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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經/國風

衛風 · 碩人

by 柳川 2019. 2. 23.

                                                   衛風

 

 

 

碩人

 

 

碩人其頎, 衣錦褧衣。                 훌륭하신 님 풍채가 헌걸차고  비단옷에 홑옷을 걸치셨네.

齊侯之子, 衛侯之妻,                 제나라 제후의 자식이요,  위나라 제후의 부인이며

東宮之妹、 邢侯之姨,                 (齊)동궁의 누이이고   형나라 제후의 이모요

譚公維私。                              담나라 제후가 형부로다.

 

頎 : 헌걸찰 기/작을 간. 헌걸차다. 풍채가 장한 모양. 머리모양이 아름다운 모양. [간]작다. 적다. 지극하다. 정중하다. 마음아파하는 모양.

褧 : 홋옷 경. 홑 옷.  邢 : 나라이름 형.  나라이름. 성의 하나. [경]땅의 이름.

譚 : 클 담. 크다. 깊다. 편안하다. 느릿하다. 이야기하다. 붙다. 붙이다. 말씀, 이야기. 나라이름.

 

 

手如柔荑, 膚如凝脂。                 손은 부드럽기가 어린 새싹같고  피부는 엉긴 기름같이 희며

領如齒如瓠犀。                 목은 갸름하니 길고  이는 박씨처럼 아름답네.

螓首蛾眉, 巧笑倩兮,                 훤칠한 이마  아름다운 눈썹.  애교띈 웃음에 입매도 곱고

美目盼兮。                              눈매도 아름답고나.

 

蝤 : 하루살이 유/나무굼벵이 추. 하루살이. 꽃게.  [추]나무굼벵이, 꽃게.

蠐 : 굼벵이 제. 굼벵이.      蠐 : 나무굼벵이. 하늘소과의 애벌레의 총칭.

犀 : 무소 서. 무소(코뿔소).  무소뿔. 박씨(박속의 씨).  

螓 : 털매미 진, 털매미.       蛾 : 나방 아/개미 의. 나방, 누에나방. 예쁜눈썹. 목이버섯. 갑자기(=俄)  [의]개미

倩 : 예쁠 천/사위 청. 예쁘다. 빠르다. 남자의 미칭.  [청]사위. 고용하다.

盼 : 눈 예쁠 반/ 날새려할 분. 눈이 예쁘다. 곁눈질하다. 보다. 돌아보다. 예쁜 눈. 눈이 움직이는 모양. [분]날이 새려하다. 그 모양.

 

 

碩人敖敖, 說于農郊。                 훌륭하신님 늘씬한데  근교에서 머무시네.

四牡有驕, 朱幩鑣鑣                 네마리의 큰 말이 건장하고,  붉은 재갈 화려한데,

翟茀以朝。                              꿩깃장식으로 가리고  제후를 알현하러 가네.

大夫夙退,   無使君勞。                 대부들 일찍 퇴궐하여  군주를 수고롭게 하지 않네.

 

驕 : 교만할 교. 교만하다. 경시하다. 오만하다. (말이)길들여지지 않다. (말이)굳세다. 씩씩하다. 속이다. 기만하다. 사랑하다. 총애하다. 

     제멋대로 하다. 사냥개. 키가 여섯자 되는 말. 씩씩한 모양.

幩 : 재갈장식 분. 재갈의 장식. 

鑣 : 재갈 표. 재갈. 푼끌(말의 넓이가 한, 두푼쯤 되는 작은 끌). 성한 모양. 성하다.

茀 : 풀 우거질 불/숨찬모양 발/혜성 패. 풀이 우거지다. 덮다. 제초하다. 풀로 막히다. 머리꾸미개. 주살의 이름. 수레포장. 복. 상여. 

    살별. 작은 모양. [발]숨찬 모양. [패]彗星.

 

 

河水洋洋, 北流活活。                 하수 넘실거리며  북으로  괄괄 흐른다네.

施罛濊濊, 鱣鮪發發。                 그물을 강에 휙 던지면  잉어, 참다랑어 펄떡이네.

葭菼揭揭, 庶姜孽孽,                 갈대, 억새는 무성한데  姪娣들은 화려하게 치장했고

庶士有朅。                              호종하는 관원들도  늠름하네.

 

罛 : 물고기 그물 고. 물고기 그물. 나타나는 모양.

濊 : 더러울 예/깊고 넓은 모양 외/깊고 넓은 모양 회/그물던지는 소리 활. 더럽다. 흐리다. 종족의 이름. 

    [외]물이 깊고 넓은 모양. 많은 모양.  [회]물이 깊고 넓은 모양. 많은 모양. 깊다.  [활]그물 던지는 소리.

鱣 : 잉어 전. 잉어. 철갑상어.    鮪 : 다랑어 유. 참다랑어. 강이름.

菼 : 물억새 담. 물억새.                           

朅 : 갈 걸/헌걸찰 흘. 가다. 떠나가다. 어찌 ~ 하지 않았느냐. 언제, 어느때. 이에, 대체. []헌걸차다. 헌걸찬 모양. 씩씩한 모양.

 

 

 

[註]

 

 

碩人其頎,衣錦褧衣。齊侯之子,衛侯之妻,東宮之妹。邢侯之姨,譚公維私。

석인기기, 의금경의。 제후지자, 제후지처。 동궁지매, 형후지이, 담공유사。

 

큰 사람이 그 훤출하니 비단 옷에 홑옷을 덧입었도다. 제후의 자식이오, 위후의 처요, 동궁의 누이동생이오, 형후의 이모이고, 

담공의 동서로다.

 

○賦也.  碩人 指莊姜也.  頎 長貌.  錦 文衣也.  褧 襌也.  錦衣而加褧焉, 爲其文之太著也.  東宮 太子所居之宮, 齊太子得臣也. 

  繫太子言之者, 明與同母, 言所生之貴也. 女子後生曰妹. 妻之姊妹曰姨. 姉妹之夫曰私. 邢侯譚侯는 皆莊姜姊妹之夫, 互言之也. 諸侯之女  嫁於諸侯,

   則尊同. 故 歷言之. 

○莊姜事 見邶風綠衣等篇.  春秋傳 曰莊姜, 美而無子, 衛人 爲之賦碩人, 卽謂此詩.  而其首章, 極稱其族類之貴, 以見其爲正嫡小君,

   所宜親厚而重歎莊公之昏惑也.

 

○부라. 석인은 장강을 가리킴이라. 기는 장대한 모양이라. 금은 무늬있는 옷이라. 경은 홑옷이니 비단옷을 입고 홑옷을 덧입었으니 그 무

  늬가 크게 나타나니라. 동궁은 태자가 거하는 바의 궁이니 제나라 태자 득신이라. 

  태자를 연계하여 말한 것은 더불어 어미가 같음을 밝힘이니 출생의 귀한 바를 말함이라. 뒤에 낳은 여자를 매(누이)라 하고 아내의 자매

  를 이(이모)라 하고, 자매의 남편을 사라 하니라. 형후와 담후는 다 장강의 자매의 남편이니 서로 말한 것이라. 제후의 딸이 제후에게 시

  집갔으니 높음이 같음이라. 그러므로 역력히 말함이라. 

○장강의 일은 패풍 ‘녹의’ 등 편에 나타나니라. 『춘추전』에 가로대 장강이 아름다우면서도 자식이 없거늘 위나라 사람들이 (장강을) 위

  하여 ‘석인’장을 읊으니 곧 이 시를 이름이고 그 머리장에 그 일가붙이의 귀함을 칭찬하여서 써 그 정실과 소군(임금의 부인을 말함)이 

  되니 마땅히 친후해야 할 바를 보인 것이니 장공의 어둡고 미혹함을 거듭 탄식함이라.


手如柔荑,膚如凝脂。領如蝤蠐,齒如瓠犀。螓首蛾眉,巧笑倩兮,美目盼兮。

수여유제, 부여응지。 영여추제, 치여호서。 진수아미, 교소천혜, 미목반혜。

 

손은 부드러운 삘기 같고, 피부는 엉긴 기름과 같고, 목은 굼벵이 같고, 이는 박속과 같고, 잠자리 머리에 누에나방 눈썹이러니 

빙그레 웃음에 입가가 예쁘며, 아름다운 눈에 눈동자가 분명하도다.

 


  『논어』팔일편 제8장에 子夏가 공자에게 "巧笑倩兮, 美目盼兮, 素以爲絢兮. 何謂也?"라고 묻는다. 이를 통해서 원래 2장의 구절 끝에 

   있는 '素以爲絢兮'라는 대목을 공자가 산시하였음을 알 수 있다. 자하의 물음에 대하여 공자가 "繪事後素"라는 말로 답변하였다. 곧 색

   칠하는 일은 흰 바탕 위에 한다, 다시 말하면 사람은 하늘이 부여해준 性情의 아름다운 바탕을 회복한 뒤에 용모의 아름다움이 빛난다

   라는 뜻이다.

   이러한 뜻을 알아들은 자하가 "禮後乎(예가 다음이군요)!"하자 공자가 "起予者 商也. 始可與言詩已矣.(나를 일으키는 자는 상이로다. 

   비로소 너와 더불어 시를 말할 수 있도다)"라고 하였다. 


○賦也.  茅之始生曰荑, 言柔而白也.  凝脂 脂寒而凝者, 亦言白也. 領 頸也.  蝤蠐 木蟲之白而長者. 瓠犀, 瓠中之子, 方正

  潔白而比次整齊也. 螓, 如蟬而小, 其額 廣而方正.  蛾 蠶蛾也.  其眉細而長曲.  倩 口輔之美也.  盼 黑白分明也.

○此章 言其容貌之美, 猶前章之意也.

○부라. 띠에서 처음 나오는 것을 제(삘기)라 하니 부드럽고 뽀얀 것이라. 응지는 기름이 추우면 엉긴 것이니 또한 뽀얗다는 것을 말함이 

  라.  영은 목이라. 추제는 나무 벌레의 희고 긴 것이라. 호서는 박 속의 씨니 반듯하고 바르며 깨끗하고 희면서 나란히 정돈됨이라. 진은  

  매미같으면서 적고 그 이마가 넓으면서 반듯함이라. 아는 누에나방이니 그 눈썹이 가늘고 길면서 굽음이라. 천은 입가가 아름다움이라.

  반은  흑백이 분명함이라. 

○이 장은 그 용모의 아름다움을 말함이니 앞장의 뜻과 같으니라.


碩人敖敖,說于農郊。四牡有驕,朱幩鑣鑣。翟茀以朝,大夫夙退,無使君勞。

석인오오, 세우농교。 사모유교, 주분표표。 적불이조, 대부숙퇴, 무사군로。

 

큰 사람이 장대하니 농교에 머물러서 네 필의 수컷 말이 건장하며 붉은 재갈이 풍성하거늘 꿩 깃 가리개를 하고 조회하니, 

대부들이 일찍 물러가 인군으로 하여금 수고롭게 하지 않더니라.

 

○賦也. 敖敖 長貌. 說 舍也. 農郊 近郊也. 四牡 車之四馬. 驕 壯貌. 幩 鑣飾也. 鑣者 馬銜外鐵, 人君以朱纏之也. 鑣鑣 盛也. 

  翟車也.  夫人以翟羽飾車.  茀 蔽也.  婦人之車前後設蔽.  夙 早也.  玉藻 曰君 日出而視朝, 退適路寢聽政, 使人視大夫, 大夫退然後, 適小寢釋服. 

○此言莊姜, 自齊來嫁, 舍止近郊, 乘是車馬之盛, 以入君之朝, 國人 樂得以爲莊公之配.  故 謂諸大夫  朝於君者, 宜早退, 無使君勞

   於政事,  不得與夫人相親. 而歎今之不然也.

 

○부라. 오오는 장대한 모양이라. 세는 머물음이라. 농교는 근교라. 4모는 수레의 네 마리 말이라. 교는 건장한 모양이라. 분은 재갈 먹임

  을 꾸밈이라. 표라는 것은 말을 재갈 먹인 밖의 쇠니 인군은 붉은 것으로써 얽느니라. 표표는 성함이라. 적은 꿩 깃을 달아놓은 수레니 

  부인은 꿩깃으로써 장식한 수레라. 불은 가림이니 부인의 수레는 앞뒤에 가리개를 설치함이라. 숙은 일찍이라. 『옥조』에 가로대 인군

  이 해가 뜨면 조회를 보고, 물러가 노침(문밖에서 조회를 보는 것)으로 가서 정사를 듣다가 사람을 시켜서 대부들을(대부들이 일하는 모

  습을) 보도록 하다가 대부들이 (모두) 물러나 뒤에 소침에 가서 옷을 벗느니라(옷을 벗고 잠자리에 드니라). 

○이것은 장강이 제나라로부터 와서 시집갈 적에 근교에 머물러 그침에 이 거마의 성대함을 타고서 써 들어가 인군을 뵈오니 나라 사람들

  이 장공의 배필이 되는 것을 즐거워함이라. 그러므로 대부들에게 일러 인군을 조회하는 그대들은 마땅히 조퇴하여 인군으로 하여금 정

  사에 시달리지 않도록 하여서 부인과 더불어 서로 가까이하지 못함이 없도록 하라고 하였거늘 이제 그러하지 못함을 탄식함이라. 


活 : 살 활, 여기서는 ‘물 흐르는 소리 괄’   揭 : 걸 게, 여기서는 ‘길 걸’      孼 : 치장할 얼, 서자 얼 



河水洋洋,北流活活。施罛濊濊,鳣鮪發發。葭菼揭揭,庶姜孽孽,庶士有朅。

하수양양, 북류괄괄。 시고활활, 전유발발。 가담걸걸, 서강얼얼, 서사유걸。

 

하수물이 넘실대면서 북쪽으로 콸콸 흐르거늘 그물을 활활 치니 철갑상어 다랑어들이 팔팔하며, 갈대는 길쭉길쭉하거늘 모든 

강씨들은 잘 꾸몄으며, 모든 남자들은 늠름하더니라.

 

○賦也.  河 在齊西衛東, 北流入海. 洋洋 盛大貌. 活活 流貌.  施 設也.  罛 魚罟也.  濊濊 罟入水聲也.  鱣魚 似龍, 黃色銳頭. 

  口在頷下, 背上腹下, 皆有甲, 大者千餘斤.  鮪 似鱣而小, 色靑黑. 發發 盛貌.  菼 薍也.  亦謂之荻. 揭揭 長也.  庶姜 謂姪娣. 孽孽 盛飾也.  庶士

  謂媵臣.  朅 武貌. 

○言齊地廣饒而夫人之來, 士女佼好, 禮儀盛備如此, 亦首章之意也. (碩人四章)

 

○부라. 하수는 제나라 서쪽 위나라 동쪽에 있어서 북쪽으로 흘러 바다로 들어가니라. 양양은 성대한 모양이라. 괄괄은 흐르는 모양이라. 

  시는 설치함이라. 고는 고기잡는 그물이라. 활활은 그물을 물속에 넣는 소리라. 전어는 용과 비슷하면서 누런 빛에 뾰족한 머리이고, 

  입이 턱 밑에 있으며 등 위와 배 아래에 갑(단단한 비늘)이 있으니 큰 것은 천근 남짓이라. 유는 전어와 같으면서도 작고 색이 푸르고 

  검으니라. 발발은 성대한 모양이라. 담은 갈대이니 또한 적이라고도 하니라. 걸걸은 길음이라. 서강은 (장강의) 조카와 동서들을 이름이

  라. 얼얼은 풍성한 장식이라. 서사는 잉신(종노릇하는 신하)을 이름이라. 걸은 굳센 모양이라. 

○제나라 땅이 넓고 풍요로와 부인이 오는데 남자나 여자나 아름답고 좋아보이고 예의의 성대함이 이와 같으니 또한 머릿장의 뜻이라. 

  (석인4장이라)

頷 : 턱 함 : 물억새 완 荻 : 물억새 적 佼 : 예쁠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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