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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經/小雅

桑扈之什 · 采菽

by 柳川 2019. 4. 6.

                                      桑扈之什


采菽


采菽采菽,筐之筥之。                콩잎을 뜯네, 콩잎을 뜯어 바구니에 담네.

君子來朝,何錫予之?                군자가 조회에 오면 무엇을 줄거나.

雖無予之,路車乘馬;                줄 것은 없어도 노거와 탈 말이로다.

又何予之?玄袞及黼。                또 무엇을 줄거나. 검은 예복과 수놓은 옷이로다.


觱沸檻泉,言采其芹。                물이 솟아오르는 함천에서 미나리를 뜯노라.

君子來朝,言觀其旗。                군자가 조회에 오니 기가 보이는도다.

其旗淠淠,鸞聲嘒嘒。                기가 펄럭이며 방울소리 아름답네.

載驂載駟,君子所屆。                참마가 있고 사마가 보이니 군자가 이르렀구나.


觱 : 피리 필. 피리. 샘솟는 모양. (바람이)쌀쌀하다. 용솟음치다.   

芹 : 미나리 근. 미나리. 겸사(겸손하게 사양함). 변변찮다.

淠 : 강이름 비/움직일 패. 강이름. 물의 이름. 배가 가는 모양. 많은 모양. 더부룩하다. 배떠나다.  [패]움직이다. 움직이는 모양.


赤芾在股,邪幅在下。                다리에 붉은 슬갑이 있고 아래에는 행전이 있도다.

彼交匪紓,天子所予。                영접이 느슨하지 않으니 천자가 함께 하는 바로다.     

樂只君子,天子命之;                즐겁구나 군자여, 천자가 명하나니,

樂只君子,福祿申之。                즐겁도다 군자여, 복록이 거듭되리로다.


斯幅 : 행전(行纏). 행등(行騰). 발에 비스듬히 묶는 것. 

紓 : 느슨할 서. 느슨하다. 느슨하게 하다. 너그러워지다. 화해하다. 늦추다. 풀다. 해제하다. 펴다. 발산시키다.


維柞之枝,其葉蓬蓬。                참나무 줄기에 잎도 무성하구나.

樂只君子,殿天子之邦;             즐겁도다 군자여, 천자가 나라를 안정시키니,

樂只君子,萬福攸同。                즐겁도다 군자여, 만복을 함께 하리로다. 

平平左右,亦是率從。                똑똑한 신하들도  따라 왔구나.


泛泛楊舟,紼維之。                물에 둥둥 떠있는 버드나무 배, 동아줄로 맸도다.

樂只君子,天子葵之;                즐겁도다 군자여, 천자가 헤아리도다. 

樂只君子,福祿膍之。                즐겁도다 군자여, 복록이 두텁도다.

優哉游哉,亦是戾矣。                넉넉하고 여유도 있어 이에 이르도다.


紼 : 엉킨실 불. 엉킨 실. 동아줄. 상여줄. 흩어진 실. 가리다. 분간하다.

纚 : 갓끈 리(이)/머리쓰개 서/떨어질 쇄. 갓끈. 매다. 비꼬다. 가다. [사]머리쓰개, 떼지어가다. 이어지다. 잇달다. [쇄]떨어지다. 족대.

葵 : 애바라기 규. 해바라기. 채소이름. 헤아리다. 망치.

膍 : 처녑 비. 처녑(소나 양따위의 반추위의 제3胃). 배꼽. 두껍게 하다. 포개다.


[註]


采菽采菽,筐之筥之。君子來朝,何錫予之?雖無予之,路車乘馬;又何予之?玄袞及黼。

채숙채숙, 광지거지。 군자래조, 하석여지? 수무여지, 노거승마 ; 우하여지? 현곤급보。


콩잎을 따고 콩잎을 따서 둥근 광주리와 모난 광주리에 담도다군자가 와서 조회함에 무엇을 줄꼬비록 줄 것은 없으나 노거와 승마

로다또 무엇을 줄꼬현곤과 보로다. 

 

[참고] 

毛詩序에서는 유왕을 비난한 시로제후들을 업신여기고제후들이 와서 조회함에 능히 예로써 명을 주지 않고자주 소집하여 모이도록 했으

나 신의가 없었기에 군자가 쇠미함을 보고 옛적을 생각한 시(采菽은 刺幽王也니 侮慢諸侯하고 諸侯來朝에 不能錫命以禮하고 數徵會之而無

信義하니 君子見微而思古焉이라)라고 했다. ‘采菽에 대해 毛詩正義에서는 太牢를 삶기 위해 콩잎을 따는 것으로 해석했다소는 콩잎(), 

은 씀바귀(), 돼지는 고비()를 넣고 삶는데위 시에서는 큰 것을 들어 나머지를 모두 나타낸 뜻이다다시 말해 제1장은 왕이 빈객인 제후

을 위해 제사지내고 연향을 베풀기 위해 안에서는 음식 준비를 하고 왕은 하사할 물건들을 준비하는 과정을 나타냈고2장은 김치를 담기 

위해 미나리를 뜯는 등 분주한 가운데 속속들이 제후들이 도착하는 모습이고3장은 모인 제후들의 법도 있는 의장(儀狀)을 통해 안정된 나

라의 모습을 담았고4장과 제5장은 군신이 함께 의전(儀典)을 행하고 화기애애하게 연향하는 모습을 통해 나라의 복됨을 거듭 강조했다.

 

興也.  大豆也. 君子 諸侯也. 路車 金路 以賜同姓, 象路 以賜異姓也. 玄袞 玄衣而畫以卷龍也.  如斧形, 刺之於裳也. 周制 諸公 

  冕九章, 已見九罭篇. 侯伯 鷩冕七章, 則自華蟲以下, 子男 毳冕五章, 衣自宗彛以下, 而裳黼黻, 孤卿 絺冕三章, 則衣粉米而裳黼黻, 大夫 

  玄冕, 則玄衣黻裳而已. 

 天子 所以答魚藻也. 采菽采菽, 則必以筐筥盛之, 君子來朝, 則必有以錫予之. 又言今雖無以予之.  已有路車乘馬玄袞及黼之賜矣. 

  言如此者 好之無已, 意猶以爲薄也.


흥이라숙은 대두라군자는 제후라노거 가운데 금로는 동성에게 하사하고상로는 이성에게 줌이라현곤은 검은 웃옷에 권룡(몸을 감아 

  땅에 서린 모양의 용으로 袞龍 혹은 蟠龍이라고도 함)을 그린 것이라보는 도끼의 형상과 같으니 치마에 수놓은 것이라주나라 제도에 모든 

  공은 곤면구장을 입으니 이미 (빈풍) 구역편에 있느니라(-15-⑥ 1장의 앞주 및 참고 설명)후백은 별면칠장이니 화충 이하로부터 하고

  자남은 취면 오장이니 웃옷에 종이 이하로부터 하고 치마에는 보불을 수놓으며고경은 치면삼장이니 웃옷에는 분미를 그리고 치마에는 보

  불을 수놓고,대부는 현면이니 검은 웃옷에 불을 수놓은 치마일 뿐이라

이는 천자가 어조에 답한 바라콩을 따고 콩을 따면 반드시 둥근 광주리와 모난 광주리에 담고군자가 와서 조회하면 반드시 하사함이 있

  음이라또한 지금 비록 줄 것이 없으나 이미 노거와 승마와 현곤과 보불을 준다하니그 이와 같이 말함은 좋아함이 그치지 아니하여 오히려 

  박하다는 뜻이라.

鷩 붉은 꿩 별 毳 솜털 취


 

觱沸檻泉,言采其芹。君子來朝,言觀其旗。其旗淠淠,鸞聲嘒嘒。載驂載駟,君子所屆。

필불함천, 언채기근。 군자래조, 언관기기。 기기폐폐, 난성혜혜。 재참재사, 군자소계。


용솟음쳐 나오는 함천에서 그 미나리를 뜯노라군자가 와서 조회함에 그 깃발을 보노라그 깃발이 펄럭이며,방울소리가 딸랑

딸랑하며참마가 있고사마가 있으니군자가 이르렀도다.


興也. 觱沸 泉出貌. 檻泉 正出也.  水草可食. 淠淠 動貌, 嘒嘒 聲也.  至也. 

觱沸檻泉 則言采其芹, 諸侯來朝 則言觀其旂 見其旂 聞其鸞聲 又見其馬則 知君子之至於是也.


흥이라필불은 샘물이 나오는 모양이라함천은 바로 솟아나옴이라(孔氏曰正出을 涌泉也라하고 三山李氏曰水泉從下上出曰涌泉이라하니

  라 공씨는 바로 나오는 것을 용천이라 하고삼산이씨는 물이 아래 물구멍으로부터 나와 위로 나오는 것을 용천이라 하니라.)미나리는 수

  초니먹을 수 있음이라폐폐는 움직이는 모양이고혜혜는 소리라계는 이름이라

용솟음쳐 나오는 함천에서는 곧 그 미나리를 뜯음을 말하고제후가 와서 조회함에는 곧 그 깃발을 봄을 말하고그 방울 소리를 듣고그 말

  을 본다면 군자가 여기에 이르렀음을 앎이라.


 

赤芾在股,邪幅在下。彼交匪紓,天子所予。樂只君子,天子命之;樂只君子,福祿申之。

적불재고, 사핍재하。 피교비서, 천자소여。 낙지군자, 천자명지 ; 낙지군자, 복록신지。


붉은 슬갑이 무릎에 있고행전이 아래에 있도다저 사귐이 느리지 아니하니천자가 인정하는 바로다즐거운 군자여천자가 

명하도다즐거운 군자여복록을 거듭하도다.


賦也. 脛本曰股. 邪幅 偪也, 邪纏於足. 如今行縢, 所以束脛, 在股下也.  交際也.  緩也. 

言諸侯服此芾偪 見于天子 恭敬齊遬 不敢紓緩 則爲天子所與. 而申之以福祿也.


부라정강이에 뿌리를 둔 것을 무릎이라 하니라사핍은 행전이니 발에 비스듬히 묶는 것이라지금의 행등과 같은 것으로 정강이에 묶어 

  서 무릎 아래에 있음이라교는 교제함이라서는 느림이라

제후가 이 슬갑과 행전을 차고서 천자를 뵐 때에 공경하고 재계하고 근신하여 감히 느리게 하지 아니하니 천자가 허여한 바이고,복록으로 

  써 거듭 하니라.

偪 행전 핍 纏 묶을 전 縢 끈 등 遬 빠를 속삼갈 속



維柞之枝,其葉蓬蓬。樂只君子,殿天子之邦;樂只君子,萬福攸同。平平左右,亦是率從。

유작지지, 기엽봉봉。 낙지군자, 전천자지방 ; 낙지군자, 만복유동。 편편좌우, 역시솔종。


갈참나무 가지여그 잎새가 무성하도다즐거운 군자여천자의 나라를 진정하리로다즐거운 군자여만복을 함께 하는 바로다

똑똑한 좌우의 신하들이 또한 이에 따라왔도다.


[참고] 앞절의 維柞之枝 其葉蓬蓬에 대해 毛箋에서는 다음과 같이 해석했다갈참나무의 줄기(柞之幹)는 先祖와 같고가지()는 子孫과 

같고그 잎이 무성함은 어진 인재들(賢才)들을 비유한 것이라 했다또한 갈참나무의 잎은 새롭게 자라므로 땅에 떨어지는 것으로 세대를 

이어감을 비유하고덕으로 서로 잇는 것은 밝은 정치라(柞之葉 新將生  乃落於地 以喩繼世 以德相承者 明也).’고 했다.

 

興也.  見車舝篇. 蓬蓬 盛貌. 殿 鎭也. 平平 辯治也. 左右 諸侯之臣也.  循也.

維柞之枝 則其葉蓬蓬然, 樂只君子 則宜殿天子之邦, 而爲萬福之所聚. 又言其左右之臣 亦從之而至此也.


흥이라작은 거할편에 보이니라봉봉은 성한 모양이라전은 진중(鎭重)함이라편편은 조리 있게 분별하여 다스림이라좌우는 제후의 신

  하라솔은 따름이라

참나무 가지여그 잎이 무성하고즐거운 군자여마땅히 천자의 나라를 진정시킬 것이고 만복이 모이는 바가 될 것이라또 그 좌우의 신하

  가 또한 따라와서 이에 이르렀음을 말함이라.



泛泛楊舟,紼纚維之。樂只君子,天子葵之;樂只君子,福祿膍之。優哉游哉,亦是戾矣。

범범양주, 불리유지。 낙지군자, 천자규지 ; 낙지군자, 복록비지。 우재유재, 역시려의。


두둥실 떠 있는 버드나무 배여동아줄로 동여맸도다즐거운 군자여천자가 헤아리도다즐거운 군자여복록이 두텁도다넉넉

하고 여유로운지라 또한 이에 이르도다


興也.  繂也. 纚維 皆繫也 言以大索 纚其舟而繫之也.  揆也,  猶度也.  厚,  至也. 

汎汎楊舟, 則必以紼纚維之. 樂只君子 則天子必葵之, 福祿必膍之, 於是 又歎其優游而至於此也. (采菽五章)


흥이라불은 밧줄이라리와 유는 다 맴이니큰 사내끼(새끼줄의 경남 전라 충청 방언)로 그 배를 동여 매놓음이라.()는 규()는 

  아릴 탁과 같음이라비는 두터움이고려는 이름이라

두둥실 떠 있는 버드나무 배는 반드시 동아줄로 매놓고즐거운 군자는 천자가 반드시 헤아려서 복록을 반드시 두텁게 하니 이에 또한 우유하

  여 이에 이름을 노래함이라. (채숙5장이라)

繂 동아줄 률밧줄 률 纚 갓끈 리이어질 리

 

采菽五章 八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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