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風
野有蔓草
野有蔓草,零露漙兮。 들에 우거진 넝쿨 함초롬히 이슬 맺혔네.
有美一人,淸揚婉兮。 미인이 미간도 아름답네.
邂逅相遇,適我愿兮。 뜻하지 않게 서로 만나 내 마음 이루었네.
漙 : 이슬많을 단. (이슬이)많다. 둥글다. (이슬이)많이 내린 모양.
野有蔓草,零露瀼瀼。 들에 우거진 넝쿨 함초롬히 이슬 맺혔네.
有美一人,婉如淸揚。 미인이 미간도 아름답네.
邂逅相遇,與子偕臧。 뜻하지 않게 서로 만나 함께 기쁘다네.
瀼 : 이슬많을 양/흐를 낭. (이슬이) 많이 내린 모양. [낭]흐르다. 수렁. (물이)흐르는 모양.
[註]
野有蔓草,零露漙兮。有美一人,清揚婉兮。邂逅相遇,適我愿兮。
야유만초, 영로단혜。 유미일인, 청양완혜。 해후상우, 적아원혜。
들에는 벋은 풀이 있으니 떨어진 이슬이 많도다. 아름다운 한 사람이여, 미간이 아름답도다. 우연히 서로 만나니 내 소원대로
맞았도다.
○賦而興也. 蔓 延也. 漙 露多貌. 淸揚 眉目之間 婉然美也. 邂逅 不期而會也.
○男女相遇於野田草露之間. 故 賦其所在 以起興. 言野有蔓草, 則零露漙矣. 有美一人 則淸揚婉矣. 邂逅相遇 則得以適我願矣.
○부하고 흥함이라. 만은 뻗음이라. 단은 이슬이 많은 모양이라. 맑고 훤하다는 것은 미간 사이가 완연히 아름다움이라. 해후는 기약하
지 아니했는데 모임이라.
○남녀가 서로 들의 밭 초로 사이에서 만남이라. 그러므로 그 있는 곳을 읊어서 써 흥을 일으킴이라. 들에 풀이 무성함이 있으면 이슬이
방울져 맺혔을 것이고, 아름다운 한 사람이 있으면 미간이 아름다운 것이고, 우연히 서로 만나면 얻어서 써 내 소원대로 맞았다고 한
것이라.
野有蔓草,零露瀼瀼。有美一人,婉如清揚。邂逅相遇,與子偕臧。
야유만초, 영로양양。 유미일인, 완여청양。 해후상우, 여자해장。
들에는 벋은 풀이 있으니 떨어진 이슬이 많도다. 아름다운 한 사람이여, 미간이 아름답도다. 우연히 서로 만나니 그대와 더불어
함께 아름답도다.
○부하고 흥함이라. 양양은 또한 이슬이 많은 모양이라. 장은 아름다움이라. 그대와 더불어 함께 아름답다는 각각 그 하고자(만나고자)
함을 얻음을 말함이라.
野有蔓草二章章六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