頃在黃州,春夜行蘄水中。過酒家飲酒,醉。乘月至一溪橋上,解鞍曲肱,醉卧少休。及覺已曉。亂山攢擁,流水鏗然,疑非人世也。書此語橋柱上。
照野彌彌淺浪、 달빛은 들의 잔잔히 일렁이는 물결을 비추고
橫空隱隱層霄。 엷은 구름 겹겹히 하늘을 가로질렀네.
障泥未解玉驄驕、 말다래(障泥)를 풀지 않았는데도 옥총마는 힘이 넘치는데,
我欲醉眠芳草。 술 취한김에 향기좋은 풀밭에서 자고 싶구나.
可惜一溪風月、 아깝도다, 개천의 바람과 달빛,
莫敎踏碎瓊瑤。 아름다운 정경을 밟아 부수게 하지말라.
解鞍欹枕綠楊橋、 안장 풀어 베고 푸른 버드나무 다리에 누웠더니
杜宇一聲春曉。 두견새(杜宇) 울어 봄 새벽을 알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