召南
鵲巢
維鵲有巢, 維鳩居之。 까치가 집을 지었는데 비둘기가 와서 사네.
之子于歸, 百兩御之。 아가씨 시집가니 수레 백량으로 맞이하네.
維鵲有巢, 維鳩方之。 까치가 집을 지었는데 비둘기가 들어왔네.
之子于歸, 百兩將之。 아가씨 시집가니 수레 백량을 보내네.
維鵲有巢, 維鳩盈之。 까치가 집을 지으니 비둘기가 가득이네.
之子于歸, 百兩成之。 아가씨 시집가니 수레 백량으로 성례하네.
[註]
○召 地名, 召公奭之采邑也. 舊說 扶風雍縣南有召亭, 卽其地. 今雍縣析爲岐山天興二縣, 未知召亭的在何縣. 餘 已見周南篇.
소는 땅이름이니 소공 석의 채읍이라. 옛 설에 부풍옹현의 남쪽에 소정이 있으니 곧 그 땅이라. 지금은 옹현을 따개서 기산과 천흥 두 고을이
되었으니 소정이 확실히 어느 현에 있는지는 아지 못하니라. 나머지는 이미 주남편에 나타나니라.
維鵲有巢,維鳩居之。之子于歸,百兩御之。
유작유소, 유구거지。 지자우귀, 백냥아지。
까치가 둥지를 둠에 비둘기가 살도다. 여자가 시집감에 백 냥으로 맞이하도다.
○興也. 鵲鳩 皆鳥名. 鵲 善爲巢, 其巢 最爲完固, 鳩 性拙, 不能爲巢, 或有居鵲之成巢者. 之子 指夫人也. 兩 一車也. 一車兩輪.
故 謂之兩. 御 迎也. 諸侯之子 嫁於諸侯, 送御를 皆百兩也.
○南國諸侯 被文王之化, 能正心修身, 以齊其家, 其女子 亦被后妃之化, 而有專靜純一之德. 故 嫁於諸侯 而其家人美之, 曰維鵲有巢, 則
鳩來居之, 是以 之子于歸, 而百兩迎之也. 此詩之意, 猶周南之關雎也.
○흥이라 작구는 다 새 이름이라. 까치는 둥지를 잘 지으니, 그 둥지가 가장 완고하고, 비둘기는 성질이 옹졸하여 능히 둥지를 만들지 못하니
혹 까치가 이뤄놓은 둥지에 거처하니라. 지자는 부인을 가리킴이라. 양은 한 수레이니, 한 수레에 두 바퀴라. 그러므로 양이라 하니라.
아는 맞이함이라. 제후의 자식이 제후에게 시집을 갈 때 보내고 맞이함을 다 백 냥(수레 백 대)이라.
○남국의 제후가 문왕의 덕화를 입어 능히 마음을 바로하고 몸을 닦아서 그 집안을 가지런히 하니 그 여자 또한 후비의 덕화를 입어 오로지
하고 정숙하고 순수하고 한결같은 덕이 있느니라. 그러므로 제후에게 시집을 감에 그 집안사람들이 아름다이 여겨 가로대 까치가 둥지를
둠에 비둘기가 와서 사니 이로써 여자가 시집감에 백 냥으로 맞이한다 하니, 이 시의 뜻은 주남의 관저장과 같으니라.
維鵲有巢,維鳩方之。之子于歸,百兩將之。
유작유소, 유구방지。 지자우귀, 백냥장지。
까치가 둥지를 둠에 비둘기가 소유하도다. 여자가 시집감에 백 냥으로 보내도다.
○興也. 方 有之也. 將 送也'
○흥이라. 방은 소유함이라. 장은 보냄이라.
維鵲有巢,維鳩盈之。之子于歸,百兩成之。
유작유소, 유구영지。 지자우귀, 백냥성지。
까치가 둥지를 둠에 비둘기가 가득하도다. 여자가 시집감에 백 냥으로 성례하도다.
○興也. 盈 滿也. 謂衆媵姪娣之多. 成 成其禮也.
媵 : 보낼 잉. 보내다. 잉첩, 시녀.
○흥이라. 영은 가득함이니 잉첩과 조카와 동서들이 많음을 이름이라. 성은 그 예를 이룸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