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風
緇衣
緇衣之宜兮, 검은 옷이 어울리네.
敝予又改爲兮。 해지면 다시 지어드리리라.
適子之館兮, 그대 관소에 가시니
還予授子之粲兮。 돌아오시면 밥 지어 올리리다.
粲 : 정미 찬. 精米. 쌀찧기. 밥. 세美人. 곱다. 밝다. 환하다. 웃다.
緇衣之好兮, 검은 옷이 좋네.
敝予又改造兮。 해지면 다시 지어드리리라.
適子之館兮, 그대 관소에 가시니
還予授子之粲兮。 돌아오시면 밥 지어 올리리다.
緇衣之蓆兮, 검은 옷이 큼직하네.
敝予又改作兮。 해지면 다시 지어드리리라.
適子之館兮, 그대 관사에 가시니
還予授子之粲兮。 돌아오시면 밥 지어 올리리다.
[註]
鄭一之七
鄭 邑名. 本在西都畿內咸林之地. 宣王 以封其弟友爲采地. 後 爲幽王司徒 而死於犬戎之難, 是爲桓公. 其子武公掘突 定平王於東都,
亦爲司徒, 又得虢檜之地, 乃徙其封而施舊號於新邑, 是爲新鄭. 咸林 在今華州鄭縣. 新鄭 卽今之鄭州是也. 其封域山川 詳見檜風.
정은 고을 이름이니 본래는 서도의 기내인 함림 땅에 있었느니라. 선왕이 그 동생인 우를 봉하여서 채지를 삼더니 뒤에 유왕의 사도(교육
담당)가 되어서 견융의 난에 죽었으니 이가 환공이 되니라. 그 아들인 무공 굴돌이 평왕을 동도에 정해놓고 또한 사도가 되어 괵의 회땅을
얻어서 이에 그 봉읍을 옮겨서 옛 국호를 신읍에 시행하니 이것이 신정이라. 함림은 지금의 화주 정현에 있고, 신정은 곧 지금의 정주가
이것이라. 그 경계를 봉한 산천은 회풍장에 자세히 나타나니라.
[정풍 제 1편 치의3장]
緇衣之宜兮,敝予又改為兮。適子之館兮,還予授子之粲兮。
치의지의혜, 폐여우개위혜。 적자지관혜, 선여수자지찬혜。
검은 옷이 걸맞으며, 헤지면 내 또한 고쳐 주리라. 그대가 관사에 간지라 돌아오면 내 그대에게 밥을 주리라.
○賦也. 緇 黑色. 緇衣 卿大夫居私朝之服也. 宜 稱. 改 更. 適 之舘舍. 粲 餐也. 或曰粲 粟之精鑿者.
○舊說 鄭桓公武公, 相繼爲周司徒, 善於其職, 周人 愛之. 故 作是詩. 言子之服緇衣也 甚宜, 敝則我將爲子更爲之. 且將適子之舘, 旣還
而又授子以粲, 言好之無已也.
○부라. 치는 검은 색이라. 치의는 경대부가 사사로이 조회할 때 입는 옷이라. 의는 맞춤이고, 개는 고침이고, 적은 여관에 감이라. 찬은
밥이니 혹이 가로대 찬은 곡식을 정하게 찧은 것이라.
○옛말에 정나라 환공과 무공이 서로 이어 주나라 사도가 되어서 그 직책을 잘 하였기에 주나라 사람들이 사랑하였느니라. 그러므로 이
시를 지었느니라. 그대가 검은 옷을 입음이 아주 걸맞구나. 떨어지면 내 장차 그대를 위하여 고쳐주리라. 또한 장차 그대가 여관으로
가거든 이미 돌아가서 또 그대에게 찬을 줄 것이라 했으니 좋아함이 마지않음을 말함이라.
緇衣之好兮,敝予又改造兮。適子之館兮,還予授子之粲兮。
치의지호혜, 폐여우개조혜。 적자지관혜, 선여수자지찬혜。
검은 옷이 좋음이여, 헤지면 내 또한 고쳐 주리라. 그대가 관사에 간지라 돌아오면 내 그대에게 밥을 주리라.
○賦也. 好 猶宜也.
○부라. 호는 마땅함과 같으니라.
緇衣之蓆兮,敝予又改作兮。適子之館兮,還予授子之粲兮。
치의지석혜, 폐여우개작혜。 적자지관혜, 선여수자지찬혜。
치의의 큼이여, 헤지면 내 또한 고쳐 주리라. 그대가 관사에 간지라 돌아오면 내 그대에게 밥을 주리라.
○賦也. 蓆 大也. 程子曰 蓆有安舒之義, 服稱其德則安舒也. (緇衣三章)
○부라. 석은 큼이라. 정자 가로대 석은 편안하고 죽 편 뜻이니 입은 옷이 그 덕에 걸맞으면 안서하니라. (치의3장이라)
緇衣三章章四句
記曰 好賢 如緇衣. 又曰於緇衣, 見好賢之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