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 1章
孟子曰, 「離婁之明, 公輸子之巧, 不以規矩, 不能成方員, 師曠之聰 不以六律, 不能正五音, 堯舜之道, 不以仁政 不能平治天下。今有仁心仁聞, 而民不被其澤, 不可法於後世者, 不行先王之道也。故曰, 『徒善不足以爲政, 徒法不能以自行。』 詩云, 『不愆不忘, 率由舊章。』 遵先王之法, 而過者未之有也。聖人旣竭目力焉, 繼之以規矩準繩, 以爲方員平直, 不可勝用也。旣竭耳力焉, 繼之以六律, 正五音 不可勝用也, 旣竭心思焉, 繼之以不忍人之政, 而仁覆天下矣。故曰, 『爲高必因丘陵, 爲下必因川澤。』 爲政不因先王之道, 可謂智乎。是以 惟仁者宜在高位, 不仁而在高位, 是 播其惡於衆也。上無道揆也, 下無法守也, 朝不信道, 工不信度, 君子犯義, 小人犯刑, 國之所存者幸也。故曰, 『城郭不完, 兵甲不多, 非國之災也。田野不辟, 貨財不聚, 非國之害也。上無禮下無學, 賊民興喪無日矣。』 詩曰, 『天之方蹶, 無然泄泄。』 泄泄猶沓沓也。事君無義, 進退無禮, 言則非先王之道者, 猶沓沓也。故曰, 『責難於君謂之恭, 陳善閉邪謂之敬, 吾君不能謂之賊。』」
맹자가 말했다. "이루의 눈이 밝은 것과 공수자의 재주가 있다 해도 원을 그리는 기구인 규(規)와 길이를 재는 자(矩)를 쓰지 않으면 네모와 원을 이룰 수 없으며, 진(晉)나라의 악사였던 사광(師曠)의 귀 밝은 것도 육율을 쓰지 않으면 오음을 바르게 할 수 없으며, 요순의 도도 어진정치를 쓰지 않으면 천하를 평정하고 다스릴 수 없다. 지금 어진 마음과 어진 소문을 가지고 있음에도 백성이 그 혜택을 입지 못하고 후세에 본보기가 되지 못하는 것은 선왕의 왕도가 행하여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갓 착함만으로 정치를 할 수 없으며, 한갓 법만으로 저절로 행해질 수 없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시에 '허물도 없고 잊지도 않으며, 옛 법도를 따르도다.' 라고 하였는데 선왕의 법도를 따라 행하여 잘못하는 자는 없었다.
성인이 힘써 자세히 보고 규구(規矩)와 준(準 : 水準器), 승(繩)을 이어받아 사각형과 원을 그리고, 수평을 이루며 곧게 하는데 이루 다 쓸 수가 없다. 힘써 자세히 듣고 육률을 이어받아 오음을 바로 잡으니 이루 다 쓰지 못하며, 마음을 다하여 생각하니 남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정치를 이어받아 행하니 어짊이 천하를 덮었다. 그러므로 '높은 곳에 오르려면 반드시 구릉에서 시작하고, 낮은 곳에 가려면 반드시 내와 못에서 시작한다.'하였다. 정치를 하는데 선왕의 도에서 시작하지 않는다면 지혜롭다고 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오직 어진 자가 높은 자리에 있는 것이 마땅하며, 어질지 못한 자가 높은 자리에 있으면 이것은 대중에게 악을 퍼뜨리는 것이다.위에서 도를 헤아리는 것이 없고, 아래에서 법을 지키는 것이 없으며, 조정에서는 도를 믿지 않고 기술자는 도량형을 믿지 않으며, 군자는 의를 범하고 소인이 형벌을 범하는데도 나라가 존속한다는 것은 요행이다.
그러므로 '성곽이 완비되지 않고 무장한 병사가 많지 않은 것이 나라의 재앙이 아니다. 논밭이 개간되지 않고 재화가 모이지 않는 것이 나라의 해가 아니다. 위에서는 예의가 없고 아래에서는 배움이 없으면 나라를 어지럽히고 사람을 해치는 백성이 일어나 나라가 망하는데 하루도 걸리지 않는다.'고 하였다.
시에 '하늘이 무너지게 하시니 그렇게 예예하지 말지어다.'라 했는데 예예는 답답하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인군을 섬기는데 의가 없고, 나아가고 물러나는데 예의가 없으며, 말을 하면 선왕의 도를 비방하는 자는 답답한 것과 같다. 그러므로 '군왕에게 어려움을 요구하는 것을 공손하다고 하고, 선을 베풀고 잘못을 막는 것을 공경한다고 하며, 우리 군왕은 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은 해치는 것이다.' 고 하였다.
○離婁 古之明目者. 公輸子 名 班, 魯之巧人也. 規 所以爲員之器也, 矩 所以爲方之器也. 師曠 晋之樂師, 知音者也. 六律 截竹爲筩, 陰陽各六, 以節五音之上下, 黃鐘 大簇 姑洗 蕤賓 夷則 無射 爲陽, 大呂 夾鐘 仲呂 林鐘 南呂 應鐘 爲陰也. 五音 宮商角徵羽也.
范氏曰, 此言治天下不可無法度, 仁政者 治天下之法度也.
○이루는 옛적의 눈이 밝은 자라. 공수자의 이름은 반이니, 노나라의 교인(재주있는 사람)이라. 규는 써한 바 원을 만드는 그릇이오, 구는 써한 바 모난 것을 만드는 그릇이라. 사광은 진나라의 악사니 음을 아는 자라. 육율은 대나무를 잘라 대통을 만들어 음양 각 여섯을 하야 써 오음의 위 아래를 조절한 것이니, 황종 태주 고선 유빈 이칙 무역은 양이오, 대려 협종 중려 임종 남려 응종이 음이 됨이라. 오음은 궁상각치우라. 범씨 가로대 이는 천하를 다스리는데 가히 법도가 없지 않음을 말함이니, 인정은 천하를 다스리는 법도니라.
離婁 : 황제 때의 사람으로 눈이 매우 좋아 백 걸음 밖에서도 짐승의 털끝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莊子에는 ‘離朱’라고 나와 있다.
黃帝 遊乎赤水之北, 登乎崑崙之丘, 而南望還歸, 遺其玄珠。使知索之而不得, 使離朱索之而不得, 使喫詬索之而不得也, 乃使象罔, 象罔
得之, 黃帝曰, 「異哉! 象罔乃可以得之乎!」 <莊子 第12. 天地(4)>
公輸子 : 노나라의 뛰어난 기술자로 公輸般(班), 또는 魯班이라고 불렀다.
蕤 : 꽃 유/땅이름 생. 꽃, 잇다. 이어짐. 평온하다. 드리워지다. 장식(粧飾). 관(冠)이나 깃발에 늘어뜨린 꾸미개. 꿈틀거리다.
今有仁心仁聞, 而民不被其澤, 不可法於後世者, 不行先王之道也。
지금 어진 마음과 어진 소문을 가지고 있음에도 백성이 그 혜택을 입지 못하고 후세에 본보기가 되지 못하는 것은 선왕의 왕도가 행하여지지 않기 때문이다.
○仁心 愛人之心也, 仁聞者 有愛人之聲 聞於人也, 先王之道 仁政 是也. 范氏曰, 齊宣王不忍一牛之死, 以羊易之 可謂有仁心, 梁武帝 終日一食蔬素, 宗廟以麪爲犧牲, 斷刑死必爲之涕泣, 天下知其慈仁, 可謂有仁聞, 然而宣王之時, 齊國不治, 武帝之末江南大亂, 其故 何哉? 有仁心仁聞, 而不行先王之道故也.
○인심은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오, 인문은 사람을 사랑하는 소리가 다른 사람에게 들림이 있음이라. 선왕의 도는 인정이 이것이라. 범씨 가로대, 제선왕이 한 마리 소의 죽음을 참지 못하여 양으로써 바꾸라 하니 가히 인심이 있다 이를 것이오, 양무제가 종일토록 한 끼를 채소와 소박한 음식으로 먹고 종묘에 밀가루로써 희생을 만들며, 사형을 판단함에 반드시 눈물로써 하니 천하가 인자하고 어짊을 아니, 가히 인문이 있다 이를 것이나 그러나 선왕의 때에는 제나라가 다스려지지 못하고, 무제의 말기에 강남이 크게 어지러워졌으니 그 까닭은 어찌된 일인고. 인심과 인문만 있지 선왕의 도를 행하지 못한 까닭이니라.
麪 : 밀가루 면. 밀가루. 국수.
故曰, 「徒善不足以爲政, 徒法不能以自行。」
그러므로 '한갓 착함만으로 정치를 할 수 없으며, 한갓 법만으로 저절로 행해질 수 없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徒 猶空也. 有其心無其政, 是謂徒善, 有其政無其心 是謂徒法. 程子嘗言, 爲政須要有網紀文章, 謹權審量, 讀法平價, 皆不可闕, 而又曰有關雎麟趾之意然後 可以行周官之法度, 正謂此也.
○도는 공연히와 같음이라. 그 마음을 두고 그 정사가 없으면 이는 도선(한갓 착하기만 한 것)이라 이르고, 그 정사를 두고 그 마음이 없으면 이는 도법(한갓 법으로만 하는 것)이라 이르니라. 정자 일찍이 말씀하시길 정사를 함에 모름지기 중요함은 강기와 문장을 둠이니 저울질을 삼가면서 양을 잘 살핌과 법을 읽는데 평가함을 다 가히 빠지지 못한다 하시고, 또 가라사대 관저인지(시경의 ‘관저’장과 ‘인지’장의 내용처럼, 문왕과 사씨의 덕을 말함)의 뜻을 둔 연후에 가히 써 주나라 벼슬의 법도를 행한다 하시니 정히 이를 이름이라.
☞ 關雎, 麟之趾는 詩經, 國風, 周南에 나오는 시이다.
詩云, 『不愆不忘, 率由舊章。』 遵先王之法, 而過者未之有也。
시에 '허물도 없고 잊지도 않으며, 옛 법도를 따르도다.' 라고 하였는데 선왕의 법도를 따라 행하여 잘못하는 자는 없었다.
○詩 大雅假樂之篇. 愆 過也. 率 循也. 章 典法也. 所行不過差 不遺忘者, 以其循用舊典故也.
○시는 대아 가락편이라. 건은 허물이오, 솔은 따름이오, 장은 전법이라. 행하는 바가 조금도 허물되고 어긋나지 않고 버리거나 잊지 않음은 옛 법도를 따라 쓰는 까닭으로써니라.
差 : 조금, 약간.
大雅/生民之什/假樂
干祿百福,子孫千億。 복록을 구하니 백복을 받고 자손이 번창하도다.
穆穆皇皇,宜君宜王。 공경하고 아름다우니 군자가 군자답고 왕이 왕답도다.
不愆不忘,率由舊章。 허물도 없고 잊지도 않으며 옛 법도를 따르도다.
聖人旣竭目力焉, 繼之以規矩準繩, 以爲方員平直, 不可勝用也。旣竭耳力焉, 繼之以六律, 正五音 不可勝用也, 旣竭心思焉, 繼之以不忍人之政, 而仁覆天下矣。
성인이 힘써 자세히 보고 규구(規矩)와 준(準 : 水準器), 승(繩)을 이어받아 사각형과 원을 그리고, 수평을 이루며 곧게 하는데 이루 다 쓸 수가 없다. 힘써 자세히 듣고 육률을 이어받아 오음을 바로 잡으니 이루 다 쓰지 못하며, 마음을 다하여 생각하니 남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정치를 이어받아 행하니 어짊이 천하를 덮었다.
○準 所以爲平(水準器), 繩 所以爲直, 覆 被也. 此 言古之聖人旣竭耳目心思之力, 然 猶以爲未足以徧天下及後世. 故 制爲法度, 以繼續之 則其用不窮, 而仁之所被者廣矣.
○준은 써한 바 평평하게 만듦이오, 승은 써한 바 곧게 만듦이오, 부는 입음이라. 이는 옛 성인이 이미 이목심사의 힘을 다하셨으나 그러나 오히려 족히 써 천하를 두루하고 후세에 미치지 못함으로써 함이라. 그러므로 법도를 만들어서 써 계속하시니 곧 그 쓰임이 궁하지 아니하여 어짊이 입히는 바가 넓어지니라.
故曰, 『爲高必因丘陵, 爲下必因川澤。』 爲政不因先王之道, 可謂智乎。
그러므로 '높은 곳에 오르려면 반드시 구릉에서 시작하고, 낮은 곳에 가려면 반드시 내와 못에서 시작한다.'하였다. 정치를 하는데 선왕의 도에서 시작하지 않는다면 지혜롭다고 할 수 있겠는가.
○丘陵 本高, 川澤 本下. 爲高下者因之, 則用力少, 而成功多矣. 鄒氏曰, 自章首至此, 論以仁心仁聞, 行先王之道.
○구릉은 본래 높음이오 천택은 본래 낮음이니 높고 낮은 것을 하는 자가 그로 인하면 곧 용력이 적고도 성공은 많으리라. 추씨가 가로대 머릿장으로부터 이곳까지는 인심인문으로써 선왕의 도를 행함을 논하심이라.
是以 惟仁者宜在高位, 不仁而在高位, 是 播其惡於衆也。
그러므로 오직 어진 자가 높은 자리에 있는 것이 마땅하며, 어질지 못한 자가 높은 자리에 있으면 이것은 대중에게 악을 퍼뜨리는 것이다.
○仁者 有仁心仁聞, 而能擴而充之, 以行先王之道者也. 播惡於衆, 謂貽患於下也.
○어진 자는 인심 인문을 두고 능히 넓히고 채워서 써 선왕의 도를 행하니라. 악을 무리에게 뿌림은 환란을 아래에 줌을 이름이라.
上無道揆也, 下無法守也, 朝不信道, 工不信度, 君子犯義, 小人犯刑, 國之所存者幸也。
위에서 도를 헤아리는 것이 없고, 아래에서 법을 지키는 것이 없으며, 조정에서는 도를 믿지 않고 기술자는 도량형을 믿지 않으며, 군자는 의를 범하고 소인이 형벌을 범하는데도 나라가 존속한다는 것은 요행이다.
揆 : 헤아릴 규. 헤아리다. 道, 法. 꾀, 계책. 벼슬, 벼슬아치. 재상.
○此 言不仁而在高位之禍也. 道 義理也. 揆 度也. 法 制度也. 道揆 謂以義理度量事物, 而制其宜. 法守 謂以法度 自守工官也. 度 卽法也. 君子小人以位而言也. 由上無道揆故, 下無法守, 無道揆則朝不信道, 而君子犯義, 無法守則工不信度, 而小人 犯刑. 有此六者 其國 必亡, 其不亡者 僥倖而已.
○이는 어질지 못하고 높은 자리의 화가 있음을 말함이라. 도는 의리라. 규는 헤아림이라. 법은 제도라. 도규는 의리로써 사물을 탁량하여 그 마땅함을 마름함을 이름이오, 법수는 법도로써 스스로 공관(공으로써 맡은 벼슬, 책임)을 지킴을 이름이라. 도는 곧 법이라. 군자소인은 위(벼슬)로써 말함이라. 위에서 도로 헤아림이 없는 고로 아래에서 법을 지킴이 없나니 도로 헤아림이 없은즉 조정이 도를 믿지 아니하여 군자가 의리를 범하고 법수가 없은즉 공장이 법도를 믿지 아니하여 소인이 형벌을 범하느니라. 이 여섯 가지가 있은즉 그 나라가 반드시 망하니 그 망하지 않는 자 요행일 뿐이라.
故曰, 『城郭不完, 兵甲不多, 非國之災也。田野不辟, 貨財不聚, 非國之害也。上無禮下無學, 賊民興喪無日矣。』
그러므로 '성곽이 완비되지 않고 무장한 병사가 많지 않은 것이 나라의 재앙이 아니다. 논밭이 개간되지 않고 재화가 모이지 않는 것이 나라의 해가 아니다. 위에서는 예의가 없고 아래에서는 배움이 없으면 나라를 어지럽히고 사람을 해치는 백성이 일어나 나라가 망하는데 하루도 걸리지 않는다.'고 하였다.
○上不知禮 則無以敎民, 下不知學 則易與爲亂. 鄒氏曰, 自是以惟仁者至此, 所以責其君.
○위에서 예를 아지 못하면 곧 써 백성을 가르침이 없으며, 아래에서 배움을 아지 못하면 곧 쉽게 난을 하는데 참여하느니라. 추씨 가로대 이 오직 어진 자로부터 여기까지는 써 그 인군을 책한 바이니라.
詩曰, 『天之方蹶, 無然泄泄。』 泄泄猶沓沓也。
시에 '하늘이 무너지게 하시니 그렇게 예예하지 말지어다.'라 했는데 예예는 답답하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沓 : 겹칠 답. 겹치다. 뒤섞임. 유창하다. 말을 잘함. 물이 끓어넘치다. 합치다. 더럽혀지다. 탐하다. 욕심을 냄. 게으른 모양(沓沓).
빨리 가는 모양(沓沓).
○詩 大雅板之篇. 蹶 顚覆之意. 泄泄 怠緩悅從之貌. 言天欲顚覆周室, 群臣 無得泄泄然不急救正之. 沓沓 卽泄泄之意, 蓋孟子時人語 如此.
○시는 대아 판편이라. 궤는 전복의 뜻이라. 예예는 게으르고 느슨해서 기쁘게 따라가는 모양이라. 하늘이 주나라 왕실을 전복하고자 하시니 뭇신하들은 시러곰 태만하여 급히 바름을 구하지 않음이 없게 할지니라. 답답은 곧 예예의 뜻이니 대개 맹자 때 사람의 말이 이와 같으니라.
大雅/生民之什/板
天之方難,無然憲憲; 하늘이 바야흐로 어려움을 내리시니 그렇게 기뻐하지 말지어다.
天之方蹶,無然泄泄。 하늘이 바야흐로 기울어지게 하시니 그렇게 답답해하지 말지어다.
辭之輯矣,民之洽矣; 말을 부드럽게 하면 백성들이 흡족하고,
辭之懌矣,民之莫矣。 말을 기쁘게 하면 백성이 안정되리라.
事君無義, 進退無禮, 言則非先王之道者, 猶沓沓也。
인군을 섬기는데 의가 없고, 나아가고 물러나는데 예의가 없으며, 말을 하면 선왕의 도를 비방하는 자는 답답한 것과 같다.
○非 詆毁也.
○비는 비방하고 허물함이라.
詆 : 꾸짖을 저. 꾸짖다. 비난함. 욕하다. 모욕함. 들추어내다. 적발함. 속이다. 법, 규범. 걸리다. 저촉(抵觸)됨. 근본. 요긴한 일.
故曰, 『責難於君謂之恭, 陳善閉邪謂之敬, 吾君不能謂之賊。』
그러므로 '군왕에게 어려움을 요구하는 것을 공손하다고 하고, 선을 베풀고 잘못을 막는 것을 공경한다고 하며, 우리 군왕은 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을 해치는 것이다.'고 하였다.
○范氏曰, 人臣以難事責於君, 使其君爲堯舜之君者, 尊君之大也, 開陳善道 以禁閉君之邪心, 唯恐其君或陷於有過之地者, 敬君之至也, 謂其君不能行善道, 而不以告者 賊害其君之甚也. 鄒氏曰, 自詩云天之方蹶 至此所以責其臣.
○鄒氏曰, 此章 言爲治者當有仁心仁聞, 以行先王之政, 而君臣 又當各任其責也.
○범씨 가로대 남의 신하가 어려운 일로써 인군을 책하여 그 인군으로 하여금 요순의 인군이 되게 하는 것은 인군을 높임이 큼이오, 선도를 개진해서 써 인군의 사심을 금하고 막아서 오직 그 인군이 혹 허물이 있는 땅에 빠질까를 두려워하는 자는 인군을 공경함이 지극함이오, 그 인군이 능히 선도를 행하지 못한다 이르면서 써 고하지 않는 자는 그 인군을 적해함이 심함이니라. 추씨 가로대 ‘詩云天之方蹶’로부터 이곳까지는 써한 바 그 신하를 책함이라.
○ 추씨 가로대 이 장은 다스리는 자 마땅히 인심인문을 두어서 써 선왕의 정사를 행할 것이오, 군신이 또한 마땅히 각각 그 책임을 져야 함을 말씀하심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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