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21章
子曰, 「苗而不秀者有矣夫, 秀而不實者有矣夫。」
공자가 말씀하셨다.
"싹이 돋아났어도 꽃을 피우지 못하는 것이 있고, 꽃을 피웠어도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도 있구나.”
○穀之始生曰苗, 吐華曰秀, 成穀曰實, 蓋學而不至於成, 有如此者. 是以 君子貴自勉也.
○곡식이 처음 나는 것을 가로대 묘라 하고, 꽃을 토해내는 것을 가로대 수라 하고, 곡식이 이룬 것을 가로대 실이라 하니, 대개 배우고 성공에 이르지 못한 것이 이와 같음이 있음이라. 이로써 군자가 스스로 힘씀을 귀히 여기니라.
第22章
子曰, 「後生可畏, 焉知來者之不如今也。 四十五十而無聞焉, 斯亦不足畏也已。」
공자가 말씀하셨다.
“후배는 두려운 것이다. 어찌 그들의 장래가 오늘의 우리만 못하다고 장담할 수 있는가? 그러나 40, 50이 되어도 이름이 알려지지 않는다면 이런 사람은 두려워할 것이 못 된다.”
○孔子言後生年富力彊, 足以積學而有待, 其勢可畏, 安知其將來不如我之今日乎. 然 或不能自勉, 至於老而無聞, 則不足畏矣. 言此以警人, 使及時勉學也. 曾子曰, 五十而不以善聞, 則不聞矣. 蓋述此意. 尹氏曰, 少而不勉, 老而無聞, 則亦已矣, 自少而進者. 安知其不至於極乎. 是可畏也.
○공자가 말씀하심은 후생이 연부역강(나이가 한참 때에 힘이 강한 젊을 때를 말함)하여 족히 써 학문을 쌓고 (때를) 기다림이 있어 그 기세가 가히 두려우니, 어찌 그 장래에 나의 오늘만 같지 못함을 알리오. 그러나 혹 능히 스스로 힘쓰지 아니하여 늙음에 이르러서 들림이 없으면(이름을 내지 못하면) 족히 두렵지 않느니라. 말하건대 이로써 사람을 깨우쳐 때에 미쳐 학문에 힘쓰게 하심이라. 증자 가라사대 오십에 선한 들림이 없으면 들리지 못함이라(더 이상 세상에 이름내기는 어렵다) 하시니 대개 이 뜻을 기술함이라. 윤씨 가로대 젊어서 힘쓰지 아니하여 늙어서 들림이 없으면 또한 끝이니, 젊어서부터 나아가는 자가 어찌 그 극도에 이르지 않을 것을 알리오. 이에 가히 두려우니라.
第23章
子曰, 「法語之言, 能無從乎! 改之爲貴。 巽與之言, 能無說乎! 繹之爲貴。 說而不繹, 從而不改, 吾末如之何也已矣。」
공자가 말씀하셨다.
“바르게 깨우쳐 주는 말을 따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잘못을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 부드럽게 타이르는 말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그 말의 참 뜻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좋아하기만 하고 그 말의 참뜻을 찾지 않거나 겉으로만 따르고 허물을 실제로 고치지 않는다면 그런 사람은 나도 어쩔 수가 없다.”
巽 : 부드러울 손. 손괘. 유순하다. 공순함. 사양하다.
○法語者는 正言之也. 巽言者 婉而導之也. 繹 尋其緖也. 法言 人所敬憚. 故 必從. 然 不改則面從而已. 巽言 無所乖忤. 故 心說. 然 不繹則又不足以知其微意之所在也.
○楊氏曰, 法言若孟子論行王政之類 是也. 巽言 若其論好貨好色之類 是也. 語之而不達, 拒之而不受, 猶之可也. 其或喩焉, 則尙庶幾其能改繹矣. 從且說矣, 而不改繹焉, 則是終不改繹也已, 雖聖人 其如之何哉.
○법어라는 것은 바르게 말함이오, 손언이라는 것은 순하게 인도함이라. 역은 그 실마리를 찾음이라. 법언은 사람이 공경하면서 꺼리는 바라. 그러므로 반드시 따름이라. 그러나 고치지 아니하면 얼굴만 따를 뿐이오, 손언은 어긋나고 거스리는 바가 없음이라. 그러므로 마음이 기쁨이라. 그러나 실마리를 이어나가지 않는다면 또한 족히 써 그 은미한 뜻이 있는 곳을 알지 못하니라.
○양씨 가로대 법언은 맹자가 왕도정치를 행하는 것을 논하는 유가 이것이고, 손언은 그 재물을 좋아하고 색을 좋아하는 것을 논하는 유가 이것이라. 말만 하고 달하지 못하며 막기만 하고 받아들이지 못함은 오히려 가하거니와, 그 혹 깨우치면 곧 오히려 거의 능히 고치고 실마리를 찾아 이어나갈 수 있음이라. 따르며 기뻐하고 고쳐서 이어나가지 아니한다면, 이는 마침내 고치고 이어나가지 못할 뿐이니 비록 성인이라도 그 어찌하리오.
第24章
子曰, 「主忠信, 毋友不如己者。過則勿憚改。」
공자가 말씀하셨다.
“충(忠)과 신(信)을 주로 하고, 자기만 못한 사람을 벗하지 말고, 허물이 있으면 고치는 것을 꺼리지 말아야 한다.”
○重出而逸其半.
○거듭 나와서(학이편 제8장) 그 반은 빠짐이라.
第25章
子曰, 「三軍可奪帥也, 匹夫不可奪志也。」
공자가 말씀하셨다.
“삼군(三軍)의 장수를 빼앗아 올 수는 있어도, 필부(匹夫)의 뜻을 빼앗을 수는 없는 것이다."
○侯氏曰, 三軍之勇 在人, 匹夫之志 在己. 故 帥可奪, 而志不可奪, 如可奪則亦不足謂之志矣.
○후씨 가로대 삼군의 용맹은 사람에게 있고, 필부의 뜻은 자기에 있음이라. 그러므로 장수는 가히 빼앗을 수 있거니와 뜻은 가히 빼앗지 못하니 만약에 가히 빼앗을 수 있다면 또한 족히 뜻이라 이르지 못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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