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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書/論語

里仁。第16章. 君子喩於義 ~ 第20章. 三年無改於父之道

by 柳川 2020. 1. 5.

第16章

 

子曰, 「君子喩於義,  小人喩於利。」

 

 

공자가 말씀하셨다.

"군자는 의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 "

 

 

○喩 猶曉也. 義者 天理之所宜, 利者 人情之所欲. 

○程子曰, 君子之於義, 猶小人之於利也 惟其深喩, 是以篤好. 楊氏曰, 君子有舍生而取義者, 以利言之, 則人之所欲 無甚於生, 所惡 無甚於死, 孰肯舍生而取義哉. 其所喩者 義而已, 不知利之爲利故也. 小人反是.

 

○유는 ‘깨달을 효’와 같으니라. 의라는 것은 천리에 마땅한 바요, 이라는 것은 인정의 하고자 한 바이라. 

○정자 가라사대 군자의 의는, 소인이 이에 오직 깊이 깨닫는 것과 같으니 이로써 돈독히 좋아하니라. 양씨 가로대 군자가 삶을 버리고 의를 취하는 자가 있으니 이로써 말한다면 사람의 하고자 하는 바가 사는 것보다 심함이 없고 미워하는 바가 죽는 것보다 심함이 없거늘 누가 즐기어 삶을 버리고 의를 취하리오? 그 깨닫는 바가 의일 뿐이오, 이의 이가 되는 까닭을 아지 못하느니라. 소인은 이에 반하니라.

 

☞ 君子와 小人을 비교하여 말한 글은 다음과 같다.

 

君子懷德 小人懷土, 君子懷刑 小人懷恩。 <里仁 第11.>

君子喩於義,  小人喩於利。                   <里仁 第16.>

君子坦蕩蕩, 小人長戚戚。                    <述而 第36.>

君子泰而不驕, 小人驕而不泰。              <子路 第26.>

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                    <衛靈公 第16.>

君子易事而難說也, 小人難事而易說也。   <子路 第21.>

 

君子居易以俟命, 小人行險以徼幸。         <中庸 第14.>

君子豹變, 小人革面。                          <周易 革卦 上六>

 

호랑이가 여름과 가을에 걸쳐 털을 갈고 가죽의 아름다움을 더하는 것처럼 천하를 혁신하여 세상을 새롭게 하는 것을 말한다. ‘군자표변’은 군자는 표범이 털갈이를 하는 것처럼 자신의 허물을 고치고 바른 길로 나아가는 것을 말한다. ‘소인혁면(少人革面)’은 덕이 없는 소인은 대인이나 군자에게 감화받아 얼굴빛을 바르게 바꾼다는 뜻.

 

 

 

 

 

 

第17章

 

子曰, 「見賢思齊焉, 見不賢而內自省也。」

 

 

공자가 말씀하셨다.

“어진 이의 행동을 보고는 그와 같아지기를 생각하며, 어질지 못한 이의 행동을 보고서는 안으로 스스로 성찰해야 한다.”

 

 

 

○思齊者 冀己亦有是善. 內自省者 恐己亦有是惡. 

○胡氏曰, 見人之善惡不同, 而無不反諸身者, 則不徒羨人而甘自棄. 不徒責人而忘自責矣.

 

徒 : 다만 ~ 뿐, ~에 지나지 않음. 唯, 只와 같이 쓰임.  非徒 : 다만 ~ 뿐 아니라,    豈徒 : 어찌 ~뿐이겠는가.

 

 

○가지런함을 생각한다는 것은 나도 또한 이 선함이 있기를 바라는 것이고, 안으로 스스로 살핀다는 것은 나도 또한 이 악함이 있는가를 두려워함이라. 

○호씨 가로대 남의 선악이 같지 아니함을 보고 저 몸에 반성하지 아니함이 없는 자는, 곧 한갓 남을 부러워만 하면서 스스로 (나쁜 것을) 버림을 달게 여길 뿐만 아니오, 한갓 남을 꾸짖으면서 스스로 꾸짖음을 잊지 않느니라.

 

 

 

 

 

第18章

 

子曰, 「事父母幾諫, 見志不從, 又敬不違, 勞而不怨。」

 

 

공자가 말씀하셨다.

“부모를 섬기되 조용히 간하고, 부모의 뜻이 내 말을 따르지 않음을 보고서도 더욱 공경하고 어기지 않으며, 힘들더라도 원망하지 않아야 한다.”

 

 

 

○此章 與內則之言, 相表裏. 幾 微也. 微諫 所謂父母有過, 下氣怡色, 柔聲以諫也. 見志不從, 又敬不違, 所謂諫若不入, 起敬起孝, 悅則復諫也. 勞而不怨, 所謂與其得罪於鄕黨州閭, 寧孰諫, 父母怒不悅而撻之流血, 不敢疾怨, 起敬起孝也.

 

○이 장은 (『소학』) 내칙의 말과 더불어 서로 겉과 속이 되니라. 기는 미미함이라. 미간은 이른바 부모가 허물이 있거시든 기운을 내리고 얼굴빛을 화하게 하여 부드러운 소리로써 간하고, ‘뜻이 따르지 아니함을 보고 또 공경하여 어기지 아니한다’는 것은 이른바 간해서 (부모의 마음에) 들어가지 아니하거든 더욱 공경하고 더욱 효도하여 기뻐하신즉 다시 간하고, 수고로워도 원망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른바 그 죄를 향당과 주려(마을)에 얻음과 더불온 차라리 성숙하게(익히) 간하니, 부모가 노하고 즐기지 아니하여 회초리로 쳐서 피가 흐르더라도 감히 미워하고 원망하지 아니하여 더욱 공경하고 더욱 효도할지니라.

 

 

[앞주 해설]

 

공자의 말씀과 표리를 이룬다는『소학』 내칙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內則曰, 父母有過, 下氣怡色, 柔聲以諫, 諫若不入, 起敬起孝, 悅則復諫. 不悅, 與其得罪於鄕黨州閭, 寧熟諫, 父母怒不悅而撻之流血, 不敢疾怨, 起敬起孝.」

 

 

 

 

 

第19章

 

子曰, 「父母在不遠遊, 遊必有方。」

 

 

공자가 말씀하셨다.

"부모 계시면 멀리 가지 말며, 간다면 반드시 행방을 알려야 한다."

 

 

○遠遊則去親遠而爲日久, 定省曠而音問疏, 不惟己之思親不置. 亦恐親之念我不忘也. 遊必有方, 如己告云之東, 則不敢更適西, 欲親必知己之所在而無憂, 召己則必至而無失也. 

 

○范氏曰, 子能以父母之心, 爲心則孝矣.

 

 

○멀리 가면 어버이 곁을 떠남이 멀어지고 날이 오래 되어 정성(昏定晨省 : 어두우면 이부자리를 깔아 주무실 자리를 정하고, 새벽이 되면 잘 주무셨는지를 살피는 것)이 비고, 음문(문안 소리)이 성기어지니, 오직 자기가 어버이 생각함을 두지 않을 뿐만이 아니오, 또한 어버이가 나를 생각함을 잊지 아니함(나를 생각하느라 잠 못 주무시며 걱정함)을 두려워할 뿐이라. 가되 반드시 방소를 둠은 만약 자기가 동으로 간다고 고해거든 곧 감히 다시 서쪽으로 가지 않을 것이니, 어버이가 반드시 자기가 있는 곳을 알아서 근심이 없고, 자기를 부르거든 곧 반드시 이르는데 실수가 없게 하고자 함이라. 

○범씨 가로대 자식이 능히 부모의 마음으로써 마음을 삼는다면 곧 효이니라.

 

 

 

 

 

第20章

 

子曰, 「三年無改於父之道, 可謂孝矣。」

 

 

공자가 말씀하셨다.

"삼년상을 지내는 동안 부친이 가시던 길을 바꾸지 않는다면 효성스럽다고 할 수 있다."

 

 

○胡氏曰, 已見首篇, 此蓋複出而逸其半也.

 

○호씨 가로대 이미 전편(학이편 제11장)에 나타났으니, 이는 대개 거듭 나와 그 반이 빠졌느니라.

 

 

☞ 學而 第11章

 

子曰, 「父在, 觀其志 ; 父沒, 觀其行 ; 三年無改於父之道, 可謂孝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