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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經/大雅

蕩之什 · 桑柔

by 柳川 2019. 4. 18.

                                                   蕩之什

 

 

桑柔

 

菀彼桑柔,其下侯旬。               무성한 뽕나무 부드러운데 그 아래가 두루 그늘지도다.   

捋采其劉,瘼此下民。               그 잎을 훑어 뜯어 앙상하니 그 아래 백성이 병들었노라.        

不殄心憂,倉兄填兮;               마음의 근심을 끊지 못해 슬퍼하고 상심함이 오래되었나니,

倬彼昊天,寧不我矜。               저 밝은 하늘은 어찌 우리를 불쌍히 여기지 않는가.

 

瘼 : 병들 막. 병들다. 앓음. 흩어지다.    

倉 : 슬퍼할 창/곳집 창. 슬퍼하다. 마음아파 함.      兄 : 두려워할 황. 두려워하다. 군심. 근심함.

填 : 메울 전/진정할 진. 메우다. 박아넣다. 따르다. 순종하다. 채우다. 가득차다. 북소리. 만족스런 모양. 

    [진]진정하다. 오래되다. 누르다. 다하다.

 

四牡騤騤,旟旐有翩。               네필 말이 힘차게 달리고 깃발이 펄럭이도다.

亂生不夷,靡國不泯。               난이 일어나도 평정되지 않으니 나라가 망하지 않을 수 없도다.

民靡有黎,具禍以燼。               백성이 검은 머리가 있지도 않으니 모두 화를 입어 불탔도다.

於乎有哀!國步斯頻。               오호라 ! 슬프도다. 국운이 급박하도다.

 

泯 : 다할 민/뒤섞일 면.다하다. 다하여 없어짐. 멸망하다.빠지다. 물에 잠김. 어지러워지다. 어두움. 사물의 모양.  [면]뒤섞이다. 혼합함. 눈이 침침하다. 

燼 : 깜부기불 신. 깜부기 불. 타다가 남은 것. 탄 나머지. 나머지. 재난을 겪고 살아남은 백성. 멸망한 나라의 유민.

步 : 時運.   頻 : 급하다. 급박하다. 절박함.

 

國步蔑資,天不我將;               국운이 다했도다. 아아! 하늘이 우리를 돌아보지 않으니,

靡所止疑,云徂何往?               머물 곳도 없는데 간다고 한들 어디로 갈거나?

君子實維,秉心無競。               군자가 실로 마음을 잡으려 애쓰지도 않도다.

誰生厲階? 至今爲梗。               누가 가혹한 길을 열어 지금에 이르러 재앙을 가져왔는가.

 

梗 : 줄기 경. 줄기, 가지. 가시나무. 산느릅나무. 도라지. 재앙, 병폐. 人形. 偶人. 대강. 대략. 굳세다. 강경하다. 막히다. 통하지 아니하다.      막다. 저지하다. 사납다. 난폭하다. 근심하다. 괴로워하다. 곧다. 정직하다.

疑 : 정할 응. 정하다. 정해짐.    階 : 道.

 

 

憂心殷殷,念我土宇。               근심이 그치지 않아 우리 마을과 집을 생각하노라.

我生不辰,逢天僤怒。               우리가 태어날 때가 아니니 하늘의 거센 노여움을 만났도다.

自西徂東,靡所定處;               서쪽에서 동으로 가도 머물 곳을 정하지 못하니,

多我覯痻,孔棘我圉。               우리가 겪는 고통도 심하고 우리나라의 변경도 매우 급하구나.

 

僤 : 빠를 탄/걸어가는 모양 선/땅이름 천. 빠르다. 재빠르다. 세차다. 성하다. 도탑다. 돈후하다. 다하다. 다 쓰다.   [선]걸어가는 모양. 

     움직이는 모양. [천]땅이름. 지명.

痻 : 앓을 민(혼). 앓다. 병의 이름.    

圉 : 마부 어. 마부. 마구간. 국경. 변경. 옥, 감옥. 몸이 괴로운 모양. 악기의 이름. 양에 해당하는 달. (가축을)기르다. 막다. 막아지키다.

 

爲謀爲毖,亂況斯削。               계책을 내고 신중히 하지만 난이 점점 더 사나워지도다. 

告爾憂恤,誨爾序爵。               너에게 우환을 알리고 벼슬의 서열을 가르치노라.

誰能執熱,逝不以濯?                누가 능히 뜨거운 것을 만지고도 즉시 가서 씻지 않으리오.

其何能淑?載胥及溺。               어찌해야 착해질 수 있을가? 서로가 어려움에 빠지도다.

 

削 : 깎다. 범하다. 해침. 재다. 헤아림. 약하다. 약하게 만듬. 모질다. 모나고 인정이 없음. 험하다. 위태로움. 조각칼. 창칼. 칼집.

 

 

如彼溯風,亦孔之僾;               바람을 거슬러 가듯 심히 숨이 막히는구나. 

民有肅心,荓云不逮。               백성은 나아갈 마음이 있으나 백성이 미치지 못한다고 하도다.

好是稼穡,力民代食;               농사짓기를 좋아하여 백성과 힘써 대식(녹봉을 대신)하니,

稼穡維寶,代食維好。               농사가 보배이고 대식이 좋을 뿐이로다.

 

僾 : 어렴풋할 애. 어렴풋하다. 희미한 모양. 목이 메다. 흐느껴 움.   

荓 : 풀이름 병. 풀의 이름. 馬帚(말을 먹이기 위한 풀) ~로 하여금 ~하게 하다. 끌어들이다.

 

天降喪亂,滅我立王。               하늘이 재앙을 내려 우리가 세운 왕을 멸했도다.     

降此蟊賊,稼穡卒癢。               이러한 해충을 내려 농사도 모두 망쳤도다.

哀恫中國,具贅卒荒;               애통하도다, 나라 안이 모두 위태로워지고 황폐해져,

靡有旅力,以念穹蒼。               하늘을 생각할 힘도 없구나.

 

蟊 : 해충 모/집게벌레 무. 해충. 가뢰. 旗의 이름. [무]집게벌레. 거미.

恫 : 상심할 통/두려워할 동. 상심하다. 슬프다. 애통하다.    [동] 두려워하다. 으르다. 협박하다. 뜻을 얻지 못하다. 의심하다. (마음이)     흔들리다.穹 : 하늘 궁. 하늘. 높다. 깊다. 구멍. 다하다. 풀이름. 천궁. 

穹蒼 : 푸른 하늘.

 

維此惠君,民人所瞻。               오로지 순리를 따르는 군주라야 백성이 우러러보는 바로다.

秉心宣猶,考愼其相。               마음을 잡고 계책을 두루 펴 보필할 자를 신중히 살피기 때문이로다.

維彼不順,自獨俾臧。               저 불순한 자는 스스로 홀로 잘하려 하였도다.

自有肺腸,俾民卒狂。               제 맘대로 하여  백성이 마침내 허둥거리게 하였도다.  

 

肺腸 : 마음. 心意.

 

瞻彼中林,甡甡其鹿。               저 숲을 보건대 사슴이 많이 모여 있도다.

朋友已譖,不胥以穀。               벗들이 이미 참소하여 서로 좋은 사이가 아니로다.

人亦有言:進退維谷。               사람들이 또한 말하기를 진퇴유곡이라 하도다.

 

甡 : 모이는 모양 신. 모이는 모양. 많은 모양.

 

維此聖人,瞻言百里;               오로지 성인은 백리를 내다보는데,

維彼愚人,覆狂以喜。               저 어리석은 사람은 오히려 광분하여 기뻐하도다.

匪言不能,胡斯畏忌。               말이 능숙하지 못한 것도 아닌데 어찌 이렇게 두렵고 꺼림칙한가.

 

維此良人,弗求弗迪;               이 선량한 사람을 구하지도 않고 임용하지도 않으면서,

維彼忍心,是顧是復。               오로지 저 자는 잔인한 마음으로 돌아보기를 거듭하였도다.

民之貪亂,寧爲荼毒!               백성의 어지러움을 탐하니 어찌하여 쓴 나물의 독이 되었는가 !

 

大風有隧,有空大谷。               큰 바람에도 길이 있나니, 텅 빈 큰 골짜기로다.

維此良人,作爲式穀;               이 선량한 사람은 하는 일도 선한데,

維彼不順,征以中垢。               저 불순한 자는 가는 곳도 티끌 속이로다.

 

大風有隧,貪人敗類。               큰 바람은 길이 있나니, 탐욕스러운 사람이 무리를 망치도다.

聽言則對,誦言如醉。               말을 들어줄까 대답하니 술에 취한 것 처럼 말하는구나.

匪用其良,覆俾我悖。               선량한 사람 쓰지 않아 오히려 나로 하여금 거스르게 하도다.

 

嗟爾朋友!予豈不知而作?          오 ! 너희 벗들이여 ! 내가 어찌 알지도 못하고 하겠는가?

如彼飛蟲,時亦弋獲。               날아가는 벌레를 때맞춰  활을 쏘아 잡는 것 같도다.

旣之陰女,反予來赫。               기왕에 너를 비호하였음에도 오히려 나에게 와서 화내도다.

 

民之罔極,職涼善背;               백성이 끝이 없음은 오로지 배신을 잘하기 때문이며,

爲民不利,如云不克。               백성을 불리하게 하는데, 이기지 못할 것 처럼 하노라.

民之回遹,職競用力。               백성들이 그릇됨은 오로지 다투는데 힘을 쓰기 때문이노라.

 

民之未戾, 職盜爲寇。                백성이 안정하지 못함은 오로지 도적들이 도적질을 하기 때문이라.

涼曰不可, 覆背善詈。                참으로 불가하다고 하나 오히려 돌아서서는  욕을 잘하도다.

雖曰匪予, 旣作爾歌。                내가 아니라 하여도 이미 너는 노래를 지었도다.

 

詈 : 꾸짖을 리(이). 꾸짖다. 매도하다. 빗대어 욕하다.

 

[註]

 

菀彼桑柔,其下侯旬。捋采其劉,瘼此下民。不殄心憂,倉兄填兮;倬彼昊天,寧不我矜。

울피상유, 기하후순。 날채기류, 막차하민。 부진심우, 창황진혜 ; 탁피호천, 영불아긍。

 

무성한 저 뽕나무의 부드러움이여그 아래가 고루 그늘지더니 잎을 훑어 앙상하여 이 아래 백성들을 병들게 하도다마음의 근

심을 끊지 못하여 창황하기를 오래하니 밝은 저 호천은 어찌 우리를 불쌍히 여기지 않는고.

 

比也.  茂,  徧,  殘,  絶也. 倉兄 與愴怳, 同, 悲閔之意也.  未詳, 舊說, 與陳塵, 同, 蓋言久也.   疑與瘨字, 同, 爲病之義. 

  但召旻篇內, 二字並出, 又恐未然, 今姑闕之.  明貌. 

舊說,  爲芮伯, 刺厲王而作, 春秋傳, 亦曰芮良夫之詩, 則其說 是也. 以桑爲比者, 桑之爲物, 其葉最盛. 然, 及其采之也, 一朝而盡, 無黃

  落之漸.  取以比, 周之盛時, 如葉之茂, 其陰無所不徧, 至於厲王, 肆行暴虐, 以敗其成業, 王室 忽焉凋弊, 如桑之旣采, 民失其蔭, 而受

  病.   君子 憂之不絶於心, 悲閔之甚而至於病, 遂號天而訴之也.

 

비라울은 무성함이고순은 두루함이고유는 쇠잔함이고진은 끊음이라창황은 愴怳과 같으니 슬프고 마음 아파하는 뜻이라전은 

  자세하지 못하나 구설에 (펼 진)과 (티끌 진)과 더불어 같다 하니 대개 오래함을 말하고어떤 이는 아마도 병들 전자와 같으니 병들

  은 뜻이라고 하니라다만 소민편내에 두 글자가 아울러 나오니(‘瘨我饑饉의 과 孔塡不寧의 ) 또한 그렇지 않은 듯하니지금은 우

  선 빼놓느니라탁은 밝은 모양이라

옛 설(毛詩序)에 이는 예백이 여왕을 비난하여 지었다하고추전에서는 또한 예랑부의 시라 하니(춘추좌전』 文公元年 가을편에 

  良夫의 시라고 하면서 상유편 제12장의 시가 인용됨)이 말이 옳으니라뽕나무로 비유한 것은 뽕나무의 물건 됨이 그 잎이 가장 무성하나 그 잎

  을 따는데 미치어서는 하루아침에 다 없어져 누렇게 낙엽 지는 점차 함이 없음이라그러므로 취하여 비교하였으니주나라가 성하였을 때에는 

  마치 그 잎사귀가 무성함과 같아서 그 그늘이 두루 하지 않는 바가 없더니여왕에 이르러 함부로 포악함을 행하여 그 이뤄놓은 업을 무너뜨림으

  로써 왕실이 문득 조락하여 피폐해지니마치 뽕나무에서 잎사귀를 이미 따서 백성들이 그 그늘을 잃어 병을 얻은 것과 같음이라그러므로 군자 

  가  근심함이 마음에서 끊어지지 아니하여 슬프고 마음 아파함이 심하여 병에 이르러 마침내 하늘에 부르짖어 호소함이라.

 

四牡騤騤,旟旐有翩。亂生不夷,靡國不泯。民靡有黎,具禍以燼。於乎有哀!國步斯頻。

사모규규, 여조유편。 난생불이, 미국불민。 민미유려, 구화이신。 어호유애 ! 국보사빈。

 

네 마리 말이 힘차게 달리니 깃발이 펄럭이도다난이 일어나 편치 아니하여 나라가 망하지 않음이 없으며백성들이 검은 머리

가 있지 아니하여 모두 화를 입어 불탔도다슬프니 국운이 이에 다급하도다.

 

賦也.  平,  滅,  黑也, 謂黑首也.  俱也,  灰燼也.  猶運也.  急蹙也.

厲王之亂, 天下征役, 不息.  其民 見其車馬旌旗而厭苦之, 自此至第四章, 皆征役者之怨辭也.

 

부라이는 편평함이고민은 멸망함이고려는 검음이니 검은 머리를 이름이라구는 모두이라신은 불타서 재가 됨이라보는 운과 같음이

  라빈은 급하게 쭈그러듦이라

여왕의 난에 천하의 정역이 그치지 않음이라.그러므로 그 백성들이 그 거마와 깃발을 보고 싫어하고 괴로워했으니 이로부터 제4장은 다 정

  역 가는 자의 원망하는 말이라.

 

國步蔑資,天不我將;靡所止疑,云徂何往?君子實維,秉心無競。誰生厲階? 至今為梗。

국보멸자, 천불아장 ; 미소지응, 운조하왕? 군자실유, 병심무경。 수생려계? 지금위경。

 

국운이 꺼져가니 탄식하노라하늘이 우리를 기르지 아니하시어 그쳐 안정할 곳이 없으니간들 어디로 갈꼬.군자는 

실로 오직 마음잡음에 다툼이 없으시니 누가 원망의 사닥다리를 만들어 지금에 이르러 병 되게 하였는고.

 

 

[참고] 

 

위 내용과 관련하여 공자는 君子 無所爭, 必也射乎. 揖讓而升, 下而飮, 其爭也 君子.(군자는 다투는 바가 없으나 반드시 활쏘기로다읍하

고 사양하면서 올라가서 내려와서 마시나니 그 다툼이 군자니라논어』 팔일편 제7)고 했고, “君子 矜而不爭, 群而不黨.(군자는 씩씩

하고 다투지 아니하며 모이면서도 무리를 짓지 않느니라논어』 위령공편 제21)고 했다또한 주역』 계사상전 제8장에서 水澤節

( 초구효와 관련해서는 不出戶庭, 无咎. 子曰亂之所生也 則言語以爲階, 君不密則失臣, 臣不密則失身, 幾事不密則害成, 是以君子 愼密

而不出也.(문밖을 나가지 아니하면 허물이 없다하니공자 가라사대, “난이 나오는 바는 곧 언어로써 계단이 되니인군이 주밀하지 않으면 신

하를 잃고신하가 주밀하지 않으면 몸을 잃으며작은 일이라도 주밀하지 않으면 이룸을 해치나니 이로써 군자는 삼가 주밀하여 나가지 않느

니라.”)고 했다.

 

 

賦也.  滅,  咨,  養也.  讀如儀禮疑立之疑, 定也.  亦往也.  爭,  怨,  病也. 

言國將危亡. 天不我養, 居無所定, 徂無所往.   非君子之有爭心也誰實爲此禍階, 使至今爲病乎. 蓋曰禍有根原, 其所從來也 遠矣.

 

부라멸은 멸망함이고자는 탄식함이고장은 기름이라의는 의례』 疑立(주자의 의견을 따르면 을립)의 처럼 읽어야 하니 정함이

  라조는 또한 감이라경은 다툼이고려는 원망함이고경은 병이라

말하기를, ‘나라가 장차 위태로워 망하리라하늘이 우리를 길러주지 아니하여 거처함을 정할 곳이 없고 가려하여도 갈 곳이 없느니라그러나 군

  자가 다투는 마음이 있어서가 아니니 누가 진실로 이러한 화의 사닥다리를 만들어 지금에 이르러 병 되게 하였는고.’ 하니대개 화는 근원이 있어

  서 그 유래한 바가 멂을 말함이라.

 

憂心殷殷,念我土宇。我生不辰,逢天僤怒。自西徂東,靡所定處;多我覯痻,孔棘我圉。

우심은은, 염아토우。 아생불신, 봉천탄노。 자서조동, 미소정처 ; 다아구민, 공극아어。

 

염없이 근심되어 우리 마을과 집을 생각하노라우리가 태어남이 때가 아니니라하늘의 심한 노여움을 만났노라서로부터 동으

로 가도록 정할 거처가 없으니많도다우리가 당한 고통이며심히 급하도다우리의 변경이로.

 

賦也.  鄕,  居,  時,  厚,  見,  病,  急.  邊也, 或曰禦也. 多矣. 我之見病也, 急矣. 我之在邊也.

 

부라토는 마을이고우는 거처이고신은 때이고탄은 두터움이고구는 만남이고민은 병듦이고극은 급함이라어는 변경이니어떤 이는 

  방어함이라 하니라많도다우리가 당한 고통이여급하도다우리의 변경이여.

 

為謀為毖,亂況斯削。告爾憂恤,誨爾序爵。誰能執熱,逝不以濯?其何能淑?載胥及溺。

위모위비, 난황사삭。 고이우휼, 회이서작。 수능집열, 서불이탁? 기하능숙? 재서급닉。

 

꾀하며 신중하나 난이 점차 커져 이에 깎이도다네게 근심거리를 알리며 네게 벼슬의 질서를 가르치노라누가 뜨거운 것을 잡

고서 씻으러 가지 아니하리오그 어찌하여야 능히 착할꼬서로 빠짐에 이르리로다.

 

[참고] 

맹자는 위 문장의 일부를 이루상편 제7장과 제9장에서 다음과 같이 인용했다.

 

今也, 欲無敵於天下而不以仁, 是猶執熱而不以濯也. 詩云誰能執熱, 逝不以濯.

이제 천하에 적대할 이가 없게 하고자 하면서 인으로 아니 하나니이는 뜨거운 것을 잡고서 씻지 않음과 같으니시에 누가 능히 뜨거운 것

을 잡고서 얼른 씻지 않으리오.’ 하니라.

 

今之欲王者, 猶七年之病, 求三年之艾也, 苟爲不畜, 終身不得, 苟不志於仁, 終身憂辱, 以陷於死亡. 詩云其何能淑. 載胥及溺, 此之謂也.

지금의 왕 하려는 자는 칠 년 된 병에 삼 년 된 쑥을 구함과 같으니진실로 쌓아두지 아니하면 종신토록 얻지 못하리니 진실로 인에 뜻을 두

지 아니하면 종신토록 근심되고 욕되어 사망에 빠지리라시에 그 어찌 능히 착할꼬곧 서로 빠짐에 이르리라.’ 하니이를 이름이니라.

 

 

賦也.  愼,  滋也. 序爵 辨別賢否之道也. 執熱 手執熱物也. 

蘇氏曰王豈不謀且愼哉.  而不得其道, 適所以長亂而自削耳.  告之以其所當憂, 而誨之以序爵,且曰誰能執熱而不濯者. 賢者之能已亂, 

  猶濯之能解熱耳. 不然 則其何能善哉. 相與入於陷溺而已.

 

부라비는 삼감이고황은 불어남이라서작은 어짊인가 아닌가를 변별하는 도라집열은 손으로 뜨거운 물건을 잡음이라

소씨는 왕이 어찌 꾀하고 또 신중하지 않으리오마는 그러나 그 도를 얻지 못하니 다만 난이 점차 커져서 스스로 깎일 뿐이라그러므로 그 

  마땅히 근심할 바로 알려주고벼슬의 질서로 가르쳐주며또 말하기를 누가 뜨거운 것을 잡고서 씻지 않을 수 있으리오현자가 난을 그칠 

  수 있게 하는 것은 씻어서 뜨거움을 해결하는 것과 같으니라그러하지 아니하면 그 어찌 능히 착할 수 있으리오서로 더불어 깊이 빠져 들

  어갈 뿐이라.”고 하니라.

 

如彼溯風,亦孔之僾;民有肅心,荓云不逮。好是稼穡,力民代食;稼穡維寶,代食維好。

여피소풍, 역공지애 ; 민유숙심, 병운불체。 호시가색, 역민대식 ; 가색유보, 대식유호。

 

저 바람을 마주하여 섬과 같은지라 또한 심히 숨이 막히도다백성들은 나아가려는 마음이 있으나 미치지 못한다고 하여이 심고 

거둠을 좋아하여 백성들과 힘써서 대식하노니심고 거둠이 오직 보배이며 대식함이 오직 좋도다.

 

賦也.  鄕,  唈,  進,  使也. 

蘇氏曰君子 視厲王之亂, 悶然如遡風之人, 唈而不能息, 雖有欲進之心, 皆使之曰世亂矣. 非吾所能及也. 於是 退而稼穡盡其筋力, 與民同

  事, 以代祿食而已. 當是時也, 仕進之憂 甚於稼穡之勞.   曰稼穡維寶, 代食維好, 言雖勞而無患也.

 

부라소는 향함이고애는 숨을 흐느끼며 쉬는 것이고(孔氏曰鳴唈短氣也 공씨 가로대 울면서 짧게 기운을 내쉼이라.’),숙은 나아감이고

  병은 하여금이라

소씨는 군자가 여왕의 난을 보고 마음이 슬퍼져 바람을 마주한 사람처럼 숨이 막혀 내쉴 수 없으니비록 나아가려는 마음은 있으나 다들 

  하여금 말하기를 세상이 어지러우니 내가 능히 미칠 수 있는 바가 아니라고 하여 이에 물러가 농사를 지음에 그 근력을 다하여 백성들과 더

  불어 일을 함께 하여 녹식(녹봉)을 대신할 뿐이라이때를 당하여 벼슬하러 나가는 근심이 농사짓는 수고로움보다 심한지라.그러므로 말하

  기를농사가 오직 보배이며 대식이 오직 좋다 하니 비록 수고로워도 근심은 없다.”고 함이라.

唈 한탄할 읍숨 흐느껴 쉴 읍

 

天降喪亂,滅我立王。降此蟊賊,稼穡卒癢。哀恫中國,具贅卒荒;靡有旅力,以念穹蒼。

천강상난, 멸아입왕。 강차모적, 가색졸양。 애통중국, 구췌졸황 ; 미유려력, 이념궁창。

 

하늘이 상란을 내린지라 우리들이 세운 왕을 멸하고이 해충들을 내려서 농사마저 병들었도다애통하다나라 안이 모두 위태

로워지고 마침내 황폐해졌으니 힘조차 하늘을 생각함이 없도다.

 

賦也.  痛,  俱也.  屬也, 言危也. 春秋傳 曰君若綴旒然, 與此贅, 同. 卒 盡,  虛也.  與膂 同. 穹蒼 天也,  言其形,  

  其色. 

言天降喪亂, 固已滅我所立之王矣. 又降此蟊賊, 則我之稼穡, 又病而不得以代食矣. 哀此中國, 皆危盡荒. 是以 危困之極, 無力以念天禍也. 

  此詩之作, 不知的在何時, 其言滅我立王, 則疑在共和之後也.

 

부라통은 애통함이라구는 모두라췌는 이을 촉이니 위태로움을 말함이라춘추전에 임금이 붙어있는 술과 같다.’고 하였으니

  (春秋公羊傳』 襄公十六年년 自于澳로 梁大夫盟君若贅旒然… 「에 는 니 旒贅는 繫屬之辭”)이 췌와 같으니라졸은 다함이

  고황은 비었음이라려는 힘셀 려와 같으니라궁창은 하늘이니 궁은 그 모양을 말함이고창은 그 색을 말함이라

말하기를, “하늘이 상란을 내려 진실로 이미 우리들이 세운 바의 임금을 멸하고또 이러한 해충을 내려서 곧 우리의 농사도 병들어 녹식을 대신

  할 수 없음이라애통하게도 이 나라 안이 다 위태롭고 모두 황폐해졌음이라이로써 위태로움과 곤함이 지극하여 하늘의 화를 생각할 힘이 없노라.”고 

  함이라이 시를 지은 것은 정확히 어느 때인지는 알지 못하나 그 우리가 세운 왕을 멸했다.’라고 했으니 아마도 공화의 뒤(나라 宣王 때부터)가  아

  닌가 하노라.

旒 깃발 류면류관의 앞뒤에 드리운 주옥을 꿰는 술 膂 등골뼈 려힘셀 려 贅 혹 췌군더더기 췌

 

[참고] 共和

정치학에서 말하는 공화정은 군주 혼자 권력을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대신들이 모여 함께 의논하며 정치하는 것을 말하는데 그 단어는 사마천

이 쓴 史記』 「周本紀에서 유래된다

 

召公周公二相, 行政, 號曰共和. 共和十四年, 厲王 死于彘, 太子靜 長於召公家, 二相 乃共立之爲王, 是爲宣王. 宣王 即位, 二相輔之, 修政, 

法文武成康之遺風, 諸侯復宗周.

소공과 주공 두 재상이 정사를 행하니 공화라 부른다공화 14년에 여왕이 체 땅에서 죽고 태자 정이 소공가에서 장성하니두 재상이 이에 함

께 왕으로 세우니 이가 선왕이다선왕이 즉위하고 두 재상이 보필하니 정사가 닦여지고 문왕과 무왕과 성왕과 강왕의 유풍을 본받으니 제후들

이 다시 주나라를 종주로 삼았다.. 

 

또한 十二諸侯年表」 「晉世家에서는 大臣 行政.  曰共和.고 정의했다.

 

維此惠君,民人所瞻。秉心宣猶,考慎其相。維彼不順,自獨俾臧。自有肺腸,俾民卒狂。

유차혜군, 민인소첨。 병심선유, 고신기상。 유피불순, 자독비장。 자유폐장, 비민졸광。

 

여기 순리를 따르는 인군을 백성이 바라보는 바는 마음을 잡아 계책을 두루 하여 그 도울 자를 신중히 살피기 때문이니라오직 저 불

순한 자는 스스로 홀로 잘한다하며 스스로 사견을 두어 백성으로 하여금 모두 제정신이 아니게 하도다.

 

 

賦也.  順也, 順於義理也.  徧,  謀,  輔,  惑也. 

言彼順理之君, 所以爲民所尊仰者, 以其能秉持其心, 周徧謀度, 考擇其輔相, 必衆以爲賢而後 用之. 彼不順理之君, 則自以爲善, 而不考衆

  謀, 自有私見, 而不通衆志, 所以使民眩惑, 至於狂亂也.

 

부라혜는 순함이니 의리에 순함이라선은 두루 함이고유는 꾀함이고상은 도움이고광은 미혹함이라

말하기를, ‘저 이치에 순하는 인군이 백성에게 존경과 우러름을 받는 바가 되는 것은 그 능히 그 마음을 잡아 두루 꾀하고 헤아려 그 보필할 

  자를 잘 생각하고 가려서 반드시 무리들이 어질다고 한 후에 등용하고저 이치에 순하지 않는 인군은 스스로 선하다고 하여 무리의 계책을 

  살피지 아니하고 스스로 사견을 두어 무리의 뜻과 통하지 아니하니 백성으로 하여금 정신없게 하여 광란에 이르게 하니라.’고 함이라.

 

瞻彼中林,甡甡其鹿。朋友已譖,不胥以穀。人亦有言:進退維谷。

첨피중림, 신신기록。 붕우이참, 불서이곡。 인역유언 ; 진퇴유곡。

 

저 숲속을 보건대 사슴이 무리지어 가거늘 벗들이 이미 참소하여 서로 좋게 보지 않도다사람들이 또한 말을 두되 진퇴유곡이

라 하도다.

 

興也. 甡甡 衆多並行之貌.  不信也.  相,  善,  窮也, 言朋友相譖, 不能相善, 曾鹿之不如也. 

言上無明君, 下有惡俗. 是以 進退 皆窮也.

 

흥이라신신은 무리가 많이 함께 가는 모양이라참은 믿지 못함이라서는 서로 봄이고곡은 착함이고곡은 궁함이니, ‘벗들이 서로 참소

  하여 서로 좋게 대하지 아니하니 일찍이 사슴만 같지 못하다.’고 하니라

말하기를, ‘위로는 밝은 인군이 없고아래로는 나쁜 풍속이 있음이라이로써 나아가고 물러감이 다 궁하다.’고 함이라.

 

維此聖人,瞻言百里;維彼愚人,覆狂以喜。匪言不能,胡斯畏忌。

유차성인,첨언백리 ; 유피우인, 복광이희。 비언불능, 호사외기。

 

오직 이 성인은 백 리 밖을 내다보거늘 오직 저 어리석은 사람은 도리어 미쳐서 기뻐하도다말이 능치 못하지 아니하니 어찌 이토

록 두렵고 꺼림칙할꼬.

 

 

賦也. 聖人 炳於幾, 先所視而言者 無遠而不察. 愚人 不知禍之將至, 而反狂以喜, 今用事者 蓋如此.  我非不能言也, 如此畏忌 何哉. 言王

  暴虐, 人不敢諫也.

 

부라성인은 기미에 밝아 먼저 보고 말하는 것이 멀리까지 살피지 않음이 없거늘 어리석은 사람들은 화가 장차 이를 것을 알지 못하여 도리

  어 미쳐서 기뻐하니 이제 일을 하는 자들이 대개 이와 같으니라내가 말이 능치 못하지 아니하거늘 이토록 두렵고 꺼림칙함은 어째서인고

  왕이 포학하여 사람들이 감히 간하지 못한다는 말이라.

 

維此良人,弗求弗迪;維彼忍心,是顧是復。民之貪亂,寧為荼毒!

유차양인, 불구불적 ; 유피인심, 시고시복。 민지탐난, 영위도독 !

 

오직 이 선량한 사람을 구하지도 않고 나아가지도 못하게 하고오직 저 잔인한 마음을 돌아보고 또 돌아보나니백성들의 어지

러움을 탐함이여어찌 쓴 나물의 독이 되었는고.

 

賦也.  進也.  殘忍也.  念,  重也.  苦菜也, 味苦氣辛, 能殺物.  謂之荼毒也. 

言不求善人而進用之, 其所顧念重復而不已者, 乃忍心不仁之人. 民不堪命, 所以肆行貪亂而安爲荼毒也.

 

부라적은 나아감이라인은 잔인함이라고는 생각함이고 복은 거듭함이라도는 쓴 나물이니 맛이 쓰고 기운이 매워 물건을 죽일 수 있음

  이라그러므로 도독이라 하니라

말하기를, ‘선인을 구하여 나아가 쓰지 아니하고 그 돌아보고 생각함을 거듭거듭 하면서 그치지 않는 자는 이에 잔인한 마음의 불인한 사람

  이라백성들이 명을 견디지 못하고 함부로 행동하고 어지러움을 탐하며 쓴 나물의 독이 됨을 편안히 여겼느니라.’고 하니라.

 

大風有隧,有空大谷。維此良人,作為式穀;維彼不順,征以中垢。

대풍유수, 유공대곡。 유차양인, 작위식곡 ; 유피불순, 정이중구。

 

큰 바람에는 길이 있으니 텅 빈 큰 골짜기로다오직 이 선량한 사람은 하는 일을 선함으로 하거늘 오직 저 불순한 사람은 더러운 

가운데에서 행하도다.

 

[참고] 

大風有隧 有空大谷은 風澤中孚卦( )의 이기도 하다마음에 욕심이 없는 中孚의 믿음을 가진 군자의 상이다毛詩正義에서 서풍을 대풍

이라고 하니천문을 해석함에 저 를 로 짓는다손염이 서풍은 물건을 이루게 하니물건이 풍성하고 커진다(西風謂之大風, 釋天文, 

大作泰. 孫炎 曰西風 成物, 物豐泰也.).’고 한 설명과 연결해 보더라도 中孚의 상은 이 시에서 말하는 良人의 행함이기도 하다大谷과 中垢

로 良人과 不順한 사람의 성품을 비교했음을 볼 수 있다.

 

興也.  道,  用,  善也. 征以中垢, 未詳其義. 或曰征, 行也.  隱暗也.  汙穢也. 

大風之行有隧, 蓋多出於空谷之中, 以興下文 君子小人所行, 亦各有道耳.

 

흥이라수는 길이고식은 씀이고곡은 선함이라정이중구는 그 뜻이 자세하지 못하니라혹자가 정은 감이고중은 은미한 어둠이고

  는 더러움이라.’ 하니라

큰 바람이 부는 데는 길이 있어서 대개 대부분 빈 골짜기의 가운데에서 나오니 아래 문장의 군자 소인이 가는 바가 또한 각각 길이 있음을 

  흥기함이라.

 

大風有隧,貪人敗類。聽言則對,誦言如醉。匪用其良,覆俾我悖。

대풍유수, 탐인패류。 청언즉대, 송언여취。 비용기양, 복비아패。

 

큰 바람에는 길이 있으니 탐욕스런 사람들이 무리를 망치도다말을 들을까하여 대답하나 말을 함에 취한 듯하니그 선량한 사

람을 쓰지 아니하여 도리어 나로 하여금 거스르게 하도다.

 

 

興也. 敗類 猶言圮族也.  使貪人爲政, 我以其或能聽我之言而對之.  亦知其不能聽也.  誦言而中心如醉, 由王不用善人, 而反使我

  至此悖眊也. 厲王 說榮夷公, 芮良夫曰王室, 其將卑乎. 夫榮公 好專利而不備大難, 夫利 百物之所生也, 天地之所載也, 而或專之, 其害多

  矣. 此詩所謂貪人, 其榮公也與. 芮伯之憂 非一日矣.

 

흥이라패류는 종족을 무너뜨린다는 말과 같음이라왕이 탐욕스런 사람들로 하여금 정사를 하게 하니 내가 그 혹 내 말을 들을까 하여 대답하나 

  그러나 또한 그 능히 듣지 않을 것도 아니라그러므로 말하면서도 마음속이 취한 듯하니 왕이 선량한 사람을 쓰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도리어 나

  로 하여금 이런 거스르고 어두운데 이르게 하니라.여왕이 영이공을 좋아하니까 예랑부가 왕실이 그 장차 비천해질 것이로다무릇 영공은 이익을 

  독점하기를 좋아하고 큰 어려움을 대비하지 아니하니무릇 이로움은 백물이 나오는 바이고천지가 싣는 것이거늘 혹자가 독점한다면 그 해가 많

  으리라.’고 하니이 시에서 이른바 탐욕스런 사람은 그 영공이로다예백의 근심이 하루가 아니니라.

 

嗟爾朋友!予豈不知而作?如彼飛蟲,時亦弋獲。既之陰女,反予來赫。

차이붕우 ! 여기부지이작? 여피비충, 시역익획。 기지음녀, 반여래혁。

 

슬프다너희 붕우들이여내 어찌 알지 못하고 하리오저 나는 벌레를 때로 또한 주살로 잡는 것 같은지라이전에 가서 너를 

비호했더니 도리어 나에게 와서 성내도다

 

 

賦也. 如彼飛蟲, 時亦弋獲, 言己之言, 或亦有中, 猶曰千慮而一得也.  往,  覆也.  威怒之貌. 我以言告女, 是往陰覆於女, 女反來

  加赫然之怒於己也. 張子曰陰往密告於女, 反謂我來恐動也. 亦通.

 

부라저 나는 벌레를 때로 또한 주살로 잡음과 같다는 것은 자기 말이 혹 또한 맞을 때도 있음을 말함이니천 번 생각에 한 번 얻음과 같으

  니라지는 감이고음은 덮음이라혁은 위엄 있으면서 성내는 모양이라내가 말로써 너에게 알림은 이에 가서 너를 은밀히 덮어주려는 것이

  거늘 너는 오히려 와서 나에게 발끈 성냄을 더하니라장자는 은밀히 와서 너에게 몰래 알려주거늘 도리어 나에게 와서 협박하여 두렵게 한다.’

  고 하니또한 통함이라.

 

民之罔極,職涼善背;為民不利,如云不克。民之回遹,職競用力。

민지망극, 직량선배 ; 위민불리, 여운불극。민지회휼, 직극용력。

 

백성들의 끝이 없음은 오로지 미더운 듯하면서도 배반을 잘하기 때문이니라. 백성들을 불리하게 하는데 이기지 못할 듯이 하

도다. 백성들의 사벽함은 오로지 다툼을 힘쓰기 때문이니라. 

 

賦也.  專也.  義未詳,  曰涼 薄也, 鄭讀作諒, 信也.  疑鄭說爲得之.  善背 工爲反覆也.  勝也. 回遹 邪僻也. 

言民之所以貪亂而不知所止者, 專由此人, 名爲直諒, 而實善背. 又爲民所不利之事, 如恐不勝而力爲之也. 又言民之所以邪僻者, 亦由此輩 

  專競用力而然也. 反覆其言, 所以深惡之也.

 

부라. 직은 오로지라. 량은 뜻이 자세하지 못하니라. 毛傳에 량은 박함이라 하고, 정씨는 으로 읽고 미더움이라 하니 아마도 정씨 설이 

  맞을 듯하다. 선배는 돌이켜서 엎음을 교묘히 함이라. 극은 이김이라. 회휼은 사벽함이라. 

말하기를, ‘백성들이 어지러움을 탐하고 그칠 바를 알지 못하는 것은, 오로지 이 사람들이 입으로는 정직하고 성실하다고 하나 실제는 배반

  을 잘하는 데서 말미암기 때문이고, 또 백성들에게 불리한 바의 일을 하기를 마치 이기지 못할까를 두려워하듯이 힘써 하기 때문이라. 또한 

  백성들이 사벽한 것은 또한 이러한 무리가 오로지 다투어 힘을 쓰는데서 말미암아 그렇다.’ 하니, 그 말을 반복함은 깊이 미워하기 때문이라.

 

民之未戾, 職盜爲寇。 涼曰不可, 覆背善詈。 雖曰匪予, 旣作爾歌。

민지미려, 직도위구。 양왈불가, 복배선리。 수왈비여, 기작이가。

 

백성들의 안정되지 못함은 오로지 도적들이 도적질을 하기 때문이니라믿음직스럽게 옳지 않다고 하나 도리어 돌아서서는 욕

을 잘하니비록 내가 아니라고 하나 이미 네 노래를 지었도다

 

賦也.  定也, 民之所以未定者, 由有盜臣爲之寇也. 蓋其爲信也, 亦以小人爲不可矣. 及其反背也, 則又工爲惡言, 以詈君子, 是其色厲內荏, 

  眞可謂穿窬之盜矣.   其人 又自文飾, 以爲此非我言也. 則我已作爾歌矣.  言得其情, 且事已著明, 不可揜覆也.

 

부라려는 정함이라백성들의 안정되지 못함은 도둑질하는 신하가 도둑질을 하는데서 말미암기 때문이라.대개 그 미더움을 둘 때에는 또한 

  소인이기에 불가하다고 하다가 그 등을 돌림에 미치어서는 또 나쁜 말을 교묘히 하여 군자를 욕하니 그 낯빛이 엄숙한 듯하나 속은 고약하니 

  진실로 가히 벽을 뚫고 담을 넘는 도둑이라(論語』 陽貨편 제12子曰色厲而內荏 譬諸小人, 其猶穿窬之盜也與. 공자 가라사대, “낯빛은 

  위엄스러운 듯하나 속은 고약함을,저 소인에게 비유하건대 그 벽을 뚫고 담을 넘는 도둑과 같도다.”)고 이를만하니라.

 

桑柔十六章 八章 章八句 八章 章六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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