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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漢詩/西山大師

踏雪野中去

by 柳川 2016. 5. 30.

                                       踏雪野中去  



踏雪野中去                 눈덮인 들길 걸어갈제


不須胡亂行                 발걸음을 함부로 어지러이 걷지말라


今日我行跡                 오늘 남긴 내 발자국


遂作後人程                 마침내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이 시가 유명해진것은, 김구 선생의 애송시로 알려졌고, 김구 선생 또한  서산대사의 시로 알고 있었기에 대중들은

당연히 그렇게 알고 있었던것 같다.

그러나 서산대사의 문집인 '청허집(淸虛集)'에는 실려있지 않고, 이양연의 시집인 '임연당별집(臨淵堂別集)'에 실려

있고,  '대동시선(大東詩選)'에도 이양연의 작품으로 올라 있어, 이양연(李亮淵·1771~1853)의 작품으로 보는것이

옳은것 같다.    [2013. 2. 19 , 가슴으로 읽는 한시, 안대회 교수의 글 중에서]



이양연의 시

야설(野雪)

穿雪野中去(천설야중거)     눈내리는 들판 길을 걸어갈 때
不須胡亂行(불수호란행)     어지럽게 함부로 걷지를 말자.
今朝我行跡(금조아행적)     오늘 내가 밟고 간 이 발자국이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뒷사람이 밟고 갈 길이 될 테니.



☞대동시선(大東詩選)

   1918년 장지연(張志淵)이 편찬한 역대 한시선집(漢詩選集) 12권. 고조선에서부터 한말까지 2천여인의 각

   체시(各體詩)를 선집하여 만든 것으로 한시선집 중에서  가장 방대하다.

   신문관(新文館)에서 신활자로 출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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