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風
大車
大車檻檻, 큰 수레 덜커덩 가는데
毳衣如菼。 푸른 털가죽옷을 입은 사람 타고 있네.
豈不爾思? 어찌 그대를 생각하지 않으랴.
畏子不敢。 대부 두려워 감히 달려가지 못하네.
檻 : 우리 함. 난간. 우리. 덫, 함정, 함거. 수레의 소리. 배의 이름. 막다. 닫다. 샘이 솟다.
毳 : 솜털 취. 솜털, 배밑털. 모직물, 털가죽. 썰매. 성의 하나. 연약하다. 맛나다.
大車啍啍, 큰 수레 삐그덕거리며 가는데
毳衣如璊。 붉은 털가죽옷을 입은 사람 타고 있네.
豈不爾思? 어찌 그대를 생각하지 않으랴.
畏子不奔。 대부 두려워 달려가지 못하네.
啍 : 느릿할 톤/일깨울 순/바르지 않을 퇴. 느릿하다. 제멋대로 가르치다. 늘어지게 움직이는 모양. 정성스러운 모양.
[순]일깨우다. 말이 많다. 속이다. 거짓말을 하다. 말이 많은 모양. [퇴](말이)바르지 않다. 어리석은 모양.
璊 : 붉은 옥 문. 붉은 옥. 옥의 붉은 빛깔.
穀則異室, 살아서는 다른 집에 살아도
死則同穴。 죽어서는 한 곳에 묻히리라.
謂予不信, 그대 믿지 못할가 이르노니
有如皦日。 밝은 해에 맹세하노라.
穀 : 곡식 곡/어린아이 누. 곡식, 녹, 복록, 녹미. 정성. 기르다. 양육하다. 살다 생장하다. 정성스럽다. 좋다. 길하다. 고하다. 알리다. [누] 어린아이. 젖. 젖먹이다.皞 : 밝을 호. 밝다. 화락하다. 쾌적하다. 광대하다. 자적하다.
皦 : 밝을
교. 밝다. 흰 돌이나 옥.
[註]
大車檻檻,毳衣如菼。豈不爾思?畏子不敢。
대거함함, 취의여담。 기불이사? 외자불감。
큰 수레가 덩그렁 덩그렁하니 털옷이 억새같이 푸르도다. 어찌 너를 생각지 않으리오마는 저 분을 두려워하여
감히 하지 못하니라.
○賦也. 大車 大夫車. 檻檻 車行聲也. 毳衣 天子大夫之服. 菼 蘆之始生也. 毳衣之屬 衣繪而裳繡, 五色皆備, 其靑者如菼. 爾 淫奔者,
相命之詞也. 子 大夫也. 不敢 不敢奔也.
○周衰 大夫 猶有能以刑政治其私邑者. 故 淫奔者 畏而歌之如此. 然 其去二南之化, 則遠矣. 此 可以觀世變也.
○부라. 대거는 대부의 수레라. 함함은 수레가 가는 소리라. 치의는 천자와 대부의 옷이라. 담은 갈대가 처음 나오는 것이라. 털옷의 등속
은 웃옷에는 그림을 그리고 아랫도리는 수를 놓아 오색이 다 갖추어진 것이니, 그 푸른빛이 갈대와 같음이라. 이는 음분한 자들이 서로
부르는 말이라. 자는 대부라. 불감은 감히 달려가지 못하는 것이라.
○주나라가 쇠함에 대부가 오히려 능히 써 형정으로써 그 사읍을 다스리는 자가 있느니라. 그러므로 음분한 자가 두려워서 이와 같이 노
래함이라. 그러나 그 이남(주남과 소남)의 교화가 떠나간 것이 멀어졌으니, 이는 가히 써 세상의 변함을 볼 수 있음이라.
大車啍啍,毳衣如璊。豈不爾思?畏子不奔。
대거톤톤, 취의여문。 기불이사? 외자불분。
큰 수레가 무겁게 느릿느릿하니 털옷이 붉은 옥과 같도다. 어찌 너를 생각지 않으리오마는 저 분을 두려워하여 달려가지
못하니라.
○賦也. 啍啍 重遲之貌. 璊 玉赤色,니 五色備則有赤.
○부라. 톤톤은 무거워 느린 모양이라. 만은 옥의 붉은 빛이니 오색이 갖추어지면 붉은 빛이 있느니라.
穀則異室,死則同穴。謂予不信,有如皦日。
곡즉이실, 사즉동혈。 위여불신, 유여교일。
살아서는 집을 달리하나 죽어서는 무덤을 같이하리라. 나를 미덥지 못하다고 할진댄 밝은 해와 같음이 있느니라.
○賦也. 穀 生. 穴 壙. 皦 白也.
○民之欲相奔者 畏其大夫, 自以終身不得如其志也. 故 曰生不得相奔以同室, 庶幾死得合葬, 以同穴而已. 謂予不信有如皦, 日 約誓之
辭也. (大車三章)
○부라. 곡은 삶이고, 혈은 구덩이이고, 교는 희다는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