하였다가 그 뒤에 도리어 욕을 당한 것과 같을 것이라. 혹자(馬融의 毛傳)는 흥시라고 하니,
아래장도 이와 같으니라.
有菀者柳,不尚愒焉?上帝甚蹈,無自瘵焉。俾予靖之,後予邁焉。
유울자류, 불상게언? 상제심도, 무자채언。 비여정지, 후여매언。
늘어진 버드나무에 행여 쉬지 아니하랴. 상제가 심히 병드셨으니 스스로 앓지 말지어다. 나로 하여금 안정시키라고는 하나 뒤
에 나를 추방하리라.
○比也. 愒 息, 瘵 病也. 邁 過也, 求之過其分也.
○비라. 게는 쉼이고, 채는 병듦이라. 매는 지나침이니 요구함에 그 분수를 지나침이라.
有鳥高飛,亦傅于天。彼人之心,于何其臻?曷予靖之?居以兇矜。
유조고비, 역부우천。 피인지심, 우하기진? 갈여정지? 거이흉긍。
높이 나는 새는 또한 하늘에 이르느니라. 저 사람의 마음은 어디에 이를꼬. 어찌 내 안정시키리오. 한갓 흉한 땅으로 유배되리
로다.
○興也. 傅臻 皆至也. 彼人 斥王也. 居 猶徒然也. 凶矜 遭凶禍而可憐也.
○鳥之高飛 極至於天耳, 彼王之心 於何所極乎. 言其貪縱無極, 求責無已, 人不知其所至也, 如此 則豈予能靖之乎. 乃徒然自取凶矜耳.
(菀柳三章)
凶矜을 毛箋에서는 ‘凶危之地 謂四裔也(흉하고 위태로운 땅으로 사예를 이른다.)’라고 해석했다. 참고로 四裔는 순임금이 四惡을 추방하고 유
폐시킨 지역으로 羽山을 東裔, 崇山을 南裔, 三危를 西裔, 幽州를 北裔라고 한다.九州의 바깥으로 흔히 幽州라고도 한다.
○흥이라, 부와 진은 다 이름이라. 피인은 왕을 배척함이라. 거는 ‘한갓’과 같음이라. 흉긍은 흉화를 만나서 가련함이라.
○새가 높이 나는 것은 결국 하늘에 이르거늘 저 왕의 마음은 어느 곳에 이르랴. 말하기를, ‘그 탐하고 방종함이 끝이 없고, 책망을 구하는 것도
끝이 없어서 사람이 그 이를 바를 알지 못하니, 이와 같다면 곧 어찌 내가 능히 편안히 하랴. 이에 한갓 스스로 흉하고 가련함을 취할 뿐이라.’
고 하니라. (울류3장이라)
菀柳三章 章 六句
'詩經 > 小雅' 카테고리의 다른 글
都人士之什 · 采綠 (0) | 2019.04.07 |
---|---|
都人士之什 · 都人士 (0) | 2019.04.07 |
桑扈之什 · 角弓 (0) | 2019.04.06 |
桑扈之什 · 采菽 (0) | 2019.04.06 |
桑扈之什 · 魚藻 (0) | 2019.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