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風
丰
子之丰兮, 풍채좋은 그대,
俟我乎巷兮。 나를 길에서 기다렸는데
悔予不送兮! 후회스럽게도 따라가지 않았네.
丰 : 예쁠 봉/풍채 풍. 예쁘다. 어여쁘다. 우거지다. 무성하다. [풍]풍채, 외모. 풍부하다. 풍족하다. 많다. 넉넉하다. 크다. 위대하다.
子之昌兮, 당당한 그대,
俟我乎堂兮。 나를 집에서 기다렸는데
悔予不將兮! 후회스럽게도 따라가지 않았네.
衣錦褧衣, 비단옷에 홑옷을 걸치고,
裳錦褧裳。 비단치마에 홑치마를 입었다네.
叔兮伯兮, 숙이여, 백이여.
駕予與行。 나를 수레에 태우고 가소서.
裳錦褧裳, 비단치마에 홑치마를 입고,
衣錦褧衣。 비단옷에 홑옷을 걸쳤으니
叔兮伯兮, 숙이여, 백이여.
駕予與歸。 나를 수레에 태워 함께 돌아가소서.
[註]
子之丰兮,俟我乎巷兮。悔予不送兮!
자지봉혜, 사아호항혜。 회여불송혜 !
풍채 좋은 그대가 나를 골목에서 기다리더니 내가 따라가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노라.
○賦也. 丰 豊滿也. 巷 門外也.
○婦人所期之男子가 已俟乎巷. 而婦人이 以有異志不從, 旣則悔之하고 而作是詩也.
○부라. 봉은 풍만함이라. 항은 문바깥이라.
○부인이 언약한 남자가 이미 골목에서 기다리더니 부인이 써 다른 생각이 있어 따르지 않다가 이윽고 뉘우치고 이 시를 지음이라.
子之昌兮,俟我乎堂兮。悔予不將兮!
자지창혜, 사아호당혜。 회여부장혜 !
건장한 그대가 나를 당에서 기다리더니 내가 따르지 않음을 후회하노라.
○賦也. 昌 盛壯貌. 將 亦送也.
○부라. 창은 성장한 모양이라. 장은 또한 보냄(따름)이라.
衣錦褧衣,裳錦褧裳。叔兮伯兮,駕予與行。
의금경의, 상금경상。 숙혜백혜, 가여여행。
비단옷을 입고 홑옷을 걸치고 비단치마를 입고 홑치마를 걸치니, 숙이여! 백이여! 수레에 멍에를 하고 나를 데려가리라.
○賦也. 褧 襌也. 叔伯 或人之字也.
○婦人 旣悔其始之不送. 而失此人也, 則曰我之服飾, 旣盛備矣. 豈無駕車, 以迎我而偕行者乎 !
○부라. 경은 홑옷이라. 숙과 백은 어떤 남자의 자라.
○부인이 이미 그 처음에 따라가지 않다가 이 사람을 잃은 것을 후회하고 곧 가로대 내 옷 꾸민 것이 이미 성대하게 갖췄으니 어찌 수레에
멍에를 해서 써 나를 맞아 함께 가지 않으랴 하니라.
裳錦褧裳,衣錦褧衣。叔兮伯兮,駕予與歸。
상금경상, 의금경의。 숙혜백혜, 가여여귀。
비단치마를 입고 홑치마를 걸치니 비단옷을 입고 홑옷을 걸치니, 숙이여! 백이여! 수레에 멍에를 하고 나와 함께 돌아가게
하리라.
○賦也. 婦人 謂嫁曰歸. (丰四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