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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經/小雅

鹿鳴之什 · 鹿鳴

by 柳川 2019. 3. 13.

                                      鹿鳴之什

 

 

鹿鳴

 

呦呦鹿鳴,食野之苹。                 사슴이 울며 들에서 다북쑥 뜯네.

我有嘉賓,鼓瑟吹笙。                 내 귀빈  맞아 비파 뜯고 젓대를 부노라.

吹笙鼓簧,承筐是將。                 젓대 불고 생황 울리며 예물을 바치네.

人之好我,示我周行。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여, 나에게 대도를 보여 줄지어다.

 

呦 : 울 유. 울다. 목이 메다. 흐느껴울다. 사슴우는 소리. 슬피우는 소리.

苹 : 개구리밥 평/전차이름 병/부릴 병. 개구리밥. 네가래. 쑥. 갈대. 사과. 풀이 우거진 모양. [병]전차의 이름. 물이 넘치는모양.      

      부리다. 사역하다.

 

呦呦鹿鳴,食野之蒿。                 사슴이 울며 들에서 다북쑥 뜯네.

我有嘉賓,德音孔昭。                 내 귀빈 맞으니 덕음이 매우 밝도다. 

視民不恌,君子是則是效。            백성에게 박절하지 않음을 보이니 군자가 이렇다면 본받을지로다.  

我有旨酒,嘉賓式燕以敖。            내게 좋은 술 있어 귀빈과 잔치 베풀어 즐기네.

 

恌 : 성의없을 조/근심할 요. 성의가 없다. 경박하다. [요]근심하다. 두려워하다.

 

呦呦鹿鳴,食野之芩。                 사슴이 울며 들에서 황금초 뜯네.

我有嘉賓,鼓瑟鼓琴。                 내 귀빈 맞아 비파 뜯고 거문고 타네.

鼓瑟鼓琴,和樂且湛。                 비파 뜯고 거문고 타며  화락하고 즐기도다.

我有旨酒,以燕樂嘉賓之心。          내 좋은 술로  잔치 베플어 귀빈의 마음 즐겁게 하노라.

 

芩 : 풀 이름 금/수초이름 음. 풀의 이름. 속서근 풀. 황금풀.  [음]수초의 이름

湛 : 즐길 담/잠길 침/맑을 잠/담글 점/ 장마 음. 즐기다. 괴다. 술에빠지다. 탐닉하다. 더디다. 느릿하다. [침]잠기다. 가라앉히다. 없애다.     미혹되다. 깊이 빠지다. 깊이, 깊게.  [잠]맑다. 편안하다. 깊다. 이슬이 맺힌 모양.  [점]담그다. 적시다. [음]장마. 넘치다. 파도치다.

 

[註]

詩經卷之四小雅二

 

雅者 正也. 正樂之歌也. 其篇本有大小之殊, 而先儒說, 又各有正變之別.  以今考之, 正小雅 燕饗之樂也. 正大雅 會朝之樂 受釐陳戒之辭也.

故 或歡欣和說, 以盡群下之情, 或恭敬齊莊,  以發先王之德  詞氣不同, 音節亦異,  多周公制作時所定也.  及其變也  則事未必同而各以其

聲附之.  其次序時世 則有不可考者矣.

 

‘아’라는  것은 바르다는 것이니 음악의 노래를 바르게 함이라. 그 책이 본래 대소의 다름이 있고(곧 小雅와 大雅), 선유의 말에도 또한 

각각 정과 변의 분별이 있느니라.  이제 상고하건대 바른 소아는 잔치하고 제향하는데 올리는 음악이고, 바른 대아는 (신하들이) 모이고 

(임금이) 조회할 때에 올리는 음악과 음복을 받으면서 경계를 베푸는 말이라. 그러므로 더러는 기뻐하고 기뻐하고 화하고 기뻐하여 모든 

아래 사람들의 정을 다하였고 더러는 공순하고 공경하고 재계하고 씩씩하여 선왕의 덕을 발휘하였으니, 말의 기운이 같지 아니하며 소리

와 가락이 또한 달라서 대부분이 주공이 (시를) 지을 때에 정한 것이라. 그 변하는 데에 미쳐서는 곧 일이 반드시 같지 않고 각각 그 음성

으로써 부쳐놓았느니라. 그 순서와 당시의 세상은 가히 상고하

지 못하니라.

 

釐 : 다스릴 리, 여기서는 ‘음복할 희’

 

鹿鳴之什二之一

 

雅頌  無諸國別.  故 以十篇爲一卷而謂之什  猶軍法 以十人爲什也.

 

아송은 모든 나라가 분별함이 없었느니라. 그러므로 10편으로서 1권으로 만들고 십이라 한 것은, 군법에 10인으로써 열의 부대를 만드는 

것과 같으니라.

 

☞ 什(열사람 십): 

발음이 책에 따라 ‘십, 습, 집’으로 되어 있다. 민중서관의 『漢韓大辭典』에서는 ‘집’이라 읽어야 한다고 하면서 ‘本音’은 ‘십’이라 밝혀놓

았고, 명문당의 『新完譯 詩經』에서 金學主는 ‘습’으로 읽고 있다. 본글에서는 『康熙字典』과 대산김석진 선생의 독송에 의거 ‘십’으로 

읽었음을 밝혀둔다.

 

[참조]

『五經通義』에 따르면 국풍은 나라별로 노래의 많고 적음이 고르지 않아 열편씩 나누지 않은 반면에 아와 송은 10편씩 한 연으로 만들

었는데 소아의 어조(魚藻)편과  대아의 탕(蕩)편과  송의 민여소자(閔予小子)편은 10편보다 지나침은 없으나, 또한 십이라 한 것은 성수

(10)를 들어서 말한 것뿐이다. 노송편의 경(駉)을 비롯한 4편과  상송편의 那를 비롯한 5편은 10편에 미치지 못하기에 다 什으로 칭하지 

아니하였다.

 

國風 多寡不等 不稱什. 雅頌 十篇 爲聯,  惟魚藻 蕩及閔予小子, 雖無過乎什, 亦稱什, 擧成數耳. 若不及者  如駉頌四篇, 那頌五篇, 皆不稱

什也.

 

 

呦呦鹿鳴,食野之苹。我有嘉賓,鼓瑟吹笙。吹笙鼓簧,承筐是將。人之好我,示我周行。

유유녹명, 식야지평。아유가빈, 고슬취생。취생고황, 승광시장。인지호아, 시아주행。

 

유유히 우는 사슴 울음이여, 들의 맑은 쑥을 뜯도다.내 아름다운 손이 있어서 비파를 뜯고 젓대를 부노라.젓대를 불고 생황

을 울려서 광주리를 받들어 이에 폐백을 올리니,나를 좋아하는 이여, 나에게 대도를 보여 줄지어다.

 

[참조]

‘鳴 ․ 苹 ․ 笙 ․ 行’은 운을 맞추기 위해 여기에서는 각각 ‘망 ․ 방 ․ 상 ․ 항’으로 읽기도 한다. 

 

○興也. 呦呦 聲之和也. 苹 藾蕭也, 靑色白莖如筯. 我 主人也. 賓 所燕之客, 或本國之臣, 或諸侯之使也. 瑟 笙 燕禮所用之樂也. 簧 笙中之

  簧也. 承 奉也. 筐 所以盛幣帛者也. 將 行也. 奉筐而行幣帛, 飮則以酬賓送酒, 食則以侑賓勸飽也. 周行 大道也. 古者 於旅也語. 故 欲於

  此 聞其言也.

○此 燕饗賓客之詩也. 蓋君臣之分 以嚴爲主, 朝廷之禮 以敬爲主. 然 一於嚴敬 則情或不通, 而無以盡其忠告之益. 故 先王 因其飮食聚會而

  制爲燕饗之禮, 以通上下之情, 而其樂歌, 又以鹿鳴起興, 而言其禮意之厚如此, 庶乎人之好我而示我以大道也.  記曰私惠不歸德 君子不自

  留焉. 蓋其所望於群臣嘉賓者 唯在於示我以大道, 則必不以私惠爲德而自留矣.  嗚呼, 此其所以和樂而不淫也與.

藾 : 맑은 대쑥 뢰. 맑은 대쑥. 덮다. 가리다. 筯 : 젓가락 저. 젓가락. 조개. 蚌蛤의 類.

侑 : 권할 유. 권하다. 돕다. 음식을 들 때 흥을 돋움. 갚다. 보답함. 용서하다.

庶乎 : 庶幾乎. 거의 ~. 대체로 ~. 오직 ~ 만이. 상술한 상황하에서만 비로소 어떤 결과를 면할 수 있거나 어떤 희망을 실현할 수 있음을 

       나타냄.

 

○흥이라. 유유는 소리의 화함이라. 평은 맑은 쑥이니 푸른 색에 흰 줄기가 젓가락과 같으니라. 아는 주인이라. 빈은 잔치의 손이니, 혹은 

  본국의 신하이거나 혹은 제후의 사신이라. 슬과 생은 잔치하는 예에 쓰는 음악이라. 황은 젓대 속의 (쇳조각을 붙여서 불면 떨리면서 

  소리가 나오는) 황이라. 승은 받듦이라. 광은 써한 바 폐백을 담는 것이라. 장은 행함이니 광주리를받들어서 폐백을 담아 행할 때에 마

  시는 데에는 손에게 권하여 술을 보내고, 밥을 먹는데는 손님을 권하여 배부름(배불리 먹으라고)을 권함이라. 주행은 대도라. 옛날에 

  손님에게 술을 권하면서 하는 말이라. 그러므로 이에 그 말 (예악이 다 갖춰진 후에 선왕의 도를 듣고자) 을 듣고자 함이라. 

○이것은 손님을 위하여 연향(廬陵李氏曰 饗在廟 燕在寢, 饗重而燕輕,饗則君親獻, 燕則不親獻, : 연릉 이씨 가로대 향은 사당에서 베풀어

  지는 것이고, 연은 침소에서 베풀어지는 것이니, 향은 격이 엄중하고 연은 격이 낮아서, 향을 베풀 때에는 임금이 친히 술을 따라주고 

  연은 친히 따라주지 않고 신하들끼리 서로 주고받는 것이라)을 베푸는 시라. 대개 임금과 신하의 분별은 엄함으로써 주장을 삼고, 조정

  의 예는 공경으로써 주장을삼느니라. 그러나 한결같이 엄하고 공경하기만 하면 정이 혹 통하지 못하여 써 그 (신하가 임금에게) 충곡의 

  유익함을 다하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선왕이 그 마시고 먹으면서(잔치를 베풀어) 모이게 하는 것으로 인하여 연향의 예를 만들어서 써 

  상하의 정을 통하고, 그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하는 것은 또한 녹명으로써 흥을 일으켜서 그 예를 베푸는 뜻의 후함이 이와 같다라고 했

  으니 행여 사람이 나(인군)를 좋아하는 이가 있거든 대도로써 나에게 보여 줄지어라. 『예기』에 ‘사사로운 은혜가 덕에 돌아가지 아니

  하면 군자가 스스로 머무르지 않는다’ 하니, 대개 그 여러 신하와 아름다운 손에게 바라는 바가 오직 나에게 대도로써 보이는 데에 있으

  면 곧 반드시 사사로운 은혜로써 덕을 삼지 않아서 스스로 머물 것이라 하니, 아아 이 그 써한 바 화락하면서 음탕하지 아니함인저. 

 

 

呦呦鹿鳴,食野之蒿。我有嘉賓,德音孔昭。視民不恌,君子是則是效。我有旨酒,嘉賓式燕以敖。

유유녹명, 식야지호。 아유가빈,  덕음공소。 시민부조, 군자시즉시효。 아유지주, 가빈식연이오。

 

유유히 우는 사슴 울음이여, 들의 제비쑥을 뜯도다. 나에게 아름다운 손이 있으니 덕음이 심히 밝아서  백성에게 박절하지 

아니함을 보이니 군자가 이렇다면 이를 본받을지어다.  나에게 맛좋은 술이 있으니 아름다운 손이 써 잔치하면서 즐거워하

도다.



○興也. 蒿 菣也. 卽靑蒿也. 孔 甚. 昭 明也. 視 與示 同. 恌 偸薄也. 敖 游也. 

○言嘉賓之德音 甚明 足以示民使不偸薄, 而君子所當則傚, 則亦不待言語之間. 而其所以示我者 深矣.

菣 : 개사철쑥 긴(견). 개사철쑥, 제비쑥.

 

○흥이라. 호는 제비쑥이니 곧 푸른 쑥이라. 공은 심함이고 소는 밝음이라. 시는 ‘보일 시’와 더불어 같으니라. 조는 박절함이라. 오는 놂

  이라. 

○아름다운 손의 덕음이 심히 밝으니 족히 써 백성에게 하여금 각박하지 아니함을 보여서 군자가 마땅한 바면 곧 본받으니, 곧 또한 언어

  의 사이를 기다리지 않고(말을 하지 아니하여도) 그 써 나에게 보이는 바가 깊음을 말함이라.

菣 : 제비쑥 긴 偸 : 박할 투, 훔칠 투

呦呦鹿鳴,食野之芩。我有嘉賓,鼓瑟鼓琴。鼓瑟鼓琴,和樂且湛。我有旨酒,以燕樂嘉賓之心。

유유녹명, 식야지금。아유가빈, 고슬고금。고슬고금, 화락차담。아유지주, 이연락가빈지심。

 

유유히 우는 사슴 울음이여, 들의 황금초를 뜯도다. 나에게 아름다운 손이 있어서 비파를 뜯고 거문고를 타니,비파를 뜯고 

거문고를 탐이여, 화락하고 또 즐거워하는도다.나에게 맛좋은 술이 있으니 아름다운 손의 마음을 즐겁게 잔치하도다.



○興也. 芩 草名, 莖如釵股, 葉如竹, 蔓生. 湛 樂之久也. 燕 安也. 

○言安樂其心則非止養其體, 娛其外而已, 蓋所以致其殷勤之厚, 而欲其敎示之無已也. (鹿鳴三章)

止 : 겨우, 오직. 다만.

 

 

○흥이라. 금은 풀이름이니 줄기가 비녀다리 같고, 잎은 대나무와 같으며 죽죽 뻗어감이라. 담은 즐거움이 오래함이라. 연은 편안함이라. 

○그 마음을 안락하게 한다면 다만 그 몸을 기르고 그 바깥에서 즐거워하는 것뿐만이 아니니, 대개 은근히 후한 정을 이루어서 그 가르쳐 

  보여 주고자 함이 끝이 없음을 말함이라. (녹명3장이라)

 

鹿鳴三章 章八句

 

按序 以此爲燕群臣嘉賓之詩, 而燕禮亦云工歌鹿鳴四牡皇皇者華, 卽謂此也. 鄕飮酒用樂 亦然, 而學記 言大學始敎 宵雅肄三, 亦謂此三詩. 

然則又爲上下通用之樂矣, 豈本爲燕群臣嘉賓而作. 其後 乃推而用之鄕人也與.  然 於朝曰君臣焉, 於燕曰賓主焉, 先王以禮使臣之厚, 於此

見矣 

○范氏曰食之以禮  樂之以樂  將之以實  求之以誠 此所以得其心也. 賢者豈以飮食幣帛 爲悅哉.  夫婚姻不備  則貞女不行也.  禮樂不備

  則賢者不處也,  賢者不處 則豈得樂而盡其心乎.

宵 : 밤 소, 여기서는 ‘작을 소’  肄 : 익힐 이.   實 : 재물, 폐백. 녹봉.

 

 

순서를 상고하건대 이로써 여러 신하인 아름다운 손인 잔치하는 시라 하고, 『예기』「연례」에도 또한 공가 ․ 녹명 ․ 사모 ․ 황황자화를 

이름이라 하니 곧 이를 이름이라. 「향음주」에 음악을 쓰는 데에도 또한 그러하고, 「학기」에도 대학을 처음 가르침에 소아의 셋(녹명

3장)을 익혔다 하니 또한 이 세 시를 이름이라. 그렇다면 또한 위와 아래에서 통용되는 음악이니, 어찌 본래 여러 신하와 아름다운 손을 

위하여 지었다가 그 후에 미루어서 향인에게 씀이랴. 그러나 조정에는 임금과 신하라 했고, 연에서는 손님과 주인이라 했으니 선왕이 예

로써 신하를 부린 후함을 이에서 볼 수 있도다. 

○범씨 가로대 먹는 데는 예로써 하고, 즐거워하는 데는 음악으로써 했으며, 받드는 데는 폐백으로써 하고, 구하는 데는 정성으로써 하니, 이 써한 바가 그 마음을 얻었노라. 어진 자가 어찌 음식과 폐백으로써 즐거움을 삼으리오마는 무릇 혼인에도 (폐백을) 갖추지 못하면 정녀가 행하지를 못하고(시집을 가지 아니하고) 예악이 갖추어지지 아니하면 어진 자가 거처하지 아니하니 어진 자가 거처하지 아니하면 어찌 즐거움을 얻어 그 마음을 다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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