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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書/論語

雍也。第12章. 子游爲武城宰, ~ 第17章. 人之生也 直,

by 柳川 2020. 1. 5.

第12章

 

子游爲武城宰, 子曰, 「女得人焉爾乎?」 曰, 「有澹臺滅明者, 行不由徑, 非公事未嘗至於偃之室也。」

 

 

자유가 무성이라는 고을의 재상이 되자 공자가 물으셨다.

"너는 그곳에서 사람을 얻었느냐?"

자유가 대답했다.

"담대멸명이란 자가 있는데, 길을 갈때는  지름길로 다니지 않고  공적인 일이 아니면 저의 방에 온 적이 없습니다."

 

 

○武城 魯下邑. 澹臺 姓, 滅明 名, 字 子羽. 徑 路之小而捷者. 公事 如飮射讀法之類. 不由徑則動必以正 而無見小欲速之意 可知, 非公私不見邑宰, 則其有以自守 而無枉己徇人之私 可見矣. 

○楊氏曰, 爲政以人才爲先. 故孔子以得人爲問, 如滅明者 觀其二事之小, 而其正大之情 可見矣. 後世 有不由徑者, 人必以爲迂, 不至其室, 人必以爲簡, 非孔子之徒, 其孰能知而取之.

愚 謂持身, 以滅明爲法, 則無苟賤之羞, 取人 以子游爲法, 則無邪媚之惑.

 

 

○무성은 노나라 아래 읍이라. 담대는 성이오, 멸명은 이름이니 자는 자우라. 경은 길의 작고 빠른 것이라. 공사는 음사독법(공적으로 일하고 음식을 먹는 일, 활쏘는 연습, 글읽는 자리 등)의 종류라. 지름길로 말미암지 아니하면 활동하는데 반드시 바름으로 할 것이오, 작은 것을 보고 빨리하고자(급하게 서둘러) 하는 뜻이 없음(여유가 있고 크게 나가려는 사람임)을 가히 알만하고, 공사가 아니면 읍의 재상을 찾아오지 아니하면 곧 그 써 스스로 지킴이 있고 자기 몸을 굽히고 남을 따르는 사사로움이 없음을 가히 볼만하니라. 

○양씨 가로대 정사를 함에 인재로써 우선을 삼음이라. 그러므로 공자가 써 사람 얻음으로써 물으시니 멸명같은 자는 그 두 가지의 작을 것을 보아도 그 정대한 실정을 가히 봄이라. 후세에 지름길로 말미암지 않는 자가 있다면 사람들은 반드시 써 오활하다고(태평하다고) 하고, 그 (재상의) 집에 이르지 아니하면 사람들이 반드시 써 간략하다하니(세상물정도 없고, 융통성도 없다고 하니), 공자의 무리가 아니면 그 누가 능히 알고 취하리오. 우가 이르되 몸 가짐에 멸명으로써 법을 삼으면 구차하고 천한 부끄러움이 없고, 사람을 취함에 자유로써 법을 삼으면 간사하고 아첨하는 의혹이 없으리라.

 

 

 

 

第13章

 

子曰, 「孟之反不伐。奔而殿, 將入門策其馬曰, 『非敢後也, 馬不進也。』」

 

 

공자가 말씀하셨다.

"맹지반은 공을 자랑하지 않았다.  전쟁에 패하여 달아날 때 후미부대에 있었으면서도,  성문에 들어갈 때 말에 채찍질하며, '내가 감히 후미부대에 있으려 한 것이 아니라 말이 달리지 못했습니다.'라고 말했다."

 

 

 

展 : 후미 부대(後尾部隊).

 

 

○孟之反 魯大夫, 名 側. 胡氏曰, 反則莊周所稱孟子反者 是也. 伐 誇功也. 奔 敗走也. 軍後曰殿, 策 鞭也. 戰敗而還 以後爲功, 反奔而殿. 故 以此言自揜其功也. 事在哀公十一年. 

○謝氏曰, 人能操無欲上人之心, 則人欲日消, 天理日明, 而凡可以矜己誇人者, 皆無足道矣. 然 不知學者 欲上人之心 無時而忘也, 若孟之反 可以爲法矣.

 

○맹지반은 노나라 대부이니 이름은 측이라. 호씨 가로대 반은 곧 장주가 일컬은 바 맹자반이 이것이라. 벌은 공을 자랑함이오, 분은 패하여 달아남이라. 군의 뒤를 가로대 전이라 하고, 책은 채찍질함이라. 전쟁에 패하여 돌림에 뒤로써 공이 되니, 반이 패주함에 뒤처짐이라. 그러므로 이 말로써 스스로 그 공을 가림이라. 일이 애공 11년에 있었느니라. 

○사씨 가로대 사람이 능히 남의 위가 되고자 하는 마음이 없음을 잡고자(지조로써 잡고 나가고자) 한다면 사람의 욕심이 날로 사라지고 천리가 날로 밝아져 무릇 가히 자기를 자랑하고 남에게 과시하는 자, 다 족히 말할 것이 없느니라. 그러나 배움을 아지 못하는 자는, 남의 위가 되고자 하는 마음이 때로 잊어버림이 없으니 맹지반 같은 이는 가히 써 법이 될 만하니라.

 

 

☞ 春秋左氏傳 哀公 11年(BC 484)

 

師及齊師戰于郊, 齊師自稷曲, 師不踰溝. 樊遲曰, 「非不能也. 不信子也. 請三刻而踰之.」 如之, 衆從之. 師入齊軍. 右師奔, 齊人從之.  陳瓘陳莊涉泗, 孟之側後入以爲殿, 抽矢策其馬曰, 「馬不進也.」 <春秋左氏傳 哀公11年.>

 

노나라 군사가 제나라 군사와 교외에서 교전할 때, 제나라 군사들이 직곡에서 나오고 있었는데도  노나라 군사는 감히 개천을 넘어 적병을 막지 못하고 있었다.  이때 번지가 말했다. "이는 넘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으리의 호령을 진실로 존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청컨대 군사들에게 삼각의 시한을 주어 일제히 넘게 하십시오."

이 말에 따르니, 모든 군사들이 명령에 따라  제나라 군중속으로 뛰어들었다.  좌측 부대는 이들을 따라 진격을 하고 있었는데도 우측 부대는 패주하여 제나라 군사가 추격하고 있었다. 제나라 대부 진관과 진장 두 사람이 사수를 건너 뒤쫓고 있었다. 그때 맹지측은 뒤처져 후미부대를 이끌고  군문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화살을 뽑고는 말에 채찍질을 하면서 "이 말이 달리지를 못하는구나."라고 말하였다

 

 

 

 

 

第14章

 

子曰, 「不有祝鮀之佞, 而有宋朝之美, 難乎免於今之世矣。」

 

 

공자가 말씀하셨다.

"축관(祝官)인 타(鮀)의 말재주나  송나라의 조와 같은 잘 생긴 용모가 없다면  지금 세상에서 화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鮀 : 모래무지 타, 메기 타.    䛕 : 諛의 俗字.

 

 

○祝 宗廟之官. 鮀 衛大夫, 字 子魚, 有口才. 朝 宋公子, 有美色. 言衰世 好䛕悅色, 非此難免, 蓋傷之也.

 

○축은 종묘의 벼슬이라. 타는 위나라 대부니 자는 자어니 구재가 있음이라. 조는 송나라 공자이니 미색이 있음이라. 쇠한 세상에 아첨하기를 좋아하고 색을 기뻐하여 이것이 아니면 면하기 어려우니 대개 속상해하심을 말함이라

 

 

 

 

 

第15章

 

子曰, 「誰能出不由戶也?  何莫由斯道也?」

 

 

공자가 말씀하셨다.

“누가 문을 거치지 않고 방을 나갈 수 있겠는가? 그러면서 어찌 이 도를 통해 행하지 않는가?”

 

 

 

○言人不能出不由戶, 何故乃不由此道邪, 怪而嘆之之辭. 

○洪氏曰, 人知出必由戶, 而不知行必由道, 非道遠人, 人自遠爾.

 

○사람이 능히 나가는데 문으로 말미암지 아니치 아니하건마는 어찌된 연고로 이에 이 도를 말미암지 않는고 하시니 괴이하여 탄식하신 말씀이니라. 

○홍씨 가로대 사람이 나가는데 반드시 문으로 말미암음을 알건마는 행하는데 반드시 도로 말미암음을 알지 못하니 도가 사람을 멀리함이 아니오, 사람이 스스로 멀리 함이니라.

 

 

 

 

 

第16章

 

子曰, 「質勝文則野, 文勝質則史, 文質彬彬然後 君子。」

 

 

공자가 말씀하셨다.

“내면의 바탕이 겉모습보다 낫다면 촌스럽고, 겉모습이 바탕보다 낫다면 아름답다. 겉모습과 바탕이 잘 어우러진 뒤에야 군자라 할 것이다.”

 

 

○野 野人, 言鄙略也. 史 掌文書, 多聞習事而誠或不足也. 彬彬猶班班, 物相雜而均適之貌. 言學者當損有餘, 補不足, 至於成德, 則不期然而然矣. 

○楊氏曰, 文質 不可以相勝. 然 質之勝文 猶之甘可以受和, 白可以受采也. 文勝而至於滅質則其本 亡矣, 雖有文 將安施乎. 然則與其史也 寧野.

 

○야는 야인이니 누추하고 간략함을 말함이오, 사는 문서를 맡음이니 들음이 많고 일을 익혔음에도 정성이 혹 족하지 못함이라. 빈빈은 반반과 같으니 물건이 서로 섞여서 고루 맞춘 모양이라. 말하건대 배우는 자가 마땅히 남음이 있는 것은 덜어낼 것이고 부족한 것은 보충할 것이니 덕을 이룸에 이르러서는 기약하지 아니하여도 그렇게 되느니라. 

○양씨 가로대 문과 질은 가히 써 서로 이기지 못하니라. 그러나 질이 문을 이기는 것은 단맛이 가히 써 화함을 받고 흰빛은 가히 써 채색을 받음과 같거니와 문이 이겨서 질을 멸하는데 이르면 그 근본이 없어지니 비록 문이 있으나 장차 어찌 베풀랴. 그렇다면 그 외관의 문채보다는 차라리 질박함이 낫다.

 

 

 

 

第17章

 

子曰, 「人之生也直, 罔之生也幸而免。」

 

 

공자가 말씀하셨다.  

“사람의 삶은 본래 바른 것인데, 바르지 않은데도 살아 있는 것은 요행히 화(禍)를 면한 것이다.”

 

 

○程子曰, 生理本直, 罔不直也, 而亦生 幸而免耳.

 

○정자 가라사대 사는 이치가 본디 곧으니 망은 곧지 아니하거늘 또한 사는 것은 요행히도 면함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