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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書/論語

先進。第16章. 季氏富於周公, ~ 第20章. 論篤是與,

by 柳川 2020. 1. 8.

第16章

 

季氏富於周公, 而求也爲之聚斂而附益之。子曰, 「非吾徒也。小子, 鳴鼓而攻之可也。」

 

 

계씨(季氏)가 주공(周公)보다 부유한데도 염구(冉求)가 그를 위해 많은 세금을 거두어 재산을 더 불려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염구는 우리 문도가 아니다., 너희들은 북을 울려 그의 죄를 성토하는 것이 옳다.”

 

 

 

○周公 以王室至親, 有大功位冢宰, 其富宜矣. 季氏以諸侯之卿, 而富過之, 非攘奪其君, 刻剝其民, 何以得此. 冉求爲季氏宰, 又爲之急賦稅, 以益其富.

 

○주공은 왕실의 지친으로써 큰 공이 있고 자리는 총재이니 그 부함이 마땅하거니와 계씨는 제후의 벼슬로써 부가 지나치니 그 인군(나라의 것)을 빼앗고 그 백성(의 것)을 깎아내지 않았다면 어찌 써 이를 얻었으리오. 염구가 계씨의 재상이 되고 또한 세금 거두는 것을 급하게 하여 써 그 부함을 더했느니라.

 

 

子曰, 「非吾徒也。小子, 鳴鼓而攻之可也。」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염구는 우리 문도가 아니다., 너희들은 북을 울려 그의 죄를 성토하는 것이 옳다.”

 

 

○非吾徒絶之也. 小子鳴鼓而攻之, 使門人聲其罪以責之也. 聖人之惡黨惡而害民也如此. 然 師嚴而友親. 故 已絶之, 而猶使門人正之, 又見其愛人而無己也. 

○范氏曰, 冉有以政事之才施於季氏. 故爲不善 至於如此, 由其心術不明, 不能反求諸身而以仕爲急故也.

 

○내 무리가 아니라 함은 끊음이라. 너희들이 북을 울리면서 공격하라 함은 문인으로 하여금 그 죄를 성토하면서 써 꾸짖음이라. 성인이, 악한 무리가 백성을 해침을 미워함이 이와 같으니라. 그러나 스승은 엄하고 벗은 친함이라. 그러므로 이미 끊으시고 오히려 문인으로 하여금 (염유를) 바르게 하시니 또한 그 사람 사랑함을 그치지 아니함을 볼 수 있음이라. 

○범씨 가로대 염유가 정사의 재질로써 계씨에게 베푸니라. 그러므로 불선함이 이와 같은 데에 이르니, 그 심술의 밝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돌아가 그 몸을 반성하지 않고 벼슬로써 급함을 삼는 까닭이라.

 

 

 

 

 

第17章

 

柴也愚, 參也魯, 師也辟, 由也喭。

 

 

시(高柴 : 子羔)는 우직하고, 증삼은 노둔하며, 사(顓孫師 : 子張)는 치우치고, 유(仲由 : 子路)는 거칠다.

 

 

○柴, 孔子弟子 姓 高, 字 子羔. 愚者 知不足而厚有餘. 家語 記其足不履影, 啓蟄不殺, 方長不折, 執親之喪 泣血三年, 未嘗見齒, 避難而行, 不徑不竇, 可以見其爲人矣.

 

○시는 공자 제자이니 성은 고이고 자는 자고라. 어리석다는 것은 지혜가 족하지 못하고 후함만 남음이 있음이라. 가어에 그 발로는 그림자를 밟지 아니하고, 막 나온 벌레를 죽이지 아니하며, 막 자란 것을 꺾지 아니하고, 어버이 상을 당함에 피눈물을 삼년하여 일찍이 이빨을 보이지 아니하며, 어려움이 있으면 피하여 가고, 질러가지 아니하고 구멍으로 지나가지 아니한다고 기록했으니 가히 써 그 사람됨을 볼 수 있음이로다.

 

喭 : 거칠 안. 거칠다. 예의바르지 않음. 굳세다. 강직함. 조상하다. 위문함.  竇 : 구멍 두

 

 

參也魯,

 

삼은 노둔하며,

 

 

[참조]

 

魚魯不辨이라 하여 노둔하다는 증자는 大器晩成形으로 공자의 도를 전했다.

 

○魯 鈍也. 程子曰, 參也竟以魯得之. 又曰曾子之學, 誠篤而已.  聖門學者聰明才辨, 不爲不多, 而卒傳其道 乃質魯之人爾. 故 學以誠實爲貴也. 尹氏曰, 曾子之才 魯故其學也確, 所以能深造乎道也.

 

○노는 둔함이라. 정자 가라사대 삼(증자)는 마침내 노둔함으로써 얻었느니라. 또한 가라사대 증자의 배움은 성실하고 독실하게 했을 뿐이라. 성인의 문하에서 배우는 자가 총명하고 재주있고 말 잘함이 많지 않음이 아니로대 마침내 그 도를 전한 것은 이에 바탕이 노둔한 사람이라. 그러므로 배움은 성실함으로써 귀함을 삼느니라. 윤씨 가로대 증자의 재주가 노둔한 까닭으로 그 학문이 확실해졌으니, 써한 바 능히 깊이 도에 나아갈 수 있었음이라.

 

 

師也辟,

 

사(자장)는 치우치고,

 

 

○辟 便辟也, 謂習於容止, 少誠實也.

 

○벽은 편벽하여 용모와 그침에 익혀서 성실함이 적음을 이름이라.

 

 

由也 喭.

 

유(자로)는 거칠다.

 

 

○喭 粗俗也. 傳 稱喭者 謂俗論也. 

○楊氏曰, 四者性之偏, 語之使知子勵也. 吳氏曰, 此章之首 脫子曰二字, 或疑下章子曰, 當在此章之首而通爲一章.

 

○안은 거칠고 속된 것이니 전에 喭을 일컫기를 속론이라 일렀느니라. 

○양씨 가로대 네 가지는 성품의 편벽됨이니 이것을 말하여 스스로 힘쓰게 함을 알게 함이라. 오씨 가로대 이 장의 머리에 子曰이라는 두 글자가 빠졌다 하고, 혹이 의심하기를 아랫장의 子曰이 마땅히 이 장의 머리에 있어서 통하여 한 장이 되어야 한다고 하니라.

 

 

 

 

 

第18章

 

子曰, 「回也其庶乎, 屢空。賜不受命, 而貨殖焉, 億則屢中。」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안회(顔回 : 顔淵)는 거의 도(道)에 이르렀는데, 아무 것도 없이 가난했다. 사(端沐賜 : 子貢)는 천명에 얽매이지 않고 재산을 늘렸는데, 예측하면 다 들어맞았다.”

 

 

 

○庶 近也. 言近道也. 屢空 數之空匱也, 不以貧窶 動心而求富. 故 屢至於空匱也. 言其近道 又能安貧也.

 

○서는 가까움이니 도에 가까움을 말함이라. 누공은 자주 비어 핍절했으니 가난하고 궁색함으로 마음을 움직여 부를 구하지 아니함이라. 그러므로 자주 핍절에 이르렀으니 그 도에 가깝고 또한 능히 가난에 편안했음을 말함이라.

 

 

賜不受命, 而貨殖焉, 億則屢中.

 

사(端沐賜 : 子貢)는 천명에 얽매이지 않고 재산을 늘렸는데, 예측하면 다 들어맞았다.”

 

 

 

○命 謂天命. 貨殖 貨財生殖也. 億 意度也. 言子貢不如顔子之安貧樂道, 然其才識之明 亦能料事而多中也. 程子曰, 子貢之貨殖 非若後人之豐材, 但此心未忘耳. 然 此亦子貢少時事, 至聞性與天道, 則不爲此矣. 

○范氏曰, 屢空者簞食瓢飮, 屢絶而不改其樂也. 天下之物 豈有可動其中者哉. 貧富在天, 而子貢以貨殖爲心, 則是不能安受天命矣. 其言而多中者 億而已, 非窮理樂天者也. 夫子嘗曰, 賜不幸言而中, 是 使賜多言也, 聖人之不貴言也如是.

 

○명은 천명을 이름이라. 화식은 재물을 내고 불림이라. 억은 뜻으로 헤아림이라. 자공이 안자의 안빈낙도와는 같지 못하나 그러나 그 재주와 앎의 밝음이 또한 능히 일을 헤아려서 많이 맞추었느니라. 정자 가라사대 자공의 화식은 후세 사람의 풍재와는 같지 아니하고 다만 이 (재물에 대한) 마음을 잊지 않았을 뿐이라. 그러나 이 또한 자공이 젊었을 때의 일이고, 성과 다못 천도를 듣는데 이르러서는 이(貨殖)를 하지 않았느니라. 

○범씨 가로대 누공이란 것은 단사표음으로, (이것마저) 여러 번 끊어져 그 즐거움을 고치지 아니함이라. 천하의 물건이 어찌 가히 그 중을 움직임이 있으리오. 빈부가 하늘에 있거늘 자공이 재물을 부식하는 것으로써 마음을 삼았으니 이는 능히 천명을 편안히 받지 못했음이라. 그 말이 많이 적중했다는 것은 헤아렸을 뿐이오, 궁리하여 하늘을 즐긴 것은 아니니라. 부자가 일찍이 가라사대 ‘사는 불행히도 말을 하여 맞았다’ 하시니, 이는 사로 하여금 말이 많은 것이니, 성인이 말을 귀하게 여기지 않음이 이것이라.

 

 

 

 

 

第19章

 

子張問善人之道, 子曰, 「不踐迹 亦不入於室。」

 

 

자장이 선량한 사람들이 사는 도(道)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씀하셨다.

“옛사람이 이룬 자취를 배우지는 못했고, 또한 방(성인의 경지)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본문 해설]

 

선인의 도라는 것은 성인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마루까지는 왔으나 문턱은 넘지 못하고 또한 성인이 계신 방안까지는 들어가지 못하니라.

 

 

○善人 質美而未學者也. 程子曰, 踐迹 如言循途守轍. 善人雖不必踐舊迹, 而自不爲惡, 然 亦不能入聖人之室也. 

○張子曰, 善人欲仁而未志於學者也, 欲仁故雖不踐成法, 亦不蹈於惡. 有諸己也 由不學故, 無自而入聖人之室也.

 

○선한 사람은 바탕은 아름다운데 아직 배우지 못한 자라. 정자 가라사대 천적은 길을 따라감에 바퀴를 지키는(그대로 따라가는) 것과 같은 말이라. 선인은 비록 반드시 옛 자취를 밟지는 못하고 스스로 악한 일도 하지 않았으나 그러나 또한 능히 성인의 방안에는 들어가지 못함이라. 

○장자 가라사대 선인은 인을 하고자 하면서도 학문에는 뜻을 두지 아니한 자이니, 인을 하고자 하는 고로 성법은 밟지 못하고 또한 악함도 밟지 못함이라. 저 몸을 둠에 배우지 아니함으로 말미암음이라. 그러므로 스스로 성인의 방에 들어가지 못함이라.

 

 

 

 

 

第20章

 

子曰, 「論篤是與, 君子者乎, 色莊者乎?」

 

 

공자가 말씀하셨다.

“언론이 독실한 것을 인정한다면, 그는 군자다운 사람일까? 외모만 엄숙하게 꾸미는 자일까?”

 

 

*色莊者 : 외면만 씩씩하게 하는 자

 

○言但以其言論篤實而與之, 則未知爲君子者乎, 爲色莊者乎, 言不可以言貌取人也.

 

○다만 그 언론이 독실함으로써 허여하면 군자인지 색장자인지 알지 못한다 하니 가히 말과 용모로써 사람을 취하지 않음을 말함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