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 소래사1 邊山蘇來寺 邊山蘇來寺 鄭知常 古逕寂寞縈松根、 옛길은 적막하고 솔 뿌리만 얽혀 있는데, 天近斗牛聯可捫。 하늘에는 북두와 견우 가까워 손에 잡힐 듯 하네. 浮雲流水客到寺、 뜬구름 흐르는 물처럼 나그네 절에 이르니, 紅葉蒼苔僧閉門。 붉은 잎 푸른 이끼 뿐이고 스님은 문을 닫았네. 秋風微凉吹落日、 석양에 시원한 가을바람 불어오고, 山月漸白啼淸猿。 산 위 달 밝아지니 잔나비 우는 소리 청아하다. 奇哉厖眉一老衲、 기이하다 흰 눈썹 노스님, 長年不夢人間喧。 긴 세월 세상 일 꿈도 꾸지 않는구나. [해설] 고려 중기에 정지상(鄭知常)이 지은 한시. 칠언율시로 『동문선』 제12권에 전한다. 시선집에 따라서는 ‘변산소래사’ 또는 ‘소래사’로 적는 등 제목이 일정하지 않다. 부안군 변산에 있는 소래사에서 지은 것으로 뜬구름, 흐르는 .. 2021. 12.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