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21章
子貢曰, 「君子之過也, 如日月之食焉。過也人皆見之, 更也人皆仰之。」
자공이 말하였다.
“군자의 허물은 일식이나 월식과 같다. 잘못이 있으면 사람들이 모두 보고 알며, 잘못을 고치면 사람들이 우러러본다.”
第22章
衛公孫朝問於子貢曰, 「仲尼焉學?」 子貢曰, 「文武之道未墜於地, 在人。賢者識其大者, 不賢者識其小者, 莫不有文武之道焉, 夫子焉不學, 而亦何常師之有。」
위나라 대부 공손조가 자공에게 물었다.
“중니는 어디서 배웠는가?”
자공이 대답했다.
“문왕과 무왕의 도가 아직 땅에 떨어지지 않고 사람들에게 남아 있다. 어진 자는 그 큰 것을 기억하고 어질지 못한 자들은 작은 것을 기억하고 있어, 문왕과 무왕의 도가 없는 곳이 없으니, 선생님께서 어디선들 배우지 않으셨겠으며 어찌 일정한 스승이 있으시겠는가.”
○公孫朝 衛大夫.
○공손조는 위나라 대부니라
子貢曰, 「文武之道未墜於地, 在人。賢者識其大者, 不賢者識其小者, 莫不有文武之道焉, 夫子焉不學, 而亦何常師之有。」
자공이 대답했다.
“문왕과 무왕의 도가 아직 땅에 떨어지지 않고 사람들에게 남아 있다. 어진 자는 그 큰 것을 기억하고 어질지 못한 자들은 작은 것을 기억하고 있어, 문왕과 무왕의 도가 없는 곳이 없으니, 선생님께서 어디선들 배우지 않으셨겠으며 어찌 일정한 스승이 있으시겠는가.”
○文武之道, 謂文王武王之謨訓功烈, 與凡周之禮樂文章 皆是也. 在人 言人有能記之者. 識 記也.
○문무의 도는 문왕 무왕의 가르침과 훈계함과 공과 열렬함과 더불어 무릇 주나라의 예악 문장이 다 이것이라. 사람에게 있다는 것은 사람이 능히 기록한 것이 있음이라. 지는 기록함이라.
第23章
叔孫武叔語大夫於朝曰, 「子貢賢於仲尼。」子服景伯以告子貢, 子貢曰, 「譬之宮墻, 賜之墻也及肩。窺見室家之好, 夫子之牆數仞。不得其門而入, 不見宗廟之美, 百官之富。得其門者或寡矣, 夫子之云不亦宜乎!」
숙손무숙(叔孫武叔)이 조정에서 대부들에게 말하였다.
“자공이 중니보다 낫다.”
자복경복(子服景伯)이 이 말을 자공에게 전하자, 자공이 말하였다.
“대궐의 담장에 비유하면 나의 담장은 어깨에 닿을 정도라 집 안의 좋은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지만, 선생님의 담장은 높이가 몇 길이나 된다. 그 문을 찾아 들어가지 못하면 종묘의 아름다움과 백관들이 많은 것을 볼 수가 없다. 그런데 그 문을 찾아 들어간 자가 드무니, 무숙이 그렇게 말하는 것도 당연하지 않겠는가.”
○武叔 魯大夫, 名 州仇.
○무숙은 노나라 대부니 명은 주구라.
子服景伯以告子貢, 子貢曰, 「譬之宮墻, 賜之墻也及肩。窺見室家之好,
자복경복(子服景伯)이 이 말을 자공에게 전하자, 자공이 말하였다.
“대궐의 담장에 비유하면 나의 담장은 어깨에 닿을 정도라 집 안의 좋은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지만,
○牆卑室淺.
○담은 낮고 집은 얕음이라.
夫子之牆數仞。不得其門而入, 不見宗廟之美, 百官之富。
선생님의 담장은 높이가 몇 길이나 된다. 그 문을 찾아 들어가지 못하면 종묘의 아름다움과 백관들이 많은 것을 볼 수가 없다.
○七尺曰仞. 不入其門 則不見其中之所有, 言牆高而宮廣也.
○칠척을 가로대 인이라. 그 문에 들어가지 아니하면 그 가운데에 있는 것을 보지 못하니 담은 높고 궁궐이 넓음을 말함이라.
得其門者或寡矣, 夫子之云不亦宜乎!
그런데 그 문을 찾아 들어간 자가 드무니, 무숙이 그렇게 말하는 것도 당연하지 않겠는가.
○此夫子 指武叔.
○이 부자는 무숙을 가리킴이라.
第24章
叔孫武叔毁仲尼, 子貢曰, 「無以爲也。仲尼不可毁也。他人之賢者丘陵也, 猶可踰也, 仲尼日月也, 無得而踰焉。人雖欲自絶, 其何傷於日月乎。多見其不知量也。」
숙손무숙이 공자를 헐뜯자, 자공이 말하였다.
“그러지 말라, 중니는 헐뜯을 수 없는 분이다. 다른 사람의 현덕(賢德)은 구릉과 같아서 오히려 넘을 수 있지만, 중니의 현덕은 해나 달과 같아서 넘을 수가 없다. 사람들이 비록 그와 관계를 끊으려 해도 해와 달에 무슨 해를 미치겠는가. 자기의 분수를 모른다는 사실만 드러낼 뿐이다.”
○無以爲 猶言無用爲此. 土高曰丘, 大阜曰陵, 日月 喩其至高. 自絶 謂以毁謗, 自絶於孔子. 多 與祗 同, 適也. 不知量 謂不自知其分量也.
○써 하지 말라는 써 이를 하지 말라는 말과 같음이라. 흙이 높은 것을 일러 구라 하고, 큰 언덕을 일러 능이라 하니라. 일원은 그 지고함을 비유함이라. 스스로 끊음은 써 훼방함으로써 스스로 공자를 단절함을 이름이라. 多는 ‘다만 지’과 더불어 같으니 마침이라. 헤아림을 아지 못한다는 것은 그 분량을 스스로 아지 못함을 이름이라.
第25章
陳子禽謂子貢曰, 「子爲恭也, 仲尼豈賢於子乎。」 子貢曰, 「君子一言以爲知, 一言以爲不知, 言不可不愼也。夫子之不可及也, 猶天之不可階而升也。夫子之得邦家者, 所謂立之斯立, 道之斯行, 綏之斯來, 動之斯和, 其生也榮, 其死也哀, 如之何其可及也。」
진자금이 자공에게 말하였다.
“그대가 공경해서 그렇지, 중니가 어찌 그대보다 낫겠는가?”
자공이 말하였다.
“군자는 한 마디 말로, 지혜롭게 되기도 하고 한 마디 말로 지혜롭지 못하게도 되는 것이니, 말을 삼가지 않으면 안 된다. 선생님을 따라갈 수 없는 것은 마치 하늘에 사다리를 놓고 오를 수 없는 것과 같다. 선생님께서 나라를 얻으신다면, 이른바 ‘백성을 세워주니 이에 서고, 인도하니 이에 따르고, 편안하게 해주니 이에 모여들고, 격동시키니 이에 화합하여, 그가 살아 있을 때에는 영광으로 여기고, 돌아가시면 모두 슬퍼한다.’는 말처럼 될 것인데, 어떻게 따라갈 수 있겠는가.”
○爲恭 謂爲恭敬 推遜其師也.
○공순하다는 것은 공경을 하면서 그 스승에게 미루어 손순함을 이름이라.
子貢曰, 「君子一言以爲知, 一言以爲不知, 言不可不愼也。
군자는 한 마디 말로, 지혜롭게 되기도 하고 한 마디 말로 지혜롭지 못하게도 되는 것이니, 말을 삼가지 않으면 안 된다.
○責子禽不謹言.
○자금이 말을 삼가지 못함을 꾸짖음이라.
夫子之不可及也, 猶天之不可階而升也。
선생님을 따라갈 수 없는 것은 마치 하늘에 사다리를 놓고 오를 수 없는 것과 같다.
○階 梯也. 大可爲也, 化不可爲也. 故 曰不可階而升也.
○계는 사다리라. 큰 것은 가히 하거니와 화함은 가히 하지 못함이라. 그러므로 가로대 가히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지 못하니라.
夫子之得邦家者, 所謂立之斯立, 道之斯行, 綏之斯來, 動之斯和, 其生也榮, 其死也哀, 如之何其可及也。」
선생님께서 나라를 얻으신다면, 이른바 ‘백성을 세워주니 이에 서고, 인도하니 이에 따르고, 편안하게 해주니 이에 모여들고, 격동시키니 이에 화합하여, 그가 살아 있을 때에는 영광으로 여기고, 돌아가시면 모두 슬퍼한다.’는 말처럼 될 것인데, 어떻게 따라갈 수 있겠는가.
○立之 謂植其生也. 道 引也, 謂敎之也. 行 從也. 綏 安也. 來 歸附也. 動 謂鼓舞之也. 和 所謂於變時雍. 言其感應之妙, 神速如此. 榮 謂莫不尊親, 哀則如喪考妣. 程子曰, 此聖人之神化 上下與天地同流者也.
○謝氏曰, 觀子貢稱聖人語, 乃知晩年進德, 蓋極於高遠也. 夫子之得邦家者, 其鼓舞羣動, 捷於桴鼓影響, 人雖見其變化而莫窺其所以變化也. 蓋不離於聖 而有不可知者存焉, 聖而進於不可之之神矣, 此殆難以思勉及也.
○세운다는 것은 그 삶을 세움을 이름이라. 도는 이끌음이니 교육을 이름이라. 행은 따름이라. 유(수)는 편안함이라. 오는 것은 돌아와 붙음이라. 동은 고무함을 이름이라. 화는 이른바 ‘아름답도다. 변하여 이에 화함이라(『서경』 요전편)’이다. 말하건대 그 감응하는 묘가 신같이 빠름이 이와 같음을 말함이라. 영화로움은 높이고 친하지 않음이 없음을 말하고, 슬퍼함은 부모상을 당한 것처럼 함이라. 정자 가라사대 이는 성인의 신묘하고 화함이 상하가 천지와 더불어 같이 흐르는 것이라.
○사씨 자공이 성인을 일컬어 말함을 보건대 이에 만년에 진덕함을 알 수 있으니 대개 고원한 데에 도달함이라. 부자가 나라를 얻는다는 것은 고무시키고 모두가 움직이도록 하니 북채로 북을 치고 (해가 나면 바로) 그림자지고 (소리가 나면) 울리는 것보다 빨라 사람이 비록 그 변화를 보고 있으나 그 써한 바 변화하는 것을 엿볼 수 없느니라. 대개 성인에게서 떠나지 못하여 가히 알지 못하는 것이 있으니 성스러우면서 가히 알지 못하는 신비로움에 나가니 이것은 자못 생각이나 힘쓰는 것으로써 미치기 어려우니라.
(植 : 꽂을 치 於 : 아름다울 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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