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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經/大雅

蕩之什 · 抑

by 柳川 2019. 4. 17.

                                      蕩之什

 


 

抑抑威儀,維德之隅。                주밀한 위의는 오로지 덕의 모서리라.

人亦有言:靡哲不愚。                사람들이 또한 말하되 밝다는 사람치고 어리석지 않은 자 없노라.

庶人之愚,亦職維疾;                서인들의 어리석음은 또한 오로지 병폐때문이고,

哲人之愚,亦維斯戾。                철인의 어리석음 또한 오로지 어긋남때문이로다.

 

無競維人,四方其訓之;             견줄 바 없는 사람은 사방을 가르침으로 삼으며

有覺德行,四國順之。                덕을 깨닳아 행하면 온 나라가 따르니라.

訏謨定命,遠猶辰告。                계책을 크게 하고 명을 안정시키며 계책을 멀리 세워 때로 알리라. 

敬愼威儀,維民之則。                위의를 공경하고 삼가하여 백성의 본보기가 될지어다.

 

其在于今,興迷亂于政;             지금에 이르러 정치에 혼미함과 어지러움이 일어나,

顚覆厥德,荒湛于酒。               덕이 무너지고 술에 탐닉하도다.

女雖湛樂從, 弗念厥紹。             네 비록 즐거움에 빠져 따르지만, 그 이어짐을 생각하지 않으랴.

罔敷求先王,克共明刑。             선왕의 도를 널리 구하지 않고 밝은 법도를 함께 하려 하지않도다.

 

肆皇天弗尙,如彼泉流,             이에 하늘이 어여삐 여기시지 않으시니 저 흐르는 샘물처럼,

無淪胥以亡。                         빠져들어가 서로 망하지 않겠는가.

夙興夜寐,灑掃庭內,               일찍 일어나 밤 늦게 자며 뜰안을 물 뿌려 청소하여,

維民之章。                           백성에게 본보기가 될지어다.

修爾車馬,弓矢戎兵,               네 거마와 궁시와 병기들을 닦아,

用戒戎作,用蠻方。                전쟁이 일어날 것을 경계하고 먼 만방에까지 미칠지어다.

 

尙 : 嘉尙.

逷 : 멀 적. 逖과 同字. 멀다. 아득함. 멀리하다. 멀어짐. 근심하다. 사물의 모양.

 

質爾人民,謹爾侯度,                네 백성을 안정시며 제후의 법도를 살펴,

用戒不虞。                            불의의 사태를 경계할지어다.

愼爾出話,敬爾威儀,                신중하게 말을 하고 위의를 공경하여,

無不柔嘉。                            유순하고 아름답지 않음이 없게 하지 말지어다.

白圭之玷,尙可磨也;                흰 옥홀의 흠은 갈아서 없앨 수 있어도,

斯言之玷,不可爲也。                말의 흠은 어찌할 수 없노라.

 

玷 : 헤아릴 점/이지러질 점. 헤아리다. 이지러지다. 옥의 한쪽이 이지러짐. 흠. 옥의 티, 잘못. 욕되게 하다. 더럽힘.

 

無易由言,無曰茍矣;                말을 쉽게 하지 말고 구차하게 하지 말지어다.

莫捫朕舌,言不可逝矣。             내 혀를 잡아 주는 이 없으니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

無言不讎,無德不報。                말은 갚지 않음이 없으며, 덕은 보답하지 않음이 없노라.

惠于朋友,庶民小子。                벗들과 서민 소인배들에게 은혜를 베풀라.

子孫繩繩,萬民靡不承。             자손 대대로 이어져 만민이 승복하지 않음이 없으리라.

 

捫 : 어루만질 문. 어루만지다. 쓰다듬음. 쥐다. 따르다. 잡다. 

 

視爾友君子,輯柔爾顔,              네가 군자를 벗함을 보건대 네 얼굴이 온화하고 부드러워,

不遐有愆。                            무슨 허물이 있지 않은가 하도다.

相在爾室,尙不愧于屋漏。           너 집에 있을 때를 보건대 방구석에서도 부끄럽지 않아야 했도다.

無曰不顯,莫予云覯。                드러나지 않는 것은 없나니 나를 보는 자 없다 하지 말지어다.

神之格思,不可度思,                신이 이르는 것은 헤아릴 수 없나니

矧可射思?                            하물며 싫어할 수 있겠는가.

 

辟爾爲德,俾臧俾嘉。                왕인 너는 덕을 행함에 선하고 아름답게 하여야 하노라.

淑愼爾止,不愆于儀。                네 행동거지를 맑게 하고 삼가하여 위의에 허물이 없어야 하도다.

不僭不賊,鮮不爲則。                어긋남이 없고 해침이 없으면 본보기가 되지 않음이 드물것이로다.

投我以桃,報之以李。                나에게 복숭아를 주면 너에게 오얏으로 보답하도다,

彼童而角,實虹小子。                어린 짐승에게서 뿔을 구하듯 참으로 어린애를 어지럽히는구나.

 

虹 : 무지개 홍/어지럽힐 항. 무지개. 旗. 채색한 기. 등잔 그릇, 등잔기름을 담는 접시. 다리, 무지개처럽 둥근 다리. 공격하다. 陽이 陰氣를 공격함.     [항] 어지럽히다. 흐트러짐.

 

 

荏染柔木,言緡之絲。                부드럽고 연한 나무에 실을 매노라.

溫溫恭人,維德之基。                온화하고 공손한 사람은 오로지 덕의 터전이로다.

其維哲人,告之話言,                오로지 철인이라도 좋은 말을 해주면,

順德之行;                            덕을 좇아 행하는데,

其維愚人,覆謂我僭:                오로지 어리석은 자는 오히려 나를 믿지 않는다 하지만,

民各有心。                            백성은 각자 마음이 있노라.

 

荏染 : 부드럽고 연약하다.

 

 

於乎小子!未知臧否。                아 ! 어린애여 ! 선하고 그름을 알지 못하는도다.

匪手攜之,言示之事;                손 잡아 이끌었을 뿐 아니라 일로써 보여주고,     

匪面命之,言提其耳。                면전에서 명했을 뿐 아니라 귀를 잡고 말했노라.

借曰未知,亦旣抱子。                설령 몰랐다 할지라도 이미 자식을 안았도다.

民之靡盈,誰夙知而莫成?           백성이 자만하지 않으면 누가 일찍 알고도 늦게야 이룰 것인가.

 

匪 : 非徒.  다만 ~ 뿐만 아니라.(非唯와 同).       借 : 비록 ~ 일지라도, 설령 ~ 라 할지라도           .盈 : 자만하다. 교만하다.

 

 

昊天孔昭,我生靡樂。                하늘이 심히 밝지만 내 삶이 즐겁지 않도다.

視爾夢夢,我心慘慘。                네가 밝지 않음을 보니 내 마음이 근심되노라.

誨爾諄諄,聽我藐藐。                너를 자세히 익히도록 가르쳤으나 너는 건성으로 들었노라.

匪用爲敎,覆用爲虐。                가르침으로 삼지 않고 오히려 괴롭힌다 여겼도다.       

借曰未知,亦聿旣耄。                설령 알지 못한다 해도 마침내 이미 늙었도다.

 

於乎小子!告爾舊止。                아 ! 어린애여 ! 너에게 옛 법도를 알려주노라.

聽用我謀,庶無大悔。                내 계책을 듣고 쓴다면 크게 후회하지 않으리라.

天方艱難,曰喪厥國。                천운이 바야흐로 어려워져 나라가 망할 것이로다.

取譬不遠,昊天不忒。                비유컨대 멀지 않으리니 하늘이 어긋남이 없도다.    

回遹其德,俾民大棘。                그 덕을 그릇되게 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크게 다급하게 하도다.

 

 

[註]

 

抑抑威儀,維德之隅。人亦有言:靡哲不愚。庶人之愚,亦職維疾;哲人之愚,亦維斯戾。

억억위의, 유덕지우。 인역유언 ; 미철불우。 서인지우, 역직유질 ; 철인지우, 역유사려。

 

주밀한 위의는 오직 덕의 모서리니라사람들이 또한 말하되 밝다는 사람치고 어리석지 않은 이가 없다 하니라.서인들의 어리

석음은 또한 오직 병폐 때문이거니와 철인의 어리석음은 또한 오직 이 어긋남이로다.

 

[참고

威儀를 덕의 모서리라고 비유하는 것은 주역』 坤卦六二爻의 直方大에 해당되는 내용으로문언전 제2절에서  其正也.  義也, 君子 敬以直內, 義以方外.고 하였다그러므로 敬義를 바로 세우면 덕이 외롭지 않다(敬義立而德不孤)고 하였다이 시는 衛武公이 스스로를 哲人이라고 하면서 과거에 를 바로 세우지 못한 자신을 반성하면서 읊은 내용이다공자는 위의 이런 내용에 비춰 道之不行也, 我知之矣. 知者 過之, 愚者 不及也. 道之不明也, 我知之矣. 賢者 過之, 不肖者 不及也. 人莫不飮食也. 鮮能知味也.(“도가 행하지 못할 것을 내가 아노라지혜로운 자는 지나치고 어리석은 자는 미치지 못하니라도가 밝지 못할 것을 내가 아노라어진 자는 지나치고 어질지 못한 자는 미치지 못하느니라사람이 마시고 먹고 하지 않음이 없건마는 능히 맛을 아는 이가 적으니라. - 중용』 4)고 하였다.

 

賦也. 抑抑 密也.  廉角也. 鄭氏曰人密審於威儀者 是其德必嚴正也.  古之賢者, 道行心平, 可外占而知內, 如宮室之制, 內有繩直則外

  有廉隅也.  知,  衆,  主.  反也. 

衛武公 作此詩, 使人 日誦於其側, 以自警. 言抑抑威儀, 乃德之隅, 則有哲人之德者, 固必有哲人之威儀矣, 而今之所謂哲者 未嘗有其威儀, 

  則是無哲而不愚矣. 夫衆人之愚, 蓋有稟賦之偏, 宜有是疾, 不足爲怪. 哲人而愚, 則反戾其常矣.

 

부라억억은 주밀함이라우는 염각이라. (孔氏曰隅者 角也, 廉者 稜也, 角必有稜.  曰廉隅. 공씨 가로대, “우는 각이고염은 모서리

  라.  각이 지면 반드시 모서리가 있으므로 염우라.” 곧 염각은 물건의 모서리가 반듯한 것으로 사람의 품행이 바르고 절조가 굳음을 비유하 

  는데 쓰임)정씨는 사람이 주밀하게 위의를 살피는 자는 이 그 덕이 반드시 엄정하니라그러므로  옛날의  현자는 도를 행하여 마음이

  평안해져  가히  바깥을 점쳐 안을 알았으니궁실의(집짓는) 제도에 안으로  먹줄의 곧음이 있으면  밖으로 모서리의 반듯 함이 있는 것

  과 같으니라(臨川王氏曰德譬則宮城也. 儀譬則隅也, 視其隅則宮城之中을 可知矣. 임천왕씨 가로대, “덕을 비유하자면 궁성이고의를 비

  유하자면 모서리이니그 모서리를 보면 궁성의 안을 가히 알 수 있느니라.”).”고 하니라철은 앎이고서는 무리이고직은 주로 함이고

  려는 위반함이라

위나라 무공이 이 시를 지어서 사람들로 하여금 날마다 곁에서 외우게 하여 스스로 경계하게 하였느니라.(小雅 賓之初筵 참조)말하기를

  주밀한 위의는 이에 덕의 모서리이니곧 철인의 덕이 있는 자는 진실로 반드시 철인의 위의가 있거늘지금 밝다고 이르는 자는 일찌기

  그 위의가 있지 아니하니 밝다고 하면서 어리석지 않음이 없느니라.무릇 대부분 사람들의 어리석음은 대개 부여받는 편벽함이 있으니 마땅

  히 이런 병폐가 있어서 족히 괴이할 것이 없거니와 철인이면서 어리석음은 오히려 그 떳떳함을 거스르기 때문이라.’고 함이라.

 

無競維人,四方其訓之;有覺德行,四國順之。訏謨定命,遠猶辰告。敬慎威儀,維民之則。

무경유인, 사방기훈지 ; 유각덕행, 사국순지。 우모정명, 원유신고。 경신위의, 유민지칙。

 

견줄 바가 없는 사람이라면 사방이 가르침으로 삼으며덕을 깨달아 행함이 있으면 온 나라가 따르나니계책을 크게 하고 명을 

안정되게 하며 계책을 멀리하고 때로써 고하며 위의를 공경하고 삼가야 백성들의 본받음이 되리라.

 

賦也.  强也.  直大也.  大,  謀也, 大謀 謂不爲一身之謀而有天下之慮也.  審定不改易也,  號令也.  圖也, 遠謀 謂不爲

  一時之計而爲長久之規也.  時. 戒也, 辰告 謂以時播告也.  法也. 

言天地之性 人爲貴.  能盡人道, 則四方 皆以爲訓, 有覺德行, 則四國 皆順從之.  必大其謀, 定其命, 遠圖時告, 敬其威儀然後, 可以

  爲天下法也.

 

부라경은 강함이라각은 곧고 큼이라우는 큼이고모는 꾀함이니크게 꾀함은 일신을 위한 계책이 아니고 천하에 대한 사려가 있음을 

  이름이라정은 살펴서 정하여 고치고 바꾸지 않음이고명은 호령이라유는 도모함이니 멀리 도모함은 한때를 위한 계책이 아니고 장구한 

  규모를 둠을 말함이라신은 때이고 고는 경계함이니신고는 때에 맞춰 고함을 펴는 것을 이름이라칙은 법함이라

말하기를, ‘천지의 성품 가운데 사람이 귀함이 되니라그러므로 능히 사람의 도를 다한다면 사방이 다 교훈으로 삼고덕을 깨달아 행함을 

  둔다면 온 나라가 다 순히 따르리라그러므로 반드시 그 꾀함을 크게 하고 그 명을 안정되게 하며도모함을 멀리하고 때로써 고하고 그 위

  의를 공경한 연후에 가히 천하의 본받음이 되니라.’고 함이라.

 

其在于今,興迷亂于政;顛覆厥德,荒湛于酒。女雖湛樂從。弗念厥紹,罔敷求先王,克共明刑。

재우금, 흥미난우정 ; 전복궐덕, 황담우주。 여수담락종, 불염궐소, 망부구선왕, 극공명형。

 

그 지금에 있어 정사에 혼미함과 어지러움이 일어나 그 덕을 엎어지게 하고 술에 빠져 즐거워하도다네가 비록 즐거움에 빠져 

따르나 그 이어짐을 생각지 않으랴널리 선왕의 도를 구하여 능히 밝은 법과 함께 하려 않도다.

 

賦也.  武公 自言己今日之所爲也.  尙也.  武公 使人, 誦詩而命己之詞也, 後凡言女言爾言小子者, 放此. 湛樂從, 言惟湛樂之

  是從也.  謂所承之緖也. 敷求先王 廣求先王所行之道也.  執,  法也.

 

부라금은 무공이 스스로 자기가 금일에 하는 바를 말함이라흥은 숭상함이라여는 무공이 사람으로 하여금 시를 외우게 하고 자기에게 

  명하는 말이니 뒤에 무릇 여라고 말하고이라고 말하고소자라고 말한 것은 이와 같으니라담락종은 오직 즐거움에 빠져 이를 쫓는 것을 

  말함이라소는 이어지는 바의 실마리를 말함이라.부구선왕은 널리 선왕이 행한 바의 도를 구함이라공은 잡음이고형은 법이라.

 

肆皇天弗尚,如彼泉流,無淪胥以亡。夙興夜寐,灑掃庭內,維民之章。修爾車馬,弓矢戎兵,

用戒戎作,用蠻方。

사황천불상, 여피류천, 무륜서이망。 숙흥야매, 쇄소정내, 유민지장。 수이거마, 궁시융병, 용계융작, 용적만방。

 

이에 하늘이 가상히 여기지 아니하시니 저 흐르는 샘물과 같으니라빠져서 서로 망하지 아니할까일찍 일어나고 밤늦게 자서 

뜰 안을 물 뿌리고 쓸어서 백성의 빛남이 되며 네 거마와 궁시와 병기들을 닦아 병란이 일어날 것을 경계하여  먼 만족들의 지

방에까지 미칠지어다.

 

賦也. 弗尙 厭棄之也.  陷,  相,  表,  備,  兵,  起,  遠也. 

言天所不尙, 則無乃淪陷相與而亡, 如泉流之易乎. 是以 內自庭除之近, 外及蠻方之遠, 細而寢興洒掃之常, 大而車馬戎兵之變, 慮無不周, 

  備無不飭也. 上章 所謂訏謨定命遠猶辰告者, 於此見矣.

 

부라불상은 싫어하여 버림이라륜은 빠짐이고서는 서로이고장은 표이고계는 대비함이고융은 병이고,작은 일어남이고적은 멂이라

말하기를, ‘하늘이 가상히 여기지 아니하면 이에 서로 더불어 빠져서 망함은 샘이 흐르는 것처럼 쉽지 아니하랴이로써 안으로 뜰을 소제

  하는 가까움으로부터 밖으로 만족 지방의 먼 곳까지 미치며작게는 자고 일어나며 물 뿌리고 쓰는 일상으로부터 크게는 거마와 융병의 변

  함에 이르기까지 생각이 두루 하지 않음이 없고 갖춤이 신칙(申飭 단단히 타일러서 경계함)하지 않음이 없다.’고 함이라윗장에 이른바 꾀

  함을 크게 하고 명을 정하며계책을 멀리하고 때로써 고한다는 것을 여기에서 볼 수 있음이라.

 

質爾人民,謹爾侯度,用戒不虞。慎爾出話,敬爾威儀,無不柔嘉。白圭之玷,尚可磨也;

斯言之玷,不可為也。

질이인민, 근이후도, 용계불우。 신이출화, 경이위의, 무불유가。 백규지점, 상가마야 ; 사언지점, 불가위야。

 

네 인민을 안정시키며 너 제후의 법도를 삼가 불의의 사태를 경계하고네 말 냄을 삼가며 네 위의를 공경하여 유순하고 아름답

지 않음이 없게 할지어다흰 옥의 흠은 오히려 갈 수 있거니와 이 말의 흠은 어찌할 수 없느니라.

 

 

賦也.  成也, 定也. 侯度, 諸侯 所守之法度也.  慮,  言,  安,  善, 缺也. 

言旣治民守法, 防意外之患矣. 又當謹其言語. 蓋玉之玷缺, 尙可磨鑢使平, 言語一失, 莫能救之, 其戒 深切矣.  南容 一日三復此章, 

  孔子 以其兄之子, 妻之.

 

부라질은 이룸이며정함이라후도는 제후가 지키는 바의 법도라우는 생각이고화는 말이고유는 편안함이고가는 선함이고점은 흠

  이라

말하기를, ‘이미 백성을 다스리고 법을 지켜 뜻밖의 근심을 막고또 마땅히 그 말을 삼가야 한다.’고 함이라대개 옥의 결점은 오히려 줄로 

  갈아 평평하게 할 수 있거니와 말을 한 번 잃으면 구할 수 없으니 그 경계함이 깊고도 간절하니라그러므로 남용이 하루에 세 번 이 장을 반

  복하였거늘 공자가 그 형의 딸을 시집보내셨다(南容 三復白圭, 孔子 以其兄之子, 妻之. - 논어』 선진편 제5) 하니라.

 

無易由言,無曰茍矣;莫捫朕舌,言不可逝矣。無言不讎,無德不報。惠于朋友,庶民小子。

子孫繩繩,萬民靡不承。

무이유언, 무왈구의 ; 막문짐설, 언불가서의。 무언불수, 무덕불보。 혜우붕우,서민소자。 자손승승, 만민미불승。

 

쉽게 말을 내지 말아 구차히 하지 말지어다내 혀를 잡아주는 이가 없는지라말을 가히 뱉지 말지니라말은 갚지 않음이 없으

덕은 보답하지 않음이 없으니붕우와 서민과 소자들에게 은혜롭게 하면 자손이 이어져 만민이 받들지 않음이 없으리라

 

賦也.  輕,  持,  去,  答,  奉也. 

言不可輕易其言, 蓋無人爲我執持其舌者.  言語由己, 易致差失, 常當執持, 不可放去也. 且天下之理 無有言而不讐, 無有德而不報者, 

  若爾能惠于朋友庶民小子, 則子孫繩繩, 而萬民 靡不承矣, 皆謹言之效也.

 

부라이는 가벼움이고 문은 잡음이고서는 감이고수는 답함이고승은 받듦이라

말하기를, ‘말을 가볍고 쉽게 하지 말지니 대개 사람들이 나를 위하여 그 혀를 잡아주는 자가 없느니라그러므로 말이 내 몸에서 말미암아 

  차질을 이루기가 쉬우니 항상 마땅히 잡아두고 가히 함부로 뱉지 말아야 하니라또 천하의 이치가 말을 함에 답하지 않음이 없으며덕을 

  둠에 갚지 않는 자가 없으니 만약에 네가 능히 붕우와 서민과 소자들에게 은혜롭게 한다면 자손이 이어지고 이어져 만민이 받들지 않음이 

  없으리라.’고 하니다 말을 삼가는 효력이라.

 

視爾友君子,輯柔爾顏,不遐有愆。相在爾室,尚不愧于屋漏。無曰不顯,莫予云覯。神之格思,

不可度思,矧可射思?

시이우군자, 집유이안, 불하유건。 상재이실, 상불괴우옥루。 무왈불현, 막여운구。 신지격사, 불가탁사, 신가역사?

 

네가 군자를 벗함을 볼진대 네 얼굴을 화하게 하고 부드럽게 하여 무슨 허물이 있지 않은가 하도다네가 집안에 있음을 보건대 

오히려 방구석에서도 부끄럽지 않으니나타나지 않음이 없는지라나를 보는 이가 없다 하지 말라신의 이르심을 가히 헤아릴 

수 없거늘 하물며 가히 싫어하랴.

 

賦也.  和也.  何, 通.  過也.  庶幾也. 屋漏 室西北隅也.  見也.  至,  測,  況也.  斁, 通, 厭也. 

言視爾友於君子之時, 和柔爾之顔色, 其戒懼之意常若自省曰豈不至於有過乎.  蓋常人之情, 其修於顯者 無不如此.  視爾獨居於室之時, 

  亦當庶幾不愧于屋漏,  然後 可.  爾無曰此非明顯之處.  而莫予見也. 當知鬼神之妙 無物不體, 其至於是, 有不可得而測者, 不顯亦臨, 

  懼有失,  況可厭射而不敬乎.   言不但修之於外. 又當戒謹恐懼乎其所不睹不聞也. 子思子曰君子 不動而敬, 不言而信.  又曰夫微之顯,  

  之不可揜,  如此,   正心誠意之極功,  而武公 及之, 則亦聖賢之徒矣.

 

부라집은 화함이라하는 어찌 하로 통하니라건은 허물이라상은 거의라옥루는 방의 서북쪽 모퉁이라.구는 봄이라격은 이름이고

  은 헤아림이고신은 하물며역은 싫어할 역으로 통하니 싫어함이라

말하기를, ‘네가 군자와 벗할 때를 봄에 네 안색을 화하고 유순하게 하여 그 경계하고 두려워하는 뜻이 항상 스스로 살피는 것처럼 하면서 

  어떤 허물을 두는데 이르지 아니했는가.’하니 대개 보통 사람들의 정은 그 나타나는 것을 닦는 것이 이와 같지 않음이 없느니라그러나 네

  가 홀로 방안에 거처할 때를 보더라도 또한 마땅히 오히려 방구석에서도 부끄럽게 하지 아니해야 하니 그런 뒤에야 가하니라너는 이 밝게 

  나타나지 않는 곳이라나를 볼 자가 없다라고 말하지 말라마땅히 귀신의 묘함은 물건마다 체하지 않음이 없어서 그 이에 이름을 가히 얻어

  서 헤아리지 못함이 있음을 알아야 하니드러나지 않음에도 임한 듯이 하여 오히려 잃음이 있을까를 두려워하거든 하물며 가히 싫어하고 공

  경치 아니하랴이는 다만 바깥을 닦는 것만이 아니라 또한 마땅히 그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데에서도 경계하고 삼가고 두려워해야 함을 

  말함이라자사 선생이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동하지 않을 때에도 공경하며말하지 아니할 때에도 미덥게 하라(중용』 33).”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무릇 미미한 것이 나타나니 정성을 가히 가리지 못함이 이와 같도다(중용』 16).” 하시니이는 정심과 성의의 지극

  한 공이거늘 무공이 이에 미치었으니 또한 성현의 무리로다.

 

辟爾為德,俾臧俾嘉。淑慎爾止,不愆于儀。不僭不賊,鮮不為則。投我以桃,報之以李。

彼童而角,實虹小子。

벽이위덕, 비장비가。 숙신이지, 불건우의。 불참부적, 선불위칙。 투아이도, 보지이리。 피동이각, 실홍소자。

 

임금인 너는 덕 행하기를 선하게 하고 아름답게 할지니 네 행동거지를 착하게 하고 삼가 위의에 허물이 없게 할지어다어그러

지지 아니하고 해침이 없다면 법도가 되지 않음이 적음이 나에게 복숭아를 던져줌에 오얏으로 보답함이니저 어린 짐승에 뿔

을 구함이라실로 소자를 어지럽히느니라.

 

賦也.  君也, 指武公也.  容止也.  差,  害,  法也. 無角曰童.  潰亂也. 

旣戒以修德之事, 而又言爲德而人法之, 猶投桃報李之必然也. 彼謂不必修德而可以服人者, 是牛羊之童者而求其角也, 亦徒潰亂汝而已. 

  可得哉

 

부라벽은 인군이니 무공을 가리킴이라지는 행동거지라참은 어긋남이고적은 해침이고칙은 법이라뿔이 없는 것을 일러 동이라 하니

  라홍은 궤란이라

이미 덕을 닦는 일로써 경계하고 또 말하기를, ‘덕을 행하여 사람들이 본받는 것은 마치 복숭아를 던져주면 오얏으로 갚는 필연과 같으니라

  저 반드시 덕을 닦지 아니하고도 가히 다른 사람들을 복종시킬 수 있다고 이르는 자는 이 소와 양의 어린 것이 그 뿔을 구하는 것(당치도 않

  는 일)이니또한 한갓 너를 어지럽힐 뿐이니라어찌 가히 하리오.’라고 함이라.

 

荏染柔木,言緡之絲。溫溫恭人,維德之基。其維哲人,告之話言,順德之行;其維愚人,

覆謂我僭:民各有心。

임염유목, 언민지사。 온온공인, 유덕지기。 기유철인, 고지화언, 순덕지행 ; 기유우인, 복위아참 ; 민각유심。

 

야들야들한 부드러운 나무에 실을 매니라온온하면서 공순한 사람은 오직 덕의 터전이니라그 오직 철인은 좋은 말을 고해줌에 

순한 덕으로 행하는데 그 오직 어리석은 사람은 도리어 나를 믿지 못한다하니 백성들 각자가 마음이 있도다.

 

[참고] 

공자는 주역 64괘 가운데 天澤履卦를 화합하여 이르게 하고(和而至)” “화합하도록 행하기 때문에(以和行)” “덕의 터전(德之基)”으로 정리했

(繫辭下傳 7). 문왕은 괘에 대해 호랑이 꼬리를 밟더라도 사람을 물지 않는지라 형통하다(履虎尾라도 不咥人이라 하니라)”고 했

이에 대해 공자는 彖傳에서 기뻐하면서 하늘에 응하기 때문이라(說而應乎乾).” 했고또한 강하고 중정함으로 임금 자리를 이행하여 병

들지 아니하면 광명하다(剛中正으로 履帝位하여 而不疚면 光明也).”고 했으며大象傳에서는 군자가 이로써 위아래를 분별하여 백성들의 

뜻을 정한다(君子以, 辯上下, 定民志.).”고 했다위 시에서 위정자로서 溫溫恭人은 바로 天澤履卦의 덕을 갖춘 사람으로 덕치를 이룰 수 있

음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興也. 荏染 柔貌. 柔木 柔忍之木也.  綸也, 被之綸以爲弓也. 話言 古之善言也.  猶反也.  不信也. 民各有心, 言人心不同, 愚智相

  越之遠也.

 

흥이라임염은 부드러운 모양이라유목은 부드러우면서 질긴 나무라민은 짜는 것이니 꼬아 만든 줄을 입혀서 활을 만드느니라화언은 

  옛날의 좋은 말이라복은 오히려와 같으니라참은 믿지 못함이라백성들 각자가 마음이 있다는 것은 인심이 같지 아니하여 어리석고 지

  혜로움의 서로의 거리가 멂을 말함이라.

 

於乎小子!未知臧否。匪手攜之,言示之事;匪面命之,言提其耳。借曰未知,亦既抱子。

民之靡盈,誰夙知而莫成?

오호소자 ! 미지장비。 비수휴지, 언시지사 ; 비면명지, 언제기이。 차왈미지, 역기포자。 민지미영, 수숙지이모성?

 

소자야착하고 그름을 알지 못하는가손으로 잡아 줄 뿐만이 아니라 일로 보여주었으며대면하여 명했을 뿐만 아니라 그 

귀를 잡아당겼노라설령 알지 못한다고 하나 또한 이미 자식을 안았도다백성들이 자만하지 아니한다면 누가 일찍 알면서 늦

게 이루리오.

 

賦也. 非徒手攜之也而又示之以事, 非徒面命之也而又提其耳, 所以喩之者 詳且切矣. 假令言汝未有知識, 則汝旣長大而抱子, 宜有知矣. 

  若不自盈滿, 能受敎戒,  則豈有旣早知而反晩成者乎.

 

부라한갓 손으로 잡아주었을 뿐만 아니라 또 일로써 보여주었으며한갓 대면하여 명했을 뿐만 아니라 또한 그 귀를 잡아당겼으니 깨우

  치게 해주는 자가 상세하면서도 간절함이라가령 네가 지식이 있지 않더라도 너는 이미 장대하여 자식을 안았으니 마땅히 앎이 있을 것

  이라사람이 만약에 스스로 자만하지 아니하여 능히 가르침과 경계를 받아들인다면 어찌 이미 일찍 알면서 도리어 늦게 이루는 자가 있겠

  는가.’하니라.

 

昊天孔昭,我生靡樂。視爾夢夢,我心慘慘。誨爾諄諄,聽我藐藐。匪用為教,覆用為虐。

借曰未知,亦聿既耄。

호천공소, 아생미락。 시이몽몽, 아심조조。 회이순순, 청아막막。 비용위교, 복용위학。 차왈미지, 역율기모。

 

호천이 매우 밝으시나 내 삶이 즐겁지 아니하도다네 몽몽함을 보고 내 마음이 근심되노라너를 자세히 익히도록 가르쳤으나 

내 말을 건성으로 듣도다가르침으로 삼지 않고 도리어 괴롭힌다 하도다설령 알지 못한다고 하나 또한 이미 늙었도다.

 

賦也. 夢夢 不明, 亂意也. 慘慘 憂貌, 諄諄 詳熟也, 藐藐, 忽略貌.  老也, 八十九十曰耄. 左史所謂年九十有五時也.

 

부라몽몽은 밝지 못함이니 어지러운 뜻이라조조는 근심하는 모양이고순순은 상세히 익힘이고막막은 소홀하고 간략한 모양이라모는 

  늙은이니 80과 90을 모라 하니라좌사(左史倚相國語』 楚語上篇중에 나오는 내용)가 이른바 나이가 95세 때이라.

 

於乎小子!告爾舊止。聽用我謀,庶無大悔。天方艱難,曰喪厥國。取譬不遠,昊天不忒。

回遹其德,俾民大棘。

오호소자 ! 고이구지。 청용아모, 서무대회。 천방간난, 왈상궐국。 취비불원, 호천불특。 회휼기덕, 비민대극。

 

소자야너에게 옛 법을 알려주노라내 계책을 듣고서 쓴다면 거의 큰 뉘우침이 없으리오하늘이 바야흐로 어려운지라 그 

나라를 망하게 할 것이니취한 비유가 멀지 아니한지라 호천은 어그러지지 아니하거늘 그 덕을 사특하게 하여 백성들로 하여

금 크게 다급하게 하도다.

 

 

賦也.  舊章也, 或曰久也.  語詞.  幸,  恨,  差,  僻,  急也. 

言天運, 方此艱難, 將喪厥國矣, 我之取譬 夫豈遠哉. 觀天道禍福之不差忒, 則知之矣. 今汝乃回遹其德, 而使民至於困急, 則喪厥國也 必矣.

 

부라구는 옛 법이니 어떤 이는 오램이라 하니라지는 어조사라서는 행여이고회는 한함이고특은 어그러짐이고휼은 치우침이고극은 급

  함이라

말하기를, ‘천운이 바야흐로 이렇게 어려워 장차 그 나라를 망하게 할지니 내가 취한 비유가 무릇 어찌 멀리오천도의 화복이 어그러짐이 없음

  을 본다면 알 것이거늘 이제 너는 이에 그 덕을 사특케 하여 백성으로 하여금 곤하고 급한 데에 이르게 하였으니 그 나라를 망침이 틀림없으리

  라.’고 하니라

 

抑十二章 三章 章八句 九章 章十句

 

楚語, 左史倚相曰昔衛武公, 年數九十五矣, 箴儆於國曰自卿以下, 至于師長士, 苟在朝者, 無謂我老耄而舍我, 必恭恪於朝夕, 以交戒我, 

在輿 有旅賁之規, 位宁 有官師之典, 倚几 有誦訓之諫, 居寢 有暬御之箴, 臨事 有瞽史之道, 宴居 有師工之誦, 史不失書, 矇不失誦, 以訓

御之. 於是 作懿戒, 以自儆, 及其沒也, 謂之睿聖武公. 韋昭曰懿 讀爲抑, 卽此篇也. 董氏曰侯包言武公行年九十有五, 猶使人, 日誦是詩, 

而不離於其側, 然則序說 爲刺厲王者 誤矣.

 

초어(상편)에 좌사 의상이 가로대, “옛날에 위무공이 나이가 95세지만 오히려 나라에 경계하여 말하기를 경 이하로부터 와 (師長

은 대부를 말함)과 에 이르기까지 진실로 조정에 있는 자는 나를 늙은이라고 이르며 나를 버리지 말고반드시 아침저녁으로 공손히 하고 

조심하고 만남에 나를 경계시켜라(사이에 빠진 말은 다음과 같다.聞一二之言, 必誦志而納之, 以訓導我. 한두 마디라도 말을 들었거든 반

드시 뜻을 외었다가 말해주어서 나를 가르쳐 인도하라.)고 하여수레에 있을 때에는 여분(임금이 탄 수레를 좌우에서 경계하는 호위병)의 

경계가 있었(곧 호위하는 군사들의 간하는 말을 들었고)조회를 받을 때에는 관사(의 우두머리로 관아의 으뜸 벼슬)의 전장(典章곧 전

장 제도에 관한 말을 들음)이 있었고궤에 기대고 있을 때에는 암송하여 가르치는 간함이 있었고(곧 소경인 악사들이 전하는 말을 들었고)

침전에 거처할 때에는 가까이 모시는 신하들의 경계가 있었고일에 임하여서는 악사와 태사(瞽史에서 는 음악을 맡은 관원으로 임금에게 

길흉을 고하는 일을 맡고는 太史官으로 를 고하는 일을 맡음)의 인도가 있었으며한가로이 거처하여 쉴 때에는 악사와 소경(師工에서 

는 樂師은 소경을 말함)이 시를 읊어서 사관은 글(곧 기록으로 임금의 말을 기록하는 일)을 잃음이 없고소경들은 외는 것을 잃지 아니

하여 이로써 가르치고 인도하였음이라이에 의계(아름다운 계책)을 지어서 스스로 깨우쳤다하니 그 돌아가심에 이르러서 슬기롭고 성스러운 

무공이라 일렀다.”고 하니라위소(三國時代 吳나라의 역사가)는 는 으로 읽으니곧 이 편이라.”하고동씨는 후포(동한 때 사람으로 

韓詩翼要를 지음)가 말하기를 무공이 95세이지만 오히려 사람들로 하여금 날마다 이 시를 외우게 하여 그 곁에서 떠나지 아니했다.’고 

하니 그렇다면 毛詩序에서 여왕을 풍자했다는 것은 잘못이라.”고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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