周頌 · 閔予小子之什
載芟
載芟載柞,其耕澤澤。 풀을 베고 나무도 베어 밭을 갈아 엎도다.
千耦其耘,徂隰徂畛。 천 쌍이 밭을 갈아 개간하고 두둑을 만들도다.
芟 : 벨 삼/풀꽃 수. 베다. 풀을 베다. 제거하다. 큰 낫. [수]풀꽃. 풀에서 핀 꽃.
柞 : 나무이름 작. 떡갈남. 작목. 상수리나무. 베다. 초목을 벰. 올가미, 덫.
畛 : 두렁길 진. 두렁길. 논밭사이의 작은 길. 두렁. 논밭사이의 작은 두둑, 사물의 근 본, 본 바탕. 극진한데까지 이르다.
侯主侯伯,侯亞侯旅, 주인과 형, 동생들과 자제들,
侯疆侯以。 품앗이꾼과 품팔이꾼들이로다.
有嗿其饁,思媚其婦, 모두 들밥을 먹는데 지어미를 어여삐 여기고,
有依其士。 지아비를 사랑하도다.
有略其耜,俶載南畝, 쟁기가 날카로워 비로소 남쪽 이랑에서 일하도다.
播厥百穀,實函斯活。 온갖 곡식을 파종하니 씨앗이 생기를 머금었도다.
驛驛其達,有厭其傑, 뾰족뾰족 싹이 올라 그 싹이 듬뿍 기운을 받아,
厭厭其苗,綿綿其麃。 그 싹이 촘총히 자라니 정성들여 김을 매도다.
載獲濟濟,有實其積, 수확하는 자들이 많아 노적가리를 채우니,
萬億及秭。 헤아릴 수 없이 많도다.
爲酒爲醴,烝畀祖妣, 술을 빚어 조상에게 나아가 올리고,
以洽百禮。 모든 예를 갖추도다.
有飶其香,邦家之光。 음식냄새 향기로워 나라를 빛내도다.
有椒其馨,胡考之寧? 산초가 향기로우니 선조가 평안하지 않겠는가?
飶 : 음식냄새 필. 음식냄새. 향기로운 냄새. 향기롭다.
匪且有且,匪今斯今, 이 것이 이뿐만이 아니고 지금의 풍년이 지금만이 아니며,
振古如茲。 오랜 옛날부터 지금과 같았노라.
[註]
載芟載柞, 其耕澤澤。
재삼재작, 기경석석。
풀을 베고 나무를 베니 그 밭 갈기가 부드럽도다.
○賦也. 除草曰芟, 除木曰柞. 秋官, 柞氏 掌攻草木, 是也. 澤澤 解散也.
○부라. 풀을 제거하는 것을 삼이라 하고, 나무를 제거하는 것을 작이라 하니라. (『周禮』) 추관사구(秋官司寇)편에 작씨가 초목을 다스렸다
는 것이 이것이라. 석석은 풀어 흩어짐이라.
千耦其耘, 徂隰徂畛。
천우기운, 조습조진。
천 짝이 김을 매니 개간지로 가고 밭두둑으로 가도다.
○耘 去苗間草也. 隰 爲田之處也. 畛 田畔也.
○운은 이랑 사이의 풀을 뽑아냄이라. 습은 밭을 만든 곳이라. 진은 밭두둑이라.
侯主侯伯, 侯亞侯旅, 侯彊侯以 有嗿其饁。思媚其婦, 有依其士, 有略其耜, 俶載南畝。
후주후백, 후아후려, 후강후이, 유탐기엽이。 사미기부, 유의기사, 유약기사, 숙재남묘。
가장과 장자와 작은 아버지들과 여러 자제들과 품앗이꾼과 품팔이꾼들이 그 들밥을 먹고 있으니, 그 부인을 아름답게 생각하며
그 남편을 사랑하여 날카로운 보습으로 비로소 남쪽 이랑에서 일하도다.
○主 家長也, 伯 長子也. 亞 仲叔也, 旅 衆子弟也. 彊 民之有餘力而來助者, 遂人 所謂以彊予任甿者也. 能左右之曰以, 太宰 所謂閒民, 轉
移執事者, 若今時傭力之人, 隨主人所左右者也. 嗿 衆飮食聲也. 媚 順, 依 愛, 士 夫也, 言餉婦與耕夫 相慰勞也. 略 利, 俶 始, 載 事也.
○주는 가장이고, 백은 장자이고, 아는 仲父, 叔父이고, 려는 여러 자제들이라. 강은 백성들 가운데 힘이 남아 와서 돕는 자이니, (『周禮』 地
官司徒편) 수인에서 이른바 품앗이꾼으로 다른 농부의 일도 맡는 자라(孔氏曰謂其人强壯, 治一夫之田, 有餘力, 能佐助他事者也. : 공씨 가
로대, “그 사람이 힘이 세어 일부의 전을 다스리고도 힘이 남아 능히 다른 일도 도울 수 있는 자라.”). 능히 좌우에서 돕는 것을 以라고 하니,
(『周禮』 天官冢宰편) 태재에서 이른바 한가한 백성으로 옮겨 다니며 일을 맡는 자이니, 지금의 품팔이꾼이 주인이 좌지우지하는 바를 따
르는 것과 같으니라. 탐은 여럿이 마시고 먹는 소리라. 미는 순함이고, 의는 사랑함이고, 사는 지아비이니 밥을 내온 지어미와 밭갈이하는
지아비가 서로 위로하는 말이라. 략은 날카로움이고, 숙은 비로소이고, 재는 일이라.
甿 백성 맹, 농부 맹
播厥百穀, 實函斯活。
파궐백곡, 실함사활。
그 백곡을 뿌려 씨앗이 이에 생기를 머금었으니,
○函 含, 活 生也, 旣播之, 其實含氣而生也.
○함은 머금음이고, 활은 나옴이니 이미 씨를 뿌림에 그 씨앗이 기운을 머금고 나옴이라.
驛驛其達, 有厭其傑,
역역기달, 유염기걸,
뾰족뾰족 그 싹이 나오며, 기운을 듬뿍 받아 먼저 나온 그 싹이며,
○驛驛 苗生貌, 達 出土也. 厭 受氣足也. 傑 先長者也.
○역역은 싹이 나오는 모양이라. 달은 땅에서 나옴이라. 염은 기운을 받음이 풍족함이라. 걸은 먼저 자라는 것이라.
厭厭其苗, 綿綿其麃。
염염기묘, 면면기표。
기운을 듬뿍 받은 그 싹이며, 꼼꼼한 그 김맴이로다.
○綿綿 詳密也. 麃 耘也.
○면면은 자세하고 주밀함이라. 표는 김맴이라.
載穫濟濟, 有實其積, 萬億及秭, 爲酒爲醴, 烝畀祖妣, 以洽百禮。
재확제제, 유실기자, 만억급자, 위주위례, 증비조비, 이흡백례。
수확하는 사람이 많고 많으니 커다란 그 노적가리가 수없이 쌓여있거늘 술도 담고 단술도 만들어 조상들에게 올려서 모든 예를
갖추도다.
○濟濟 人衆貌. 實 積之實也. 積 露積也.
○제제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라. 실은 쌓은 것이 꽉 참이라. 자는 노적가리라.
有飶其香, 邦家之光, 有椒其馨, 胡考之寧。
유필기향, 방가지광, 유초기형, 호고지녕。
음식이 그 향기로우니 나라의 빛남이며, 산초가 그 향기로우니 호고의 편안함이로다.
[참고] 胡考
孔穎達은 『주서』 시법(『逸周書』 諡法解)에 백성들을 오래 살도록 잘 보전해주면 胡라고 붙인다(孔氏曰周書諡法, 保民耆艾曰胡.)고 했다.
또한 諡法解를 보면 “彌年壽考曰胡”라 했으니 오래 사신 분에게도 胡라는 시호를 붙였음을 알 수 있다. 곧 위에서 胡考라 하면 오래 살다가 돌아
가신 임금을 말한다.
○飶 芬香也, 未詳何物. 胡 壽也. 以燕享賓客, 則邦家之所以光也. 以共養耆老, 則胡考之所以安也.
○필은 향기로움이니, 어떤 물건인지는 자세하지 않느니라. 호는 오래 삶이라. 이로써 빈객에게 잔치를 베풀면 나라가 빛나게 되고 늙은이를
공양하면 호고가 편안한 바라.
匪且有且, 匪今斯今。 振古如茲。
비차유차, 비금사금。 진고여자。
이것이 이에 있는 것만이 아니며 지금에만 지금만 같은 것이 아니니라. 오랜 옛날부터 이와 같았도다.
○且 此, 振 極也. 言非獨此處, 有此稼穡之事. 非獨今時, 有今豊年之慶. 蓋自極古以來, 已如此矣. 猶言自古有年也.
○차는 이것이고, 진은 다함이라. 유독 이곳에만 이러한 심고 거두는 일이 있는 것이 아니고, 유독 지금에만 이러한 풍년의 경사가 있는 것이
아니니라. 대개 오랜 옛날부터 이래로 이미 이와 같았다 하니, 예로부터 풍년이라는 말과 같으니라.
載芟一章 三十一句
此詩 未詳所用. 然 辭意 與豊年, 相似, 其用 應亦不殊.
이 시는 쓰인 바가 자세하지 못하니라. 그러나 말뜻이 풍년편과 더불어 서로 같으니, 그 쓰임도 응당 또한 다르지 아니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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