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11章
子曰, 「君子懷德, 小人懷土, 君子懷刑, 小人懷惠。」
공자가 말씀하셨다.
"군자는 덕을 생각하고 소인은 안일함만 생각하며, 군자는 법도를 생각하고 소인은 혜택받을 것만 생각한다."
○懷 思念也. 懷德謂存其固有之善, 懷土謂溺其所處之安, 懷刑謂畏法, 懷惠謂貪利. 君子小人 趣向不同, 公私之間而已矣.
○尹氏曰, 樂善惡不善 所以爲君子, 苟安務得 所以爲小人.
○회는 생각함이라. 회덕은 그 고유한 선에 존함을 이름이오, 회토는 그 처하는 바의 편안함에 빠지는 것을 이름이오, 회형은 법을 두려워함을 이름이오, 회혜는 이를 탐함을 이름이라. 군자 소인이 취향이 같지 아니하니 공사의 사이일 뿐이니라(군자는 공을 생각하고, 소인은 사적인 것만을 생각함이라).
○윤씨 가로대 선을 즐거워하고(懷德) 불선을 미워함(懷刑)은 써 군자가 되는 바요, 구차하게 편안하려 하고(懷土) 얻는 데에 힘씀(懷惠)은 써 소인이 되는 바이라.
第12章
子曰, 「放於利而行 多怨。」
공자가 말씀하셨다.
"이익을 좇아 행하면 원망을 많이 받는다."
○孔氏曰 放 依也. 多怨謂多取怨.
○程子曰 欲利於己, 必害於人. 故 多怨.
○공씨 가로대 방은 의지함이라. 다원은 원망을 많이 취함을 이름이라.
○정자 가라사대 자기에게 이롭고자 하면 반드시 다른 사람을 해롭게 하니라. 그러므로 원망이 많으니라.
第13章
子曰, 「能以禮讓爲國乎 何有, 不能以禮讓爲國 如禮何。」
공자가 말씀하셨다.
"예의와 겸양으로 나라를 잘 다스린다면,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 예의와 겸양으로써 나라를 잘 다스리지 않는데 예법이 있다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본문 해설]
一家仁 一國興仁, 一家讓 一國興讓, 一人貪戾 一國作亂, 其機如此, 此謂一言僨事 一人定國。<大學제9장 齊家治國>
한 집이 어질면 한 나라가 어진 데 일어나고, 한 집이 사양하면 한 나라가 사양하는 데 일어나고, 한 사람이 탐하고 거스르면 한 나라가 혼란을 일으키나니, 그 기틀이 이와 같으니 이를 일러 한마디 말이 일을 엎어 놓으며 한 사람이 나라를 안정시킨다고 하는 것이다.
○讓者 禮之實也. 何有 言不難也. 言有禮之實 以爲國則何難之有. 不然則其禮文 雖具, 亦且無如之何矣. 而況於爲國乎.
○양이라는 것은 예의 실지라. 하유는 어렵지 않음을 말함이라. 말하건대, 예의 실제를 두어서 써 나라를 하면 곧 무슨 어려움이 있으리오, 그렇지 아니하면 그 예문이 비록 갖추어졌다 하더라도 또한 어찌할 수 없거든 하물며 나라를 함이랴.
第14章
子曰, 「不患無位, 患所以立, 不患莫己知, 求爲可知也。」
공자가 말씀하셨다.
"지위가 없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그 자리에 설 자격을 갖추었는지를 걱정하라. 남들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남들이 자신을 알아줄 만한 능력과 자질을 갖추도록 노력하라."
[본문 해설]
나는 왜 벼슬을 못하나를 근심하지 말고(不患無位), 내가 그런 자리에 설 수 있는 자격과 능력을 갖추었는지를 근심하여 자신의 그릇을 닦고(患所以立),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근심하지 말고(不患莫己知), 남이 나를 알 수 있도록 그런 자질과 능력을 갖추도록 노력하라(求爲可知也).
○所以立 謂所以立乎其位者. 可知 謂可以見知之實.
○程子曰, 君子求其在己者而已矣.
○소이립은 써 그 자리에 서는 것을 이름이라. 가지는 가히 써 앎의 실제를 봄을 이름이라.
○정자 가라사대 군자가 그 자기에게 있는 것을 구할 따름이라.
第15章
子曰, 「參乎。 吾道 一以貫之。」 曾子曰, 「唯。」 子出, 門人問曰, 「何謂也。」 曾子曰, 「夫子之道 忠恕而已矣。」
공자가 말씀하셨다.
"삼아, 내 도는 하나로 꿰어졌다."
증자가 대답했다.
"예."
공자가 나가시자 문인이 물었다.
"무엇을 말씀하신 것입니까?"
증자가 대답했다.
"선생님의 도는 충과 서일 뿐이다."
○參乎者 呼曾子之名而告之. 貫 通也. 唯者 應之速而無疑者也. 聖人之心 渾然一理, 而泛應曲當用各不同, 曾子於其用處 蓋己隨事精察而力行之, 但未知其體之一爾. 夫子 知其眞積力久, 將有所得, 是以 呼而告之, 曾子果能黙契其指, 卽應之速而無疑也.
○‘삼호’라는 것은 증자의 이름을 불러서 일러주심이라. 관은 통함이라. 유라는 것은 대답을 속히 하고 의심이 없음이라. 성인의 마음이 하나의 이치로 혼연하여 범범히(모든 것을 띄워놓아) 응하고 곡진히 마땅하여 쓰는 데는 각각 같지 아니하니(체는 같지만 용은 같지 않음), 증자가 그 쓰는 곳에 대개 이미 일에 따라 정밀히 살피고 힘써 행하셨으되 다만 그 체의 하나를 아지 못하니라. 공자가 (증자의) 그 참으로 쌓고 힘을 쓴지 오래 되어 장차 얻는 바가 있음을 아시고 이로써 불러서 알려주시니 증자가 과연 능히 그 가르침을 묵묵히 알아서 곧 빨리 대답하고 의심이 없으시니라.
子出門人問曰, 「何謂也?」 曾子曰, 「夫子之道 忠恕而已矣.」
공자가 나가자 문인이 물었다. "무엇을 말씀하신 것입니까?"
증자가 대답했다. "선생님의 도는 충과 서일 뿐이다."
○盡己之謂忠, 推己之謂恕. 而已矣者 竭盡而無餘之辭也. 夫子之一理渾然而泛應曲當, 譬則天地之至誠無息而萬物, 各得其所也. 自此之外 固無餘法, 而亦無待於推矣. 曾子 有見於此而難言之. 故 借學者盡己推己之目, 以著明之, 欲人之易曉也. 蓋至誠無息者 道之體也, 萬殊之所以一本也, 萬物各得其所者 道之用也, 一本之所以萬殊也. 以此觀之, 一以貫之之實 可見矣. 或曰中心爲忠, 如心爲恕, 於義亦通.
○程子曰, 以己及物 仁也. 推己及物 恕也, 違道不遠 是也. 忠恕 一以貫之, 忠者 天道, 恕者 人道, 忠者 無妄, 恕者 所以行乎忠也. 忠者 體, 恕者 用, 大本達道也. 此與違道不遠異者, 動以天爾. 又曰維天之命 於穆不已 忠也, 乾道變化 各正性命 恕也. 又曰聖人敎人 各因其才, 吾道一以貫之 惟曾子爲能達此, 孔子所以告之也. 曾子告門人曰, 夫子之道 忠恕而已矣. 亦猶夫子之告曾子也. 中庸所謂忠恕 違道不遠 斯乃下學上達之義.
○내 몸 다하는 것을 충이라 이르고 내 몸 미루는 것을 서라 이르니라. ‘而已矣’라는 것은 다하고 다하여 남음이 없음을 말함이라. 부자가 하나의 이치로 혼연하여 범범히 응하고 곡진히 합당한 것은 비유하면 천지의 지극한 정성이 쉬임이 없어(『중용』제26장 참고하세요) 만물이 각각 그 곳을 얻음이라. 이로부터 밖에는(이밖에는) 진실로 남은 법이 없고 또한 미룸을 기다릴 것도 없느니라. 증자가 이에 봄(깨달음)이 있으나 말하기 어려우니라. 그러므로 배우는 자가 자기 몸을 다하고(忠) 몸을 미루는(恕) 조목을 빌려서 써 나타내 밝히시니 사람들이 깨닫기 쉽게 하고자 하심이라. 대개 지성무식이라는 것은 도의 본체이니 만 가지로 달라지는 것이 써 한 근본이오, 만물이 각각 그 곳을 얻는 것은 도의 씀이니 한 근본이 써 만 가지로 달라지는 것이라. 이로써 보건대 하나로써 꿰어 통했다는 실제를 가히 봄이라. 혹이 가로대 가운데 마음이 충이 되고 마음과 같이 한다는 것이 서라 하니 의에 또한 통함이라.
○정자 가라사대 몸으로써 물건에 미침은 인이오, 몸을 미루어 물건에 미침은 서이니 도에 감이 멀지 않다(『중용』제13장 제3절 참고하세요)는 것이 바로 이것이라. 충서는 하나로써 꿴 것이니, 충이라는 것은 천도요 서라는 것은 인도이며, 충이라는 것은 망령됨이 없음이오, 서라는 것은 써 충을 행함이라. 충이라는 것은 체요 서라는 것은 용이니 대본달도(『중용』제1장 제4절 참고하세요)라. 이것이 ‘도에 감이 멀지 않다는 것’과 더불어 다른 것은 하늘로써 움직임이라. 또 가라사대 오직 하늘의 명이 오직 아름답다는 것(『중용』제26장 참고하세요)은 충이오, 하늘의 도가 변화함에 각각 성명을 바룬다(『주역』乾卦 彖傳)는 것은 서이라. 또 가라사대 성인이 사람을 가르침에 각각 그 재주를 인하시니 ‘吾道一以貫之’는 오직 증자라야 능히 이에 통달할 것이니 공자가 써 가르치신 것이라. 증자가 문인에게 가르쳐 가라사대 부자의 도는 충서일 뿐이라 하시니 또한 부자가 증자에게 가르치신 것과 같으니라. 『중용』에 이른바 충서는 도에 거리가 멀지 않다고 한 것은 이에 아래에서 배워 위로 통하는 뜻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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