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古文學/破閑集

卷上 22. 牛後敎坊花原玉小字

by 柳川 2019. 5. 7.

牛後敎坊花原玉小字。色藝爲一時冠。黃壯元作牛後歌, 其略云,

應恨蛾眉馬前死,

欲敎返是名牛後。

 

劉壯元羲云,

牛心只合供羲之。

 

吾友耆之云,

只應天上隨牽牛, 

故以牛後爲名字。

 

請僕同賦,

君不見,

石崇騎牛迅若飛, 

綠珠艶質芝蘭秀。 

又不見,

魏公騎牛行讀書,

雪兒妙唱雲霄透。

自古綺羅人, 

例合居牛後, 

持此問牛後, 

得稱汝意否 

嫣然含笑微俛首

一曲千金爲我壽。

 

 

蛾眉 : 양귀비를 가리킴. 白居易의 長恨歌중 「宛轉蛾眉馬前死」에서 인용.

牛心炙 : 소 염통을 구워먹는다는 것은 나라 王羲之가 어릴 적에 말을 더듬거려 사람들이 기특하게 여기지 않았으나 尙書 左僕射 주의

         (周顗)가 제대로 알아보고 여러 손님들이 있는 자리에서 소 염통을 구워 가장 먼저 그를 먹였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晉書

         羲之傳 왕희지가 어려서 아둔하여 남들이 기이하게 여기지 않았다. 13세에 주의(周顗)를 찾았을 때에 주의가 기특하게 여

         겨 소 심장 구이로 대접했다. 당시 이 음식을 매우 중히 여겼는데 좌중의 다른 손님은 누구도 먼저 먹은 이가 없었다.” 하였다.

石崇 : 중국 서진시대의 부호. 무제때 王愷와의 사치경쟁으로 유명하며 사마륜에 의해 참수당함. 빨리 달리는 소를 타는 것을 즐겼다 하며, 장수를 상

         징하는 동방삭과 더불어 부의 상징으로 회자됨.

綠珠 : 石崇의 애첩. 무척 아름답고 피리를 잘 불었는데 孫秀라는 자가 그녀를 탐내 석숭에게 그녀를 자신에게 달라고 요구하였으나 거절당하자 거짓 조서

        를 꾸며 석숭을 수감하려 하였는데 녹주가 金谷園  別館에 있다가 슬피 울며 樓에서 떨어져 자살했다 함.

魏公 : 隨 末期, 唐初期의 李密.        雪兒 : 李密의 愛妾. 살결이 눈처럼 희었다 함. 

霄 : 하늘 소/닮을 소. 하늘, 진눈깨비, 해무리, 밤. 구름. 꺼지다. 다 됨. 닮다. 땅이름.  嫣 : 생긋 웃을 언. 생긋 웃다. 아리땁다. 잇닿다. 連함.

 

 

 

우후는 교방 기녀인 원옥의 어렸을 때 자(字)이다. 그녀의 미색과 기예는 한 때 으뜸이었다. 장원한 황빈연이 '우후가'를 지었는데 그 대략은 다음과 같다.

 

아마도 양귀비가 말 앞에서 죽은 것이 한스러워,

이름을 우후라 하고 싶었을 것이다.

 

장원 유희가 읊기를,

 

소의 심장구이는 마땅히 왕희지에게 바쳤어야 했다. 

 

내 벗 기지(林春)는 다음과 같이 읊었다.

 

단지 천상에서 견우를 따르려고

우후를 이름으로 하였구나.

 

나에게 같이 읊을 것을 청하여 지었다.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석숭이 나는 듯 빠르게 소를 타고 달렸고,

녹주의 자색과 품성이 지란만큼 뛰어난 것을.

또 보지 못하였는가.

위공이 소를 타고 가며 글을 읽었고,

설아의 뛰어난 노래가 구름을 뚫고 하늘에 닿은 것을.

옛부터 아름다운 사람들은,

거의 다 소를 뒤따라 살았다네.

이로써 우후에게 묻노니,

너의 뜻에 걸맞지 아니한가.

생긋 웃으며 미소머금고 고개를 살짝 숙이고는,

천금같은 한 곡으로 나를 축수해 주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