哀絶陽 - 丁若鏞
哀絶陽 茶山 丁若鏞(1762 ~ 1836) 此嘉慶癸亥秋, 余在康津作也。時蘆田民, 有兒生三日入於軍保, 里正奪牛. 民拔刀自割其陽莖曰, 「我以此物之故, 受此困厄。」 其妻持其莖, 詣官門, 血猶淋淋, 且哭且訴, 閽者拒之。余聞而作此詩。 이것은 가경 계해년(1803) 가을에 내가 강진에 있으면서 지은 것이다. 그때 갈밭에 사는 백성이 아이를 낳은 지 사흘 만에 군적에 편입되고 이정이 소를 토색질해 가니, 그 백성이 칼을 뽑아 자신의 양경을 스스로 베면서 ‘내가 이것 때문에 이러한 곤액을 받는다.’ 하였다. 그 아내가 양경을 가지고 관청에 나아가니 피가 뚝뚝 떨어지는데, 울기도 하고 하소연하기도 했으나, 문지기가 막아 버렸다. 내가 듣고 이 시를 지었다. 蘆田少婦哭聲長、(로전소부곡성장) 노전(蘆田)에 젊은 부인의 곡(..
2020.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