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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經/國風

秦風 · 蒹葭

by 柳川 2019. 3. 6.

                                      秦風

 

 

蒹葭

 

蒹葭蒼蒼,白露爲霜。                갈대 푸르고 푸른데, 맑은 이슬 서리되었네.

所謂伊人,在水一方。                이른 바 저 사람은 물 저쪽에 있네.

溯洄從之,道阻且長;                거슬러 흐르는 물 따르려니 길이 막혀 멀고,

溯游從之,宛在水中央。             흐르는 물 따라 가려니 완연히 물 가운데로 가네.

 

蒹 : 갈대 겸. 갈대. 물억새.

溯 : 거슬러 올라갈 소/물 삭. 거슬러올라가다. 거스르다. 맞서다. 따라 내려가다. [삭] 물.

洄 : 거슬러 올라갈 회. 거슬러 올라가다. 돌아 흐르다. 어리석다. (마음이)밝지 못하다.

蒹葭萋萋,白露未晞。                갈대 푸르고 푸른데, 맑은 이슬 아직 마르지 않았네.

所謂伊人,在水之湄。                이른 바 저 사람, 물가에 있네.

溯洄從之,道阻且躋;                거스르는 물 따르자니 길이 막혀 가파르고,

溯游從之,宛在水中坻。             흐르는 물 따라 가려니 완연히 물 가운데 모래섬이네.

 

晞 : 마를 희. 마르다. 말리다. 밝다. 밝아오다. 환해지다. 동틀녘의 햇빛.  曦 : 햇빛 희. 햇빛. 일광.     湄 : 물가 미/더운물 난. 물가. [난]더운 물. 탕.

躋 : 오를 제. 오르다. 승진하다. 올리다. 높고 가파르다. 떨어지다. 추락하다.坻 : 모래섬 지/비탈 저.  모래섬, 모래톰, 작은 섬. 물가. 토대, 건물의 기초. 머물다. 멎다. [저]비탈. 고개. 무너지다. 붕괴하다.

蒹葭采采,白露未已。                갈대를 베고 또 베는데 이슬이 아직 그치지 않았네.

所謂伊人,在水之涘。                이른 바 저 사람, 물가에 있네.

溯洄從之,道阻且右;                거스르는 물 따르자니 길이 막혀 오른 쪽으로 가고,

溯游從之,宛在水中沚。             흐르는 물 따르자니 완연히 물 가운데 모래섬이네.

 

涘 : 물가 사. 물가, 강가.

[註]

 

蒹葭蒼蒼,白露為霜。所謂伊人,在水一方。溯洄從之,道阻且長;溯游從之,宛在水中央。

겸가창창, 백로위상。 소위이인, 재수일방。 소회종지, 도조차장; 소유종지, 완재수중앙。

 

갈대가 푸르고 푸르더니 흰 이슬이 서리가 되도다. 이른바 저 사람이 물 한 쪽에 있도다.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 따르려하나 

길이 막히고 또 길며, 물을 따라 내려가 따르려하니 완연히 물 한 가운데에 있도다.

 

○賦也.  蒹似萑而細,  高數尺 又謂之簾.  葭 蘆也.  蒹葭未敗而露始爲霜, 秋水時至. 百川灌河之時也. 伊人 猶言彼人也. 一方 彼一方也.

  遡洄 逆流而上也. 遡游 順流而下也. 宛然 坐見貌.  在水之中央 言近而不可至也.

○言秋水方盛之時 所謂彼人者, 乃在水之一方, 上下求之而皆不可得. 然 不知其何所指也.

 

   萑 갈대 환, 풀 많을 추  갈대 겸, 발 렴

 

○부라. 겸은 환과 같으나 가늘며 높이가 몇 자 되니 또 ‘簾’으로 쓰기도 하니라. 가는 ‘갈대 로’라. 갈대가 아직 패하지 아니하고 이슬이 

  비로소 서리가 되니(음력 9월쯤) 가을 물이 때에 이르러서 모든 물이 하수에 물대는(흘러내리는) 때라. 이인은 彼人이라는 말과 같으

  니라. 일방은 저 한 쪽이라. 소회는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고, 소류는 순히 흘러서 내려감이라. 완연은 앉아서 보는 모양이라. 물의 한

  가운데에 있다는 것은 가까우면서도 가히 이르지 못함을 말함이라. 

○가을 물이 바야흐로 성할 때에 이른바 저 사람이 이에 물의 한쪽에 있으니 위아래로 구하여도 다 가히 얻지 못하니라. 그러나 그 어느 

  곳을 가리키는 지를 아지 못하노라.


☞ 秋水

깨끗한 정신, 밝은 문장을 각각 秋水精神, 秋水文章이라 한다. 관련된 글로 다음은 추사 김정희가 봉은사에 머물 때 지었다는 對聯詩다. 

春風大雅能容物                     봄바람 같은 큰 아량은 능히 만물을 포용하고
秋水文章不染塵                     가을물 같은 문장은 티끌에 오염되지 아니하노라

大雅는 『시경』 의 篇名이고,  秋水는 장자 外篇의 편명이란 측면에서 해석해 보면 더욱 많은 뜻을 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蒹葭萋萋,白露未晞。所謂伊人,在水之湄。溯洄從之,道阻且躋;溯游從之,宛在水中坻。

겸가처처, 백로미희。 소위이인, 재수지미。 소회종지, 도조차제; 소유종지, 완재수중지。

 

갈대가 무성하니 흰 이슬이 아직 마르지 않았도다. 이른바 저 사람이 물가에 있도다. 물을 거슬려 올라가 따르려 하나 길이 

막히고 또 높으며, 물을 따라 내려가 따르려 하니 완연히 물 가운데 모래섬에 있도다.

 

○賦也. 凄凄 猶蒼蒼也. 晞 乾也. 湄 水草之交也.  躋 升也. 言難至也. 小渚曰坁.

 

○부라. 처처는 창창함과 같으니라. 희는 마름이라. 미는 물과 풀이 서로 사귀는 곳이라. 제는 오름이니 이르기 어려움을 말함이라. 적은 

  모래섬을 지라 하니라.


蒹葭采采,白露未已。所謂伊人,在水之涘。溯洄從之,道阻且右;溯游從之,宛在水中沚。

겸가채채, 백로미이。 소위이인, 재수지사。 소회종지,  도조차우; 소류종지, 완재수중지。

 

갈대를 베고 베니 흰 이슬이 아직도 끝나지 아니했도다. 이른바 저 사람이 물가에 있도다. 물을 거슬려 올라가 따르려 하나 길이 

막히고 또 우측으로 비꼈으며 물을 따라 내려가 따르려 하니 완연히 물 가운데 모래섬에 있도다.

 

○賦也. 采采 言其盛而可采也. 已 止也. 右 不相直而出其右也. 小渚曰沚. (蒹葭三章)


○부라. 채채는 그 무성하여 가히 벰을 말함이라. 이는 그침이라. 우는 서로 곧게 나아가지 않고 그 오른쪽으로 나감이라. 작은 모래섬을 

  지라 하니라. (겸가3장이라)


蒹葭三章章八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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