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風詞
秋風清。 가을바람 스산하고
秋月明。 가을 달 밝구나.
落葉聚還散。 낙엽은 모였다 흩어지고
寒鴉栖復驚。 둥지 깃든 갈까마귀 거듭 놀라네.
相思相見知何日。 그리운데 서로 만날 날 언제일까?
此時此夜難爲情。 이런 때 이런 밤은 마음을 달래기 어렵구나.
入我相思門。 그리움에 빠져들어서야
知我相思苦。 그리움의 아픔을 알았네.
長相思兮長相憶。 길고 긴 그리움은, 오래 기억될 것이로다.
短相思兮無窮極。 잠깐의 그리움이라도, 끝이 없구나.
早知如此絆人心。 이렇게 마음이 얽매일 줄 미리 알았더라면,
何如當初莫相識。 처음부터 서로 알려고 하지 않았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