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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經/小雅

小旻之什 · 巷伯

by 柳川 2019. 3. 29.

                                                小旻之什



巷伯


萋兮斐兮,成是貝錦。                아름답고 찬란하네. 이 조개껍질로 비단무늬를 이뤘구나. 

彼譖人者,亦已大甚。                저 참소하는 자. 너무도 심했도다.


哆兮侈兮,成是南箕。                입을 벌려 남쪽 기성을 이루었도다.

彼譖人者,誰適與謀?                저 참소하는자 누구와 더불어 도모하였는가?


哆 : 클 치/입술처질 차. 크다. 많다. 입을 딱 벌리다. 흩어지다. 방탕하다. 관대한모양. 너그러운 모양. [차]입술이 처지다. 그 모양.

侈 : 사치할 치. 사치하다. 무절제하다. 과장되다. 많다. 과분하다. 오만하다. 크다. 넓다. 벌리다. 떠나다. 벗어나다. 호사. 사치. 

哆侈成箕(차치성기) : 조금 벌어진 것을 확대시켜 키를 만든다는 뜻으로 조그마한 허물을 확대시켜 헐뜯음을 비유한 말.


緝緝翩翩,謀欲譖人。                수근대며 오가며 남을 참소하려 도모하는구나.

慎爾言也,謂爾不信。                너 말을 삼갈지어다. 너를 믿지 않는다 하리라.


捷捷幡幡,謀欲譖言,                재빠르게 반복하여 참언을 하려 꾀하니,

豈不爾受?旣其女遷。                어찌 네 말을 받아주지 않겠는가? 이윽고 그것은 네게 옮겨가리.


幡 : 기 번. 깃발. 먹수건(먹을 닦는 수건)행주. 장부. 날다. 나부끼다. 펄럭이다. (마음을)돌이키다. 돌리다.


驕人好好,勞人草草。                교만한 사람들은 매우 즐겁고  수고로운 자는 근심이 크구나.

蒼天蒼天!                            하늘이여, 하늘이여 !

視彼驕人,矜此勞人。                저 교만한 자들 살피시고  이 수고로운 자들 불쌍히 여기소서.


彼譖人者,誰適與謀?                저 참소하는 자들  누구를 만나 함께 꾀하는가.

取彼譖人,投畀豺虎;                저 참소하는 자들 붙잡아  승냥이와 범에게 던져주고,

豺虎不食,投畀有北;                승냥이와 범이 잡아먹지 않거든 북방에 던져버리며,

有北不受,投畀有昊。                북방에서 받아주지 않으면 하늘로 던져주리라.


楊園之道,猗于畝丘。                버드나무 동산 길은 높은 언덕에 이어져 있네.

寺人孟子,作為此詩。                내시 맹자가 이 시를 지었노라.

凡百君子,敬而聽之。                모든 군자들이여, 삼가 들을지어다.



[註]


萋兮斐兮,成是貝錦。彼譖人者,亦已大甚。

처혜비혜여, 성시패금。 피참인자, 역이태심。


아롱지며 빛나는 자개를 비단같이 이뤘도다저 사람을 참소하는 자여또한 너무 심하도다

 

比也. 萋斐 小文之貌.  水中介蟲也, 有文彩似錦. 

時有遭 讒而 被宮刑, 爲巷伯者 作此詩. 言因萋 斐之形而文致之, 以成貝錦 以比讒人者 因人之小過而 飾成大罪也. 彼爲是者 亦已大甚矣.


비라처비는 조그만 무늬가 있는 모양이라패는 물속에 있는 개충[甲蟲]이니 무늬가 아롱져 비단과 같으니라

이때 참소를 만나 궁형을 당하여 항백(환관을 말함)이 된 자가 이 시를 지었느니라말하기를, ‘아롱지면서 빛나는 모양으로 인해 무늬를 이

  뤄 자개가 비단같이 된 것으로써 참소하는 자가 사람의 작은 허물로 인해 큰 죄를 지은 것으로 꾸민 것에 비유했으니저 이런 짓을 한 자가 

  또한 너무 심하도다.’고 하니라.



哆兮侈兮,成是南箕。彼譖人者,誰適與謀?

차혜치혜, 성시남기。 피참인자, 수적여모?


입을 딱 벌려 남쪽 기성을 이루었도다저 참소하는 사람이여누구와 맞아 함께 꾀를 냈는고

    

比也. 哆侈 微張之貌. 南箕 四星 二爲踵, 二爲舌. 其踵狹而舌廣, 則大張矣.  主也.  誰適與謀 言其謀之閟也.


비라차와 치는 조금 벌린 모양이라남기(箕星으로 항상 남쪽에 나타나는 별이므로 남기라 함)는 네 개의 별이니두 별은 뒤꿈치가 되고

  두 별은 혀가 됨이라그 뒤꿈치는 좁고혀는 넓으니(箕星은 그 별자리가 키처럼 뒤쪽은 좁고앞쪽은 넓기에 붙인 이름)크게 벌어짐이라적은 

  주장함이라. ‘수적여모는 그 꾀를 감춰둠을 말함이라.



緝緝翩翩,謀欲譖人。慎爾言也,謂爾不信。

집집편편, 모욕참인。 신이언야, 위이불신。


수군대며 이리저리 오가면서 꾀하여 남을 참소하려 하도다네 말을 삼갈지어다너를 믿지 못하겠다고 하리라.

 

賦也. 緝緝 口舌聲, 或曰緝 緝人之罪也, 或曰有條理貌, 皆通. 翩翩 往來貌. 譖人者 自以爲得意矣.   不愼爾言, 聽者 有時而悟, 且將

  以爾 爲不信矣.


부라집집은 구설에 오르는 소리라어떤 이는 집은 남의 죄를 꾸밈이라.’하고어떤 이는 조리가 있는 모양이라.’하니다 통하느니라편편

  은 가고 오는 모양이라남을 참소하는 자가 스스로 뜻을 얻었다고 하나 네 말을 삼가지 아니하면 듣는 자가 때로 깨달음이 있고또한 장차 

  너를 믿지 못한다고 하리라.



捷捷幡幡,謀欲譖言,豈不爾受?既其女遷。

첩첩번번, 모욕참언, 기불이수? 기기여천。


재빠르게 반복하여 꾀함에 참소하는 말을 하려 하도다어찌 네 말을 받아주지 않으리오마는 이윽고 그 너에게 옮겨가리라.

 

賦也. 捷捷 儇利貌, 幡幡 反覆貌. 王氏曰上好譖則固將受女.  譖不已, 則遇譖之禍 亦旣遷而及女矣. 曾氏曰上章及此 皆忠告之詞.


부라첩첩은 빠르고 예리한 모양이고번번은 반복하는 모양이라.  왕씨는 위에서 참소를 좋아하면 틀림없이 장차 너를 받아줄 것이나 참

  소함을 좋아하여 끝내지 아니하면 참소의 화를 만남이 또한 이윽고 옮겨져서 너에게 미치리라.”하고증씨는 윗장과 이 장은 모두 충고하는 

  말이라.”고 하니라.

儇 빠를 현



驕人好好,勞人草草。蒼天蒼天!視彼驕人,矜此勞人。

교인호호, 노인초초。 창천창천! 시피교인, 긍차로인。


교만한 사람은 즐겁고 즐겁거늘 수고로운 사람은 근심하고 근심하도다푸른 하늘이시여푸른 하늘이시여저 교만한 사람을 

살피시어 이 수고로운 사람을 불쌍히 여기소서

 

賦也. 好好 樂也. 草草 憂也. 驕人 譖行而得意, 勞人 遇譖而失度, 其狀如此.


부라호호는 즐거움이고초초는 근심함이라교만한 사람은 참소를 행하여 뜻을 얻고수고로운 사람은 참소를 만나 법도를 잃으니 그 형상이 

  이와 같으니라.



彼譖人者,誰適與謀?取彼譖人,投畀豺虎;豺虎不食,投畀有北;有北不受,投畀有昊。

피참인자, 수적여모?  취피참인, 투비시호 ; 시호불식, 투비유북 ; 유북불수, 투비유호。


저 참소하는 자여누구와 맞아 함께 꾀하는고저 참소하는 사람을 잡아서 승냥이와 범에게 던져 주리라승냥이와 범이 먹지 

않거든 북방에 던져 주리라불모지에서도 받지 않거든 하늘에 던져 주리라.


賦也. 再言彼譖人者 誰適與謀者 甚嫉之.  重言之也. 或曰衍文也.  棄也.  北方寒凉不毛之地也. 不食不受 言讒譖之人物 所共惡也. 

  昊 昊天也, 投畀昊天, 使制其罪. 

此皆設言, 以見欲其死亡之甚也.  曰好賢 如緇衣 惡惡 如巷伯.


부라두 번(26)이나 彼譖人者 誰適與謀라고 한 것은 심히 미워함이라그러므로 거듭 말함이라어떤 이는 연문이라 하니라투는 

  버림이라북은 북방이니춥고 서늘하여 초목이 나지 않는 땅이라먹지 않고 받지 않는 것은 모함하고 참소하는 인물을 한가지로 미워함을 

  말함이라호는 넓은 하늘이니 호천에 던져서 그 죄를 심판하도록 함이라

이는 다 말을 가설하여 그 죽어 없어졌으면 하는 심함을 나타냄이라그러므로 어진 사람을 좋아함을 치의(-7-)처럼 하고악한 사람을 미

  워함을 항백처럼 한다고 말하느니라.


楊園之道,猗于畝丘。寺人孟子,作為此詩。凡百君子,敬而聽之。

양원지도, 의우묘구。 시인맹자, 작위차시。 범백군자, 경이청지。


버드나무 동산의 길이여높은 언덕에 이어져 있도다내시인 맹자가 이 시를 짓노니 무릇 모든 군자는 공경히 하여 들을지어다

 

興也. 楊園 下地也.  加也. 畝丘 高地也. 寺人 內小臣, 蓋以讒被宮, 而爲此官也. 孟子 其字也. 

楊園之道, 而猗于畝丘, 以興賤者之言 或有補於君子也.  蓋譖始於微者 而其漸將及於大臣.   作詩 使聽而謹之也. 劉氏曰其後王后太子

  及大夫 果多以讒廢者.(巷伯七章)


흥이라양원은 아래 땅이라(버드나무는 습한 곳에서 자라므로 버드나무가 있는 동산은 곧 낮은 땅을 말한다.)의는 더함이라묘구는 높은 

  땅이라시인은 내직의 소신이니 대개 참소로 궁형을 당하여 이 벼슬이 됨이라맹자는 그 자라.

버드나무 동산의 길이여언덕으로 이어진다.’는 것으로써 천한 자의 말이 혹 군자에게 도움이 있으리라.’함을 흥기함이라대개 참소가 미

  천한 자에서부터 시작하여 그 점차 대신에게 미치느니라그러므로 시를 지어서 하여금 듣고 삼가게 함이라유씨는 그 뒤에 왕후와 태자와 

  및 대부들이 과연 참소로 폐출 당한 자가 많았느니라.”고 하니라. (항백7장이라)

 

巷伯七章 四章 章四句 一章 五句 一章 八句 一章 六句



 是宮內道名, 秦漢所謂永巷 是也.   長也 主宮內道官之長,  卽寺人也.   以名篇.  

班固司馬遷贊 云迹其所以自傷悼  小雅巷伯之倫, 其意亦謂巷伯  本以被譖而遭刑也. 

而楊氏曰寺人  內侍之微者.  出入於王之左右, 親近於王, 而日見之, 宜無間之可伺矣. 今也 亦傷於讒, 則疎遠者可知.  其詩 曰凡百君子 敬而

聽之, 使在位知戒也, 其說不同.  亦有理,  姑存於此云.



항은 궁궐안의 길 이름이니진나라와 한나라 때에 이른바 영항이 이것이라백은 어른이니 궁궐안의 법도를 주관하는 벼슬의 어른이니곧 내

그러므로 편 이름으로 했음이라

반고(32년 ~ 92)가 사마천을 찬하여(漢書』 司馬遷傳), “그 스스로 속상해하고 슬퍼한 까닭을 살펴보건대 소아 항백의 무리라.”(반고는 이

서 夫唯大雅 旣明且哲 能保其身 難矣哉.하였다.) 그 뜻은 또한 항백이 본래 참소를 당해 형을 만났음을 이름이라

그리고 양씨는 시인은 내시의 미미한 자라왕의 좌우에 출입하여 왕과 친근하여 날마다 뵈니 마땅히 가히 살필 사이가 없거늘 이제 또한 참소

에 속상해하니 소원한 자임을 가히 알 수 있느니라그러므로 그 시에 무릇 모든 군자는 공경히 들으라고 하여 자리에 있는 자에게 경계하여 알

게 함이라.”고 했으니 그 설이 같지 않음이라그러나 또한 일리가 있으니 우선 이렇게 이른 데로 두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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