桑扈之什
桑扈
交交桑扈,有鶯其羽。 이리저리 나는 콩새, 그 깃도 아름답네.
君子樂胥,受天之祜。 군자가 즐거워 하니 하늘에서 복을 받으리로다.
交交桑扈,有鶯其領。 이리저리 나는 콩새, 그 목도 아름답네.
君子樂胥,萬邦之屏。 군자가 즐거워하니 만방의 울타리로다.
之屏之翰,百辟為憲。 울타리가 되고 기둥이 되니 모든 제후의 본보기가 되도다.
不戢不難,受福不那。 거두지 않을가 삼가지 않을가, 받은 복이 많지 않을가.
戢 : 거둘 집. 거두다. 보관하다. 그치다. 정지하다. 편안하게 하다. 잡도리하다. 단속하다.
那 : 많다. 편안하다.
兕觥其觩,旨酒思柔。 술잔이 굽어있고, 좋은 술이 부드럽도다.
彼交匪敖,萬福來求。 교제함에 오만하지 않으니 만복이 찾아오리라.
觩 : 뿔 굽을 구. 뿔이 굽다. 뿔이 굽은 모양. 陳設한 모양. 느슨한 모양. 잡아당기는 모양.
[註]
交交桑扈,有鶯其羽。君子樂胥,受天之祜。
교교상호, 유앵기우。 군자락서, 수천지호。
이리저리 나는 콩새여, 아름다운 그 깃이로다. 군자가 즐거워하니 하늘의 복을 받으리로다.
○興也. 交交 飛往來之貌. 桑扈 竊脂也, 鶯然 有文章也. 君子 指諸侯. 胥 語詞. 祜 福也.
○此 亦天子燕諸侯之詩. 言交交桑扈 則有鶯其羽矣. 君子樂胥 則受天之祜矣. 頌禱之詞也.
○흥이라. 교교는 이리저리 나는 모양이라. 상호는 절지이고, 앵연은 문채나고 빛남이 있음이라. 군자는 제후를 가리킴이라. 서는 어조사라.
호는 복이라.
○이는 또한 천자가 제후에게 잔치를 베풀어주는 시라. 말하기를, ‘이리저리 나는 콩새는 아름다운 그 깃이 있고, 군자가 즐거워하면 하늘의
복을 받는다.’고 하니 축송하는 말이라.
交交桑扈,有鶯其領。君子樂胥,萬邦之屏。
교교상호, 유앵기영。 군자락서, 만방지병。
이리저리 나는 콩새여, 아름다운 그 목이로다. 군자가 즐거워하니 만방의 울타리로다.
○興也. 領 頸, 屛 蔽也, 言其能爲小國之藩衛, 蓋任方伯連帥之職者也.
○흥이라. 영은 목이고, 병은 가림이니, 그 능히 작은 나라의 울타리와 호위가 됨을 말함이니, 대개 방백과 연수(『예기』 王制편에 ‘千里 밖
의 10국이 連이 되고, 連에는 帥를 둔다. 210국이 州가 되고, 州에는 伯을 둔다.’고 했으니 곧 방백은 210국의 우두머리이고, 연수는 10국
의 우두머리라 된다.)의 직책을 맡은 자라.
之屏之翰,百辟為憲。不戢不難,受福不那。
지병지한, 백벽위헌。 부집불난, 수복불나。
울타리가 되고 기둥이 되니 모든 제후들이 본받도다. 거두지 아니할까, 삼가지 아니할까, 복을 받음이 많지 아니할까.
○賦也. 翰 幹也, 所以當墻兩邊障土者也. 辟 君, 憲 法也. 言其所統之諸侯 皆以之爲法也. 戢 斂, 難 愼, 那 多也. 不戢 戢也, 不難 難也,
不那 那也. 盖曰豈不斂乎, 豈不愼乎. 其受福 豈不多乎. 古語 聲急而然也. 後放此.
○부라. 한은 기둥이니 담장의 양쪽 가를 맡아서 흙을 막는 것이라. 벽은 임금이고, 헌은 본받음이라. 그 거느린 바의 제후가 다 법으로 삼음을
말한 것이라. 집은 거둠이고, 난은 삼감이고, 나는 많음이라. 부집은 거둠이고, 불난은 어려움이고, 불나는 많음이라. 대개 ‘어찌 거두지 아니
할까, 어찌 삼가지 아니할까, 그 복을 받음이 어찌 많지 아니할까.’라 하니, 옛말에 말이 급해서 그러하다고 하니 뒤도 이와 같으니라.
兕觥其觩,旨酒思柔。彼交匪敖,萬福來求。
시굉기구, 지주사유。 피교비오, 만복래구。
뿔잔이 굽어 있으니 맛좋은 술이 부드럽도다. 저 사귐이 오만하지 아니하니 만복이 와서 구하도다.
○賦也. 兕觥 爵也. 觩 角上曲貌. 旨 美也. 思 語詞也. 敖 傲通. 交際之間 無所傲慢, 則我無事於求福, 而福反來求我也.
○부라. 시굉은 술잔이라. 구는 뿔이 위로 굽은 모양이라. 지는 맛좋음이라. 사는 어조사라. 오는 ‘오만할 오’로 통하니라. 서로 사귀는 사이에 오
만한 바가 없으면 내가 복을 구하는 일이 없어도 복이 오히려 와서 나를 구하니라.
桑扈四章 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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