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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書/論語

子張。第11章. 大德不踰閑, ~ 第15章. 吾友張也爲難能也,

by 柳川 2020. 1. 16.

第11章

 

子夏曰, 「大德不踰閑, 小德出入可也。」

 

 

 

자하가 말하였다.

“큰 덕이 법도의 한계를 벗어나지 않는다면 작은 덕은 법도의 한계를 넘나들어도 무방하다.”

 

 

○大德, 小德 猶言大節, 小節. 閑 闌也, 所以止物之出入. 言人能先立乎其大者, 則小節 雖或未盡合理, 亦無害也. 

○吳氏曰, 此章之言 不能無弊學者詳之.

 

○대덕, 소덕은 큰 절개, 작은 절개와 같은 말이라. 한은 문지방이니 써한 바 물건이 나고 듦을 그치게 함이라. 사람이 능히 먼저 그 큰 것에 서면 소절은 비록 다 이치에 합하지 못하더라도 또한 해가 없음이라. 

○오씨 가로대 이 장의 말은 능히 폐단이 없지 아니하니 배우는 자가 자세히 하니라.

 

 

 

 

 

第12章

 

子游曰, 「子夏之門人小子, 當灑掃應對進退則可矣, 抑末也, 本之則無 如之何?」 子夏聞之曰, 「噫! 言游過矣。君子之道, 孰先傳焉, 孰後倦焉。譬諸草木, 區以別矣, 君子之道焉可誣也。有始有卒者, 其惟聖人乎。」

 

 

 

자유가 말했다.

“자하의 제자들은 물뿌려 청소하고, 응대하며 진퇴의 예절에 대해서는 잘 하지만, 이는 지엽적인 일일 뿐 근본적인 것은 없으니, 어찌한단 말인가.”

자하가 듣고 말했다.

“아, 자유의 말이 지나치구나. 군자의 도에 어느 것을 먼저 할 것이라 하여 우선 전수하고, 어느 것을 뒤에 할 것이라 하여 게을리 가르치겠는가. 초목에 비유하건대 풀과 나무로 구별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군자의 도를 어찌 함부로 말할 수 있단 말인가. 시작이 있고 끝이 있는 것은 오직 성인 뿐이다.”

 

 

 

○子游譏子夏弟子於威儀容節之間則可矣, 然 此小學之末耳. 推其本 如大學正心誠意之事則無有.

 

○자유가 자하의 제자들을 기롱하며 위의와 모양과 절도의 사이에 대하여는 가하나 그러나 이것은 소학의 말단이라. 그 본질을 미루건대 대학의 정심과 성의의 일 같은 것은 있지 않음이라.

 

 

 

子夏聞之曰, 「噫! 言游過矣。君子之道, 孰先傳焉, 孰後倦焉。譬諸草木, 區以別矣, 君子之道焉可誣也。有始有卒者, 其惟聖人乎。」

 

자하가 듣고 말했다.

“아, 자유의 말이 지나치구나. 군자의 도에 어느 것을 먼저 할 것이라 하여 우선 전수하고, 어느 것을 뒤에 할 것이라 하여 게을리 가르치겠는가. 초목에 비유하건대 풀과 나무로 구별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군자의 도를 어찌 함부로 말할 수 있단 말인가. 시작이 있고 끝이 있는 것은 오직 성인 뿐이다.”

 

 

○倦 如誨人不倦之倦. 區 猶類也. 言君子之道 非以其末爲先而傳之, 非以其本爲後而倦敎. 但學者所至自有淺深, 如草木之有大小, 其類固有別矣. 若不量其淺深, 不問其生熟, 而槪以高且遠者, 强而語之, 則是誣之而已, 君子之道 豈可如此. 若夫始終本末 一以貫之, 則惟聖人爲然, 豈可責之門人小子乎. 

 

○권은 사람을 가르침에 게을리 않는다는 권과 같음이라. 구는 종류와 같음이라. 말하건대 군자의 도가 그 끝으로써 먼저 하여 가르치지도 아니하며 그 근본으로써 뒤에 한다하여 가르침을 게을리 하지도 않느니라. 다만 배우는 자가 이르는 바에 스스로 얕고 깊음이 있으니 초목의 크고 작음이 있는 것과 같아서 그 종류가 본래 다름이 있음이라. 만약에 그 얕고 깊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그 나고 익음을 묻지 아니하여 대개 높고 또한 멂으로써 억지로 말한다면 이는 속일 뿐이니 군자의 도가 어찌 이와 같으리오. 만약에 무릇 시종본말에 하나로써 꿴다면 오직 성인이라야 그러하시니 어찌 가히 문인 소자들을 책망하겠는가. 

 

 

○程子曰, 君子敎人有序, 先傳以小者近者而後, 敎以大者遠者. 非先傳以近小而後 不敎以遠大也. 又曰, 灑掃應對 便是形而上者, 理無大小故也. 故 君子只在謹獨. 又曰, 聖人之道 更無精粗, 從灑掃應對與精義入神貫通, 只一理. 雖灑掃應對, 只看所以然如何. 又曰, 凡物有本末, 不可分本末爲兩段事. 灑掃應對是其然, 必有所以然. 又曰, 自灑掃應對上, 便可到聖人事.

按程子第一條, 說此章文意, 最爲詳盡, 其後四條, 皆以明精粗本末其分雖殊, 而理則一, 學者當循序而漸進, 不可厭末而求本. 蓋與第一條之意, 實相表裏, 非謂末卽是本. 但學其末而本便在此也.

 

○정자 가로대 군자가 사람을 가르침에 순서가 있으니 먼저 작고 가까운 것으로써 전한 후에 크고 먼 것으로써 가르치고, 먼저 가깝고 작은 것으로써 전한 뒤에 멀고 큰 것으로써 가르치지 않는 것이 아니리라. 또 가라사대 쇄소응대는 문득 형이상(형체로 하여 위에 있는 것)이니 이치가 크고 작은 연고가 없느니라. 그러므로 군자가 다만 홀로를 삼감에 있느니라. 또 가라사대 성인의 도는 다시 정미롭고 조악함이 없으니 쇄소응대와 다못 정미로운 의리로 신에 들어가 꿰어 통한다면 다만 하나의 이치라. 비록 쇄소응대라도 다만 써한 바 그러함이 어떤 것인지를 보아야 하느니라. 또 가라사대 무릇 물건이 본말이 있으니 가히 본말을 나누어 두 가지 일을 만들지 못하니라. 쇄소응대도 이 그러한 것이니 반드시 소이연이 있느니라. 또 가라사대 쇄소응대로부터 위로 올라가면 문득 가히 성인의 일에 이르느니라.

우가 상고하건대 정자의 제1조목은 이 장의 글 뜻을 설명한 것이 가장 자세히 다하였고, 그 뒤의 4조목은 다 써 정조하고 본말이 그 나뉨이 비록 다르고 이치인즉 하나이고, 배우는 자가 마땅히 그 순서를 따라서 점점 나아가고 가히 끝을 싫어하고 근본을 구하여서는 아니 됨을 밝혔느니라. 대개 제1조의 뜻과 더불어 실지는 서로 표리니 끝인 즉 이것이 근본임을 말한 것이 아니라. 다만 그 끝을 배우면 근본이 문득 이에 있느니라.

 

 

 

 

第13章

 

子夏曰, 「仕而優則學, 學而優則仕。」

 

 

자하가 말하였다.

“벼슬하면서도 여력이 있으면 배우고, 배우면서도 여력이 있으면 벼슬을 하는 것이다.”

 

 

○優 有餘力也. 仕與學 理同而事異. 故 當其事者必先有以盡其事而後, 可及其餘. 然 仕而學, 則所以資其仕者 益深, 學而仕 則所以驗其學者 益廣.

 

○우는 남는 힘이 있음이라. 벼슬과 다못 배움은 이치는 같으나 일은 다르니라. 그러므로 그 일에 해당하는 자가 반드시 먼저 그 일을 다한 후에 가히 그 남음에 미치니라. 그러나 벼슬하고 배우면 그 벼슬하는 데에 자뢰하는 바가 더욱 깊고, 배우고 벼슬하면 그 배움이 징험되는 바가 더욱 넓어지니라.

 

 

 

 

第14章

 

子游曰, 「喪致乎哀而止。」

 

 

자유가 말했다.

"상을 당했을 때 진심으로 슬퍼하면 된다."

 

 

○致極其哀, 不尙文飾也. 楊氏曰, 喪與其易也 寧戚, 不若禮不足而哀有餘之意. 愚 按而止二字, 亦微有過於高遠而簡略細微之弊, 學者詳之.

 

○그 슬픔을 극진히 이루고 글로 꾸밈을 숭상하지 않느니라. 양씨 가로대 상은 그 다스림으로 더불온 차라리 슬퍼하여야 할 것이니 예가 족하지 못하여도 슬픔이 남음이 있는 것만 같지 못하다는 뜻이라. 우는 而止 두 글자를 상고하건대 또한 은미함이 고원한 데에 지나침이 있고 간략 세미한 폐단이 있으니 배우는 자가 자세히 할지어다.

 

 

 

 

第15章

 

子游曰, 「吾友張也爲難能也, 然而未仁。」

 

 

자유가 말했다.

"내 벗 자장은 어려운 일을 해내는 데는 능한데  그러나 어질지는 못하다."

 

 

○子張 行過高而少誠實惻怛之意.

 

○자장은 행실이 지나치고 높으나 성실하고 측달하는 뜻이 적으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