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근심을 같이 해주면 민심이 쏠린다.
"백성들과 시름을 같이 하고 즐거움을 같이 하며, 백성들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들이 미워하는
것을 미워하면 이 것은 義입니다. 의가 있는 곳에 천하가 돌아갑니다."
[原文]
與人同憂, 同樂, 同好同惡者, 義也. 義之所在, 天下赴之.
[해설]
군주(리더)된 분으로서 백성이 근심하는 것을 근심하고, 즐거워하는 것을 즐거워 하며,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고 미워하는 것을 미워하면 이것은 군주의 義이며, 義는 옳은 것을 좇는 것(宜)으로 사람으로서
옳은 것에 따르려 하지 않는 자는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민심은 의로운 정치를 베푸는 곳으로 달려간다.
하나라 걸왕은 말희(末姬)라는 미인을 총애하여 그녀의 말이라면 무엇이던지 들어 주었다.
궁중에 산더미같이 날고기와 마른 고기를 쌓아두고서 커다란 연못을 파 그 안에 술을 가득 채워 배를
띄우는 주지육림을 날마다 벌였다. 이 당시 술을 만들고 남은 술찌게미만 해도 10리에 이르는 제방을
쌓을 정도였다.
북소리가 울리면 3천여 신하들이 일제히 소처럼 엎드려 연못의 술을 마셨고 말희는 이를 즐거워 했다.
이를 간하는 신하는 참하였고 결국 민심은 멀어져 은나라 탕왕에게 멸망당하였다.
또 역사는 반복되는 것인가? 은 나라 주왕도 역시 달기라는 미녀에 빠져 주지육림속에 음탕한 음악을
즐겼는데, 왕을 원망하는 백성들이 생기고 반란을 꾀하는 제후들도 생겨나자 구리로 둥근 기둥을 만들
어 기름을 칠하고 그것을 시뻘겋게 타오르는 숯불위에 걸어두고 죄인들을 그 위로 걸어가게 하는 이른
바 포락지형까지 도입하여 백성과 제후들의 원성을 샀다.
주왕은 온갖 패악질을 자행하다가 강태공의 도움을 받은 주나라 무왕에게 멸망당하였다.
예나 지금이나 군주 또는 집권자가 오만하게 국민을 무시하고 월권을 행하다가 종내는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는 경우는 너무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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