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詩經/國風

秦風 · 無衣

by 柳川 2019. 3. 7.

                                       秦風


無衣


豈曰無衣?與子同袍。                어찌 옷이 없다 하는가, 그대와 솜옷 같이 입으리라.

王于興師,修我戈矛,                왕이 군사를 일으키니 내 창을 닦아 

與子同仇。                            그대와 짝이 되리라.



豈曰無衣?與子同澤。                어찌 옷이 없다 하는가. 그대와 속옷 함께 입으리라.

王于興師,修我矛戟,                왕이 군사를 일으키니 내 창과 극을 닦아

與子偕作。                            그대와 함께 가리라.



豈曰無衣?與子同裳。                어찌 옷이 없다 하는가. 그대와 아랫도리 옷 함께 입으리라.

王于興師,修我甲兵,                왕이 군사를 일으키니 내 갑옷과 병장기 닦아

與子偕行。                            그대와 함께 가리라.



[註]


豈曰無衣?與子同袍。王于興師,修我戈矛,與子同仇。

기왈무의? 여자동포。 왕우흥사, 수아과모, 여자동구。


어찌 옷이 없다고 그대와 함께 솜옷을 같이하리오. 왕이 군사를 일으키시거든 내 창과 긴 창을 수선하여 그대와 함께 짝지어 

가리라.


○賦也.  袍 襺也.  戈 長六尺六寸.  矛 長二丈.  王于興師 以天子之命.  而興師也. 

○秦俗  强悍, 樂於戰鬪.  故其人 平居而相謂, 曰豈以子之無衣, 而與子同袍乎. 蓋以王于興師則將修我戈矛而與子同仇也.  其懽愛之心.

   足以相死如此. 

  蘇氏曰秦本周地.  故 其民猶思周之盛時而稱先王焉.  或曰興也. 取與子同三字 爲義, 後章放此.

懽 : 기뻐할 환. 


○부라. 포는 솜옷이라. 과는 길이가 6척6촌이라. 모는 길이가 두 길이라. 왕이 군사를 일으킴은 천자의 명으로써 군사를 일으킴이라. 

○진나라 풍속이 강하고 서운하여 전투를 즐기니라. 그러므로 그 사람이 보통 때에 거처하면서 서로 일러 가로대, 어찌 그대가 옷이 없음

  으로써 그대와 더불어 솜옷을 같지 하리오. 대개 왕이 군사를 일으킨다면 장차 내 창과 창을 수선하여 그대와 더불어 짝을 지어 전쟁터

  에 나간다하니 그 즐거워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족히 써 서로 죽음이 이와 같으니라. 

  소씨 가로대 진나라는 본래 주나라 땅이라. 그러므로 그 백성이 오히려 주나라의 성할 때를 생각하면서 선왕을 일컬으니라(칭찬하니라). 

  혹이 가로대 흥이라 하니 ‘與子同’ 세 자로 (흥기한) 뜻으로 삼았다(與子同袍로 與子同仇를 흥기함)하니 뒷장도 이와 같으니라.

* 겉옷을 도포(道袍)라 함 襺 : 고치 견, 솜옷 견 


豈曰無衣?與子同澤。王于興師,修我矛戟,與子偕作。

기왈무의?  여자동택。 왕우흥사,  수아모극, 여자해작。


어찌 옷이 없다고? 그대와 함께 속옷을 같이하리오.  왕이 군사를 일으키시거든  내 창과 긴 창을 수선하여  그대와 함께 

일어나리라.


○賦也. 澤 裏衣也.  以其親膚, 近於垢澤.  故 謂之澤,  戟 車戟也. 長丈六尺.


○부라. 택은 속옷이니 그 살에 가까워서 때와 윤기에 가까워졌기 때문이라. 그러므로 택이라 하니라. 극은 수레에 단 창이니 길이가 한 

  길 여섯 척이라. 

*手澤(수택) : 부모가 쓰던 물건을 손때가 묻어 반질반질하기에 手澤이라 함. 澤은 ‘기름기’ ‘윤택’의 뜻으로 쓰임


豈曰無衣?與子同裳。王于興師,修我甲兵,與子偕行。

기왈무의? 여자동상。 왕우흥사, 수아갑병, 여자해행。


어찌 옷이 없다고 그대와 함께 치마를 같이하리오. 왕이 군사를 일으키시거든 내 갑옷과 병기를 수선하여 그대와 함께 가리라.


○賦也. 行 往也. (無衣三章)


○부라. 행은 감이라. (무의3장이라)

無衣三章章三句



秦人之俗 大抵尙氣槪, 先勇力 忘生輕死.  故 其見於詩如此.  然 本其初而論之, 岐豊之地  文王 用之. 以興二南之化, 如彼其忠且厚也.

秦人 用之未幾 而一變其俗, 至於如此, 則已悍然有招八州而朝同列之氣矣 何哉. 雍州 土厚水深, 其民 厚重質直, 無鄭衛驕惰浮靡之習以善

導之,  則易興起而篤於仁義.  以猛驅之, 則其强毅果敢之資.  亦足以彊兵力農,  而成富彊之業,  非山東諸國所及也. 嗚呼,後世 欲爲定都

立國之計者誠不可不監乎此.  而凡爲國者 其於導民之路 尤不可不審其所之也. (無衣三章)



진나라 사람들의 풍속이 대저 기개를 숭상하고 용력을 앞세워 삶을 잊고 죽음을 가벼이 여기니라. 그러므로 그 시에 나타남이 이와 같으

니라. 그러나 그 처음을 근본으로 하여 논한다면 기풍의 땅을 문왕이 써서 이남(주남, 소남)의 교화를 일으킴이 저 그 충성스럽고 후중하

게 하였고, 진나라 사람들은 얼마 쓰지 않음에 단번에 그 풍속을 변하여 이와 같은데 이르렀으니 곧 이미 한연히(서운하게) 여덟 고을을 

들어먹고(차지하고) 동렬(의 제후)를 조회받는 기운은 어째서인고. 옹주는 토지는 두텁고(단단하고) 물은 깊어서 그 백성이 후중하고 질

직하여 정나라와 위나라는 교만하고 게으르고 뜨고(부항하고) 사치하는 습성이 없으니, 선함으로써 인도하면 쉽게 흥기하여 인의에 돈

독할 것이고, 사나움으로서 몰아붙이면 그 강하고 굳세고 과감한 바탕이 또한 족히 써 군사를 강하게 하고 농사에 힘써서 부강의 업을 

이룰 것이니 산동의 모든 나라가 미칠 바가 아니니라. 아아, 후세에 도읍을 정하고 나라를 세우는 계책을 하고자 하는 자가 진실로 가히 

이에 귀감을 삼지 아니치 못하고, 무릇 나라를 하는 자가 그 백성을 인도하는 길에 더욱 가히 그 가야할 곳을 살피지 아니치 못하니라. 

(무의3장이라)

招 : 여기서는 ‘들 교(撟)’로 보아야 함



'詩經 > 國風' 카테고리의 다른 글

秦風 · 權輿  (0) 2019.03.07
秦風 · 渭陽  (0) 2019.03.07
秦風 · 晨風  (0) 2019.03.07
秦風 · 黃鳥  (0) 2019.03.06
秦風 · 終南  (0) 2019.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